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임승수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반도체 소자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올바르게 바뀌지 않으면 공학도로서도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의 진로를 확 바꿔버렸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부족하나마 힘닿는 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맑스 엥겔스 선집'이 대학교 신입생들에게 추천된 도서목록 중에 하나로 있어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책을 사서 읽으려 노력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납니다. 중고등학교에 읽었던 책이 거의 없었기에 책의 내용은 커다란 벽이었고 몇 페이지 읽다가 30년 가까이 책장에 먼지를 쓴 채 노랗게 변색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읽어보니 저절로 '맑스 엥겔스 선집'에 손이 갑니다. 목차를 보니 이해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저자는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책 '자본론'을 중요한 용어들을 중심으로 강의하듯이 큼직한 크기의 글자로 풀어갑니다. 어려운 수학식도 거의 없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기억나는 것은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해서 자기의 이익을 증대한다', '미국이란 신제국주의 국가가 1997년 IMF를 통해 대한민국을 발라먹었다', '정치와 경제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보수당이라고 하는 자한당의 면면이 자본가를 대변하고 있다', '민영화, 성과급 등 자본주의 국가라서 당연히 여겼던 것들이 결국은 자본가들이 더 많은 이익을 만들어 내기 위한 편법이다', '왜 자본론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았는가 이해된다' 등입니다.
이미 자본론을 잘 이해하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나와 같이 적지 않은 분들이 어렵게 생각하고 접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책으로 자본론의 맛을 음미해 보시길 강권합니다.
추천지수: ★★★★★
유튜브에서 '임승수'로 검색하면 저자가 강의한 것들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읽기 전에 강의를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의 장점중 하나는 매 강마다 말미에 핵심 질문을 두어 내용을 머릿속으로 되짚어보고 개념을 정리할 기회를 둔 부분입니다. (저는 아주 유익했습니다)
그러면 아래에 목차만 나열해 봅니다. 왜냐하면 목차만 봐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실테니까요? 글밥이 커서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끝장을 넘기는 순간 <자본론> 원문을 보고 싶으실 겁니다.
이하 목차를 싣습니다.
- 자본론, 왜 공부해야 하죠?
- 내용도 모르면서 자본론을 비판하다
- 왜 지금 자본론을 알아야 할까
- 자본주의란 무엇일까
- 생산관계는 사회형태를 구분하는 기준
- 사회형태와 근로대중의 처지
- 자본주의 사회는 과연 착취사회일까 -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상품으로 만들어버려요
- 상품은 자본주의 연구의 출발점
-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상품으로 만든다
- 상품이 교환되는 비율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마르크스의 노동가치론
- 교환비율을 규정하는 핵심요소, 노동시간 - 돈이 자본으로 바뀌었어요
- 화폐는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 돈은 무엇이고, 자본은 무엇일까
- 이윤은 어디에서 나올까
- 유통과정에서는 가치가 창출될 수 없다 - 이윤은 노동자의 빼앗긴 시간에서 나와요
- 상품으로서 노동력의 가치
- 자본은 어떻게 몸집을 불릴까
- 이윤은 어디에서 나올까
- 잉여가치와 상품의 가치
- 임금은 노동력의 대가 - 왜 회사는 늦게 퇴근하는 것을 좋아할까요
- 필요노동과 잉여노동
- 노동시간을 연장하면 자본가의 이윤 증가
- 절대적 잉여가치의 창출 -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 착취당한다고요?
- 상대적 잉여가치의 창출
- 생산력 발달과 상대적 잉여가치
- 기계의 자본주의적 사용 - 자발적으로 착취를 강화하는 방법이 있다고요?
- 손 안 대고 코 풀기, 성과급제
- 성과급제를 도입해도 이윤율은 같다
-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이윤량을 창출하다
- 필요노동과 잉여노동의 시간비, 착취율 - 이기적 인간, 자본주의 사회에 맞춰진 인간
- 인간은 본성적으로 이기적이라고?
- 사회구조가 인간의 심리를 형성한다
- 인간관계마저 돈으로 환산하는 물신주의
- 사실은 자본주의 사회의 특수한 현상 - 자본가는 이윤을 어떻게 쓸까요?
- 단순재생산과 확대재생산
- 자본의 유기적 구성
- 생산수단은 누가 소유해야 할까 - 자본가들은 잉여가치를 두고 싸워요
- 자본의 회전시간과 연간이윤율
- 자본의 역할 분담과 잉여가치
-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
- 세상을 바꿀 주체는 노동자 - 자본주의 세상에 독점자본과 공황은 필요
- 독점자본과 중소자본 그리고 노동자
- 기업의 국유화와 민주적 운영
- 자본주의와 공황
- 자본주의 모순의 극적인 순간 - 이윤율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요
- 생산성의 향상으로 이윤율이 하락한다
- 착취율 증가가 이윤율 하락을 상쇄한다
- 장기적으로는 이윤율이 하락한다 - 독점자본이 낳은 괴물, 제국주의
- 제국주의 대표 국가 미국과 독점자본
- 미국의 노련한 제국주의 정책, 신식민주의
- IMF는 제국주의 침략의 도구 - 국가는 절대 중립이 아니예요
- 작고 강한 정부
- 국가는 폭력을 독점한다
- 법 제도와 교육을 통한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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