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얻어 조기에 은퇴하려는 파이어족이 유행어다. 유튜브에는 다양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단계에 이르렀다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책 <파이어>는 저자 강환국이 20대부터 직접 투자를 통해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동시에 주변에 파이어족이 된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경제적 자유를 어떻게 정의하냐는 부분에서 저자는 자신이 매월 지출하는 것을 감안해서 20~25년 정도를 제안한다. 매년 5천만 원의 지출이 있다면 11억의 자산이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는 기준점이다. 흥미로운 부분이다.
저자가 젊은 시절에 자신만의 경제적 목표를 세우고 지출을 최대한 줄여 투자를 실행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또한 주재원으로 나갈 기회를 활용해 자산 증식 속도를 높이고 유튜브로 확장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사례가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책은 경제적 자유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된다. 또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연한 젊은이들에게 게 지출을 줄이고 투자를 시작하라는 가이드를 준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이 읽어보면 크게 도움이 되겠다.
책에는 좋은 문장이 많다. 남기고 싶은 문장을 아래에 인용하며 생각을 포스팅했다.
나는 사회생활 초창기에는 덜 쓰고 남는 돈을 잘 투자하는 것에 집중했다.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여력이 적기 때문에 지출 감소에 집중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23~25)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와 같이 가능한 한 빨리 투자에 관심을 갖고 소비를 줄이고 자산을 증식해 가는 즐거움을 가질 것을 성인이 된 자녀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둘째 아들에게 일독을 권하는데 일주일이 지나서야 마지못해 읽기 시작했다.
한 분야에 정통한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을 골고루 아는, 스펙트럼이 넓은 사람이 경제적 자유 달성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처럼 60점짜리 스킬 3개를 보유하는 것이 100점짜리 스킬 1개를 보유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69)
의견이 다양할 수 있는 문장이다. 하지만 변화에 대한 적응력 측면에서는 제너럴리스트가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명품은 열등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몇 개 사봐서 압니다. '그거 입고, 차고 다니면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사봤는데, 인정은 개뿔! 대우는 똑같았습니다. 지금 저는 옷, 시계 등에 일절 투자하지 않고 겨울 패딩도 온도별로 2~3개 정도만 있습니다. (83~84)
적지 않은 사람들이 브랜드나 명품을 추구한다. '왜?' 필요한지에 대한 냉철한 질문을 던져보자. 열등감의 표현이 적절한 이유다. 자존감을 가지고 자신의 투자 목표를 지향해 가자.
샐러리맨을 하면서 최고, 즉 임원이 될지 아니면 꼭 필요한 일만 하고 정시 퇴근해서 투자나 부업의 길로 갈지 그 기로를 빨리 정해야 합니다. (...) 이 두 길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어정쩡하게 회사를 다니는 것이 최악이라고 봅니다. 포커도 하이 또는 로우로 가야 하는데, 임원의 '하이 라이프'나 투자 부업의 '로우 라이프'를 걷지 않고 어정쩡한 미드 라이프를 살게 되면 애매한 결과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87)
중요한 지적이다. 직장생활을 하며 하이 라이프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다. 대부분은 로우 라이프를 통해 자신의 경제적 자유를 향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가치투자라는 길을 19년 동안 우직하게 걸으면서 생긴 경이로운 수익과 투자에 대한 엄청난 내공과 식견! 수많은 손실을 견뎌낸 인내와 외로움의 시간! 인터뷰 내내 디피는 '투자는 빨리 시작하면 좋다'를 정말 여러 번 강조했다. (89)
돈이 없으면 인생의 선택지는 많이 줄어든다. 결국 돈이라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기회와 시간을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119)
돈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이 돈에 의해 휘둘리지 않기 위해 우리는 가능한 빨리 투자의 길로 가야 한다. 다만 중고등학교 시절 알려주지 않는 올바른 투자 방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공부하고 시작하자.
역발상으로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도 모두가 망했다고 할 때 기회가 오죠. 저는 투자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많은 부분을 역발상으로 살아왔습니다. (129)
은퇴를 하면 자산 기준으로 건강보험이 측정되는데 집이 있으면 건강보험료 부담이 높아지고, 최근 부동산 보유 세금도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추가 비용을 고려한 후 그는 집이 은퇴 후에 가지고 갈 자산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매도했다. (136~137)
부동산에 대한 미래 투자 가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의 가치가 어떻게 변해갈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더구나 고령층이 증가하며 복지비용에 대한 국가의 입장과 개인의 입장도 고려하자. 건강보험료 부담이 크다는 퇴직자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지출이 크면 경제적 자유 달성은 어렵죠. 지출을 최소화한 상태로 행복한 삶을 찾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141)
임금의 상승률이 더 낫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무언가 다른 파이프라인을 만들지 않는다면 직장인의 삶은 상대적으로 계속 팍팍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직장을 다니면서 꼭 자신만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두시기 바랍니다. (147)
퇴직을 2년 앞둔 선배가 강북에 있는 집 한 채 외에는 은퇴 준비한 게 없다는 푸념을 들었다. 앞으로 뭘 하며 살아야 할지도 막연하단다. 냉철하게 자신의 상황을 분석하고 가능한 이른 시기에 투자를 시작해서 은퇴하기 전에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젊은 나이에 돈을 많이 벌었다는 건 그 일에 재능도 있고 그 일을 꽤 잘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면 그 일을 계속 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177)
스스로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는 연습을 최대한 일찍부터 하는 게 중요합니다. (199)
여행도 좋고, 해외에서 공부나 일을 해볼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 대학생이라면 교환학생이나 해외 봉사를 가볼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일정 기간 살아본 나라는 한국, 미국, 중국, 영국인데, 같은 영어를 쓰는 국가라도 영국과 미국은 미묘하게 다르고 한국, 미국, 중국의 차이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 분명한 것은 세계 무대가 한국보다 10배 이상 넓고 기회가 많다는 것입니다. (202~203)
다양한 경험은 우리에게 폭넓은 시야를 갖게 해준다. 움직이면 기회가 보인다.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다면 더욱 많은 기회가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은 "독서를 이기는 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 부자들이 부자인 이유는 모두 비슷하고,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은 모두 제각각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04)
지출이 크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나의 가치를 키워주고 경험을 쌓는 일입니다.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여행을 위한 지출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지출이라고 보기보다는 오히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29)
중요한 조언이다. 지출을 줄이고 투자할 여력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
또한 Defi를 통해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하거나,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현금을 보유해야 하는 상황인데, 은행에 두기에는 이자가 너무 적어서 대신 Defi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와 주식 모두를 아는 투자자의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31)
*Defi: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중앙 주체나 중개인이 없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바느로 해서 암호화폐를 이용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
* 스테이킹: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한 뒤, 해당 플랫폼의 운영 및 검증에 참여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암호화폐로 받는 것.
