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었던 강환국의 <파이어 FIRE>에서 언급되었던 올웨더 자산배분에 대한 책 <절대수익 투자법칙>을 읽었다. 올웨더 자산 배분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기대했는데 막상 내용을 보니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과 저자가 자신의 자산을 직접 운영하기 위해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보여 아쉬웠다. 더구나 2020년에 출간된 책으로 2024년 현재와는 상황이 조금 다른 면도 있다.
일부 내용은 처음 접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도 소개한다. 투자를 위해 전문가 영역까지 알 필요는 없다고 보기에 깊이 고민하지 않고 지나갔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얻은 것이 것이 있었다. 아래와 같이 네 가지로 포스팅한다.
첫째, 김동주(김단테)라는 인물에 대해 알게 되었다. 프로그래머로서의 삶을 추구하다보니 카카오 주식으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자산을 타인에게 맡겼지만 실망스러워 자신이 직접 운영하기 위해 공부했고, 결국은 유튜브로 성공하고 이렇게 책도 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둘째, 몇 가지 용어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 정도만 한 권의 책을 읽은 성과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알파와 베타 투자에 대한 정의, MDD에 대한 이해가 그것이다. 관련 내용은 책에서 인용했다.
돈을 버는 방법은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지만, 브리지워터에서는 알파와 베타로 정의하고 있다. 알파 투자는 시장 초과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방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투자는 알파를 추구한다. (...) 알파와 달리 철저히 시장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를 베타 투자라고 한다. (73)
최대 낙폭(Maximum Drawdown, MDD)이란 전고점 대비 어느 정도의 손실을 봤는지에 대한 지표이다. 예를 들어 MDD가 -50%라면, 과거에 투자자금의 50%를 잃은 적이 있다는 얘기다. 자산 배분 전략이라면, MDD -30% 내외까지가 현실적으로 견딜 수 있는 수치이다. (97)
셋째, 포트폴리오 백테스트 방법을 도와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내가 보유한 ETF를 비중을 달리해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백테스트를 해봤다. 연간수익률을 통해 앞으로 투자할 대상과 비중에 대해 참고할 수 있겠다.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에서 백테스트 하기(146)
마지막으로 투자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유튜브를 경계하라는 점이다. 수많은 콘텐츠들이 매일 나를 봐달라며 올라온다. 부동산과 주식, 그리고 자신이 투자를 통해 얼마나 수익과 손해를 봤는지 인증하는 내용도 많다. 대부분이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흥미 위주의 것이 많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소중한 시간을 어디에 사용할지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유튜브를 하고 있는 필자가 왜 유튜브 보는 것을 추천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유튜브의 수익구조와 연관되어 있다. 유튜버의 수익은 광고를 볼 때마다 나온다. 유튜버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할수록 더 수익이 난다.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이 되어보니 투자와 관련돼서 필요하지만 어렵고, 단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은 얘기를 유튜브에서 하기는 부담스럽다. (269)
독서습관 849_절대수익 투자법칙_김동주(김단테)_2020_이레미디어(240310)
■ 저자: 김동주(김단테)
이루다투자일임 대표. 어릴 때부터 프로그래밍의 매력에 빠져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산과를 전공하여 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졸업 후 티맥스소프트, LG전자 등에서 프로그래머로 근무하다가 친구들과 함께 소셜커머스를 모바일에서 구현하는 스타트업 기업 로티플을 창업했다. 창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가 카카오에 인수합병되며 매각 대금을 카카오 주식으로 받았다. 이후 카카오가 폭발적으로 성장해 상장사가 되면서 경제적 자유를 달성했다.
큰 부를 얻은 뒤 금융전문가에게 투자를 일임했으나, 거의 수익을 얻지 못했다. 이에 스스로 방법을 찾아보던 중 계량적 투자 분야에서 열정을 발견, 학습과 연구를 거듭해 전업투자자로 변신한다. 2018년, 보다 전문적인 투자 시스템을 경험하기 위해 투자회사 헤이비트, 벨류시스템자산운용에 몸을 담았고, 2020년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이루다투자일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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