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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843]일이 인생을 단련한다_청년들에게 일에 대한 태도 독서와 열정을 요구

by bandiburi 2024. 2. 25.

니와 우이치로란 훌륭한 인물과 만나는 시간이었다. 일에 대한 열정과 독서에 대한 필요성을 직접 경험한 사례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이 책 <일이 인생을 단련한다>는 취업을 통해 신입사원으로 일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앞으로 경험해야 할 직장생활에 대한 좋은 통찰을 줄 수 있다. 이미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선배의 조언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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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지 않은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니와 우이치로의 용기가 특히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는 그럴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다. 

권위적이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하는 모습은 임원이 되고 회사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당연한 기업 문화에 생각할 점을 던진다. 

책을 모두 읽고 나서 니와 우이치로라는 인물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절로 들었다. 한편으로는 이런 인물이 일본 기업의 강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재벌 기업들이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자식들에게 가업을 승계하는 기업문화와는 상반된다. 일본으로부터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 

다음은 책에서 인용하고 싶은 문장을 정리했다. 

내가 젊은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하는 것은 인성을 갖춰 넓은 시야를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는 사람들과의 교제와 독서도 포함한다. 특히 독서를 통해 일상에서 만나지 못하는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는 경험은 마음을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35)

사람은 일을 통해 단련되고 깊어진다는 것이 나의 오랜 믿음이다. 힘든 일일수록 사람을 성장시킨다. 그러므로 아무도 원하지 않는 힘든 부서로 이동하게 됐다면 기꺼이 환영할 일이다. 돈을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데다, 엄격한 직장에서 힘든 체험을 하면 약자의 입장을 헤어리는 법도 베우게 되기 때문이다. (49)

당신을 문제 해결의 길로 이끌어주는 것은 타인에 대한 상상력과 공감이며 그 원천이 바로 독서와 경험이다.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 자신이 겪는 문제가 어디서나 흔히 일어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특히 독서에서 얻은 지식과 사고방식, 그리고 상상력은 크고 소중한 힘이 된다. (51)

모든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일 말고는 없다. 일을 통해 사람은 수많은 경험을 쌓고 인간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그것이 인간으로서의 성장이다. (...) 대부분 사람은 정신적으로 만족할 때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58)

돈일 별로 없다면, 궁핍하게 살아갈 것을 각오하고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외국 환경에서 혼자 생활해보는 것도 좋다. 그만한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저절로 의식이 바뀌고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도 찾을 수 있다. 도전이야말로 미래가 있는 젊은이의 특권이다. (71)

<지로 이야기>에는 사회의 모순 탓에 고통받고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157)

(출처: 정약용도서관)

고발한 직원이 지목되면 그 사람은 반드시 따돌림을 받게 되므로 모두 위축되어 더는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고발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200)

기업의 비리 문제가 터질 때마다 나는 로맹 롤랑의 장편소설 <장 크리스토프>가 떠오른다. 주인공 장 크리스토프는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정직하게 살아가느라 여러 가지 고난에 부딪히지만, 그때마다 극복하고 마침내 작곡가로 성공한다. 나는 학창 시절에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마음에 충실하게 살아가기가 정말로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201)

 

침묵의 나선은 이런 여론의 형성 과정을 나타낸 말로, 독일의 정치학자인 노엘레 노이만이 <침묵의 나선>이라는 책에서 지적했다. 오늘날 일본이 이 상태에 가깝다. 리더의 의향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현 정권이 탄생한 후 일본의 정치권에서는 자신들에게 좋을 대로 국가의 방향과 체제를 바꿔나가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뭐라고 말한들 어차피 바뀌지 않는다'며 포기하고 의문도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 (203~204)

나는 사장 시절에도 회장 시절에도 '바보'가 되지 않으려고 한 시간 가까이 전철을 타고 출퇴했다. (...) 운전기사가 딸린 고급 승용차로 출퇴근한다면 당연히 더 쾌적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편안한 생활을 하면 세상의 상식과 평범한 감각에서 점점 멀어진다. 오만과 불손이라는 인간의 업이 커지고, 어느 순간에 이르면 본래의 윤리관까지 잃게 될 것이다. (230)

회사를 그만두면 모두 평범한 아저씨, 아줌마다. 사장이든 부장이든 퇴직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할 게 아니라 자신이 그 직무에 있을 때부터 평범한 생활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임원 자리에서 내려와 '그냥 아저씨'가 되어도 생활이 달라지지 않는다. (233)

그런데 지금 중류층 노동자들은 소중히 대우받지 못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경제적으로 점점 피폐해지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일본이 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발맞춰 나가려면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류층에 희망을 주어야 한다. 그야말로 상위 20%가 해야 할 역할이다. 자신들이 몸을 던져서라도 중류층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가야 한다. (240)

자국에서 가까이 있는 친구만 보고 있으면 시야가 좁아지고 일과 공부의 진정한 깊이도 알지 못한다. 당신도 꼭 외국의 분위기를 접하고 식사든 뭐든 모든 면에서 진짜 일류를 알게 되길 바란다. (252~253)

 

그 밖에도 독서를 통해 세상을 통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세상의 상식과 자신은 할 수 없는 경험을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식견을 넓힐 수 있다. (...) 독서의 효용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사람은 독서로 연마된다'라고 할 수 있다. (256)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다시 한번 첫 페이지부터 훌훌 넘기면서 표시해놓은 밑줄과 포스트잇, 메모에서 멈춰 밑줄 부분이나 내가 남긴 메모를 읽는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이건 중요해. 꼭 기억해야지' 하고 생각한 부분을 노트에 베낀다. (...) 이때 '자신의 글씨로 적는' 행위가 중요하다. (...) 손을 사용해 시간을 들여 적으면 꽤 잘 기억된다. (260)

어디까지나 나의 상상이지만 관심 있는 일에 관해 폭넓게 공부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시점에 먼저 일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265)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하려면 최소한 이 정도의 열정과 행동력이 있으면 좋겠는데 대부분 사람은 아무 감정 없는 표정으로 정보를 바라보기만 할 뿐 스스로 행동을 일으키려고 하지 않는다. 지시받은 일만 하고 미지근한 물처럼 데일 염려 없는 일을 하는 편이 확실히 고생은 덜 할지 모른다. (285)


독서습관 843_일이 인생을 단련한다_니와 우이치로_2019_한국경제신문(240227)


(출처:Wikimedia Commons)

■ 저자: 니와 우이치로

일본의 유명 기업가이자, 전 외교관, 경제계 최고의 독서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다. 1939년 아이치 현에서 태어나 나고야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이토추상사에 입사했다. 

1998년 사장으로 취임, 1999년에 약 4,000억 엔의 불량채권을 일괄 처리하면서도 이듬해 결산에서 사상 최고의 수익을 올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04년에는 이토추상사의 회장으로 추대되었고 내각부 경제재정자문회의 의원, 지방분권 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 일본우정주식회사 이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협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2010년 민간인 출신 최초로 주중 일본대사에 발탁되었다. 현재 와세다 대학 특명교수이자 이토추상사 명예이사다. 

저서로는 <죽을 때까지 책 읽기> <질주하는 중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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