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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924]50플러스의 시간_제2중년의 시대 빛나는 인생 후반전 설계도

by bandiburi 2024. 8. 25.

대한민국의 인구구조가 역피라미드로 변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부머들이 대거 은퇴하면서 노인인구는 급격히 증가하고 신생아수 감소로 젊은이들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매년 수십만 명이 은퇴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년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 <50 플러스의 시간>입니다. 

좋은 책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만나더라도 실천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라도 공감하는 바가 있고 자신이 챙기지 못했다는 면이 보이면 바로 실천할 일입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시사점을 네 가지로 정리해서 포스팅합니다. 

 

첫째, 타인과 사회에 기여하는 자산의 중요성입니다. 

인생 후반전에서는 단순히 물질적 자산을 축적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치와 지식을 자산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더 의미 있는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 그러니까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시고 그것을 자산으로 삼으셔야 합니다. (39)

주택협동조합의 기대효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경제적 효과입니다. 주택협동조합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실용적이고 좋은 품질의 주택을 마련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 두 번째 효과는 커뮤티티의 활성화와 민주주의 의식 고양과 같은 사회문화적 효과입니다. (145)

만약 베이비붐 세대인 여러분들이 주택을 짓게 된다면 저는 총자산에서 주택 투자비율을 50퍼센트 미만으로 잡는 게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소비성 자산인 주택에 너무 많은 자산을 묶어두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대신에 경작을 할 수 있는 농지든 임대용 부동산이든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익성 자산을 확보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164)

우리 사회가 어떻게 살아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며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갈등이 있는가를 이해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대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의사결정 자체가 정치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122)

다음으로 콘크리트 구조의 건축물 내용연수를 보면 미국, 영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100년이 넘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20여 년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짧습니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한국에서는 매년 건물가치의 5퍼센트가 감가상각되어 사라진다는 거예요. (139)

 

둘째, 삶의 이야기를 재정립하는 필요성입니다.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인생 후반전에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로서의 삶을 넘어서, 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의미 있게 채워 나갈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지프 캠벨이라는 신화학자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수명이 길어지면 인생 스토리의 위기가 닥쳐온다는 것입니다. (...) 조지프 캠벨의 말은 인간이 더 이상 그런 생물학적인 존재가 아니며 훨씬 긴 호흡을 가진 존재라는 것인데요, 이제는 이 뒷부분을 메울 '이야기'가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40~41)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예측되지 않는 삶의 의외성을 즐기기도 하고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면 새로운 해결책을 고민해보세요. 그게 여러분들의 노후를 통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83)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리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느 길로 가야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진정한 여행>, 나짐 히크메트(264~265)

 

셋째, 자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과의 상호작용 강화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가장 힘들고 중요한 것으로 여기며 나르시시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인생 후반전에서는 이러한 자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과의 관계를 확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간 활동의 종류는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테오리아, 즉 정신적 활동이 있는데요.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철학적인 생각을 하는 정신적인 지적 활동을 모두 포함합니다. 그리고 프락시스라는 활동 그 자체가 목표인 활동이 있습니다. 가령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은 힘들고 고되지만 그 자체를 즐기는 스포츠 같은 것이 여기에 해당되죠. 다음은 포이에시스, 뭔가를 만들어내는 활동입니다. 영어의 Poem이 여기서 파생된 말인데요, 가령 도자기를 굽는 고정은 너무 뜨겁고 육체적으로 고생스러운 일이지만 그로 인해 너무나 아름다운 청자가 나온다면 그건 포이에시스의 영역인 것이죠. 그리고 포노스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밑도 끝도 없이 괴로운 활동을 말합니다. (48)

옆집 할아버지가 죽어나가도 내 고뿔이 먼저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인생은 자신의 인생이라고 생각하죠.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열심히 살아온 인생 역시 자신의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아의 비만 또는 나르시시즘 상태인 거죠. (55)

 

넷째, 정신적, 육체적 활동의 균형입니다. 

인생 후반전에는 정신적 활동과 육체적 활동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적 활동과 신체 활동 모두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독서는 단순히 취미가 아닙니다. 독서를 취미라고 지금까지 생각하셨으면 진짜 깨끗이 잊으십시오. 어려운 책을 붙들고 씨름하는 게 독서예요.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인 책을 붙들고 시간만 보내는 건 시간 낭비지 독서가 아닙니다. 배우지도 않을 책을 볼 바에는 차라리 신나게 노는 게 낫습니다. 독서를 통해 내가 모르는 분야를 하나하나 기획해서 공부하듯이 공략해야 됩니다. (298)

부모님들이 20대 자녀들에게 빨리 직업을 구하거나 스펙을 쌓아서 뭘 하라고 압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20대 중반에 취직해서 앞으로 남은 평생을 계속 일해야 하잖아요. 그전에 자신의 인생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한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좋은 일입니다. 20대는 체력과 정신력 모든 면에서 회복력이 좋습니다. 좌절해도 빨리 회복하고 실패해도 곧잘 일어설 수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일에 몰두하기 전에 최대한 많은 좌절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67)

아버지가 집에서 책을 읽거나 책을 읽는 모습을 보이면 나란히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그 모습 자체가 아이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독서에 대한 영향이나 자극을 자연스럽게 받게 되는 것이죠. (85)


독서습관 924_50 플러스의 시간_홍기빈 외 공저_2016_서해문집(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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