가상화폐에 대한 설명은 어렵다. 해보지 않아서 용어도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가상화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터키의 물가는 전반적으로 쌉니다. 생활비가 적게 들죠. 그리고 약 60평 크기의 집을 샀는데 집값이 한화로 약 1억 3000만 원 정도입니다. 저는 옛날부터 한국에서 생활비를 벌고 물가가 저렴한 외국에서 사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룬 것 같네요. (242)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디지털 노동이 보편화되면서 꼭 한국에서 살아야 할 이유가 점점 적어지고 있다. 게다가 파이어 후에는 해외 이민을 통해서 생활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도 유념해 두자. (345)
은퇴 후에 동남아에서 살면 생활비도 적게 들고 골프를 치며 살 수 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 하지만 터키에서 한국보다 저렴한 부동산을 취득하고 적은 생활비로 살고 있는 사례는 처음 접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자산군별 비중(254)
자산군 | 비중(%) | 자산군 | 비중(%) |
미국주식(SPY) | 12 | 미국장기국채(EDV) | 18 |
미국 외 선진국 주식(EFA) | 12 | 물가연동채(LPTZ) | 18 |
신흥국 주식(EEM) | 12 | 미국회사채(LQD) | 7 |
원자재(DBC) | 7 | 신흥국채권(EMLC) | 7 |
금(GLD) | 7 |
공부를 통해 얻은 결론은 '누구나 좋다고 하는 데 투자하면 안 된다'입니다. 직접 백테스트를 해보고, 이 상품이 좋은 상품인지, 투자 가치가 있는지 스스로 검증해야 합니다. 공부하기 좋은 유튜브 채널로는 주식의 경우 <할 수 있다! 알고 투자>, 부동산은 <직방 TV>와 <빠숑의 세상답사기>가 있습니다. (266)
앞으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학벌의 후광도 줄어들고, 일의 퀄리티에 의해 평가되는 세상이 올 거예요. 지금도 젊은 친구들이 유튜브나 브랜드 마케팅 등을 통해서 월 1000~2000만 원을 버는 세상이 되었죠. 그 세상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합니다. (304)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해서 사는 것이 최선도 아니고, 의대에 진학해서 의사가 되어 사는 것도 최선이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며 세상을 살기 좋게 만들면서 경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있다. 나이에 관계없이 그 기회를 포착하는 고민이 필요하다.
급여를 받으면 예금 같은 것은 하지 말고 투자자산을 취득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12)
예금과 투자에 대한 비중이 늘 고민이다. 경기 변동성을 고려해 일정 부분은 예금을 하고 있다. 전부를 투자자산에 두지 못하는 입장에서 예금을 하지 말라는 이 문장은 마음에 걸린다.
항상 시작이 중요하듯, 사회 생활의 처음이자 커리어를 시작하는 첫 직장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파이어 부자들은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있는 기업에 입사하라고 권했다. 다른 분야에서 근무하다가 성장성이 높은 산업으로 일부러 이직을 한 부자들도 여러 명 있었다. (350)
한국에서 취업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빨리 독일로 와서 독일어를 어느 정도 배우고 현지 취업에 도전할 것을 추천한다. (...) 독일에 주재하는 한국 기업에 입사해서 경력을 쌓는 것은 한국보다 훨씬 쉽다. (358)
한국에서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일본어나 독일어를 배워서 현지에서 취업한 뒤에 한국기업으로 이직을 하는 사례도 있다. 저자의 조언도 그런 방법 중에 하나다.
그는 "자본을 거의 투자하지 않고 시간을 투자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라"라고 했는데,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다. 하루 8시간 근무를 하면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 쉬는 것보다는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다. 김동주 대표도 로우 라이프를 걷기로 결정했다면 빨리 부업 또는 투자 기회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361)
부업 선택의 핵심은 '내게 돈이 되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가?'이다. 그런 재능이 없다면 사업형 부업을 추천한다. (...) 신사임당의 스마트스토어 노하우가 담긴 유튜브 시리즈 <창업 다마고치> 등을 보면서 노하우를 터득할 것을 추천한다. (364)
한국 사람 대부분은 급여 사업 소득이 한국에서 발생하고 한국에 부동산 자산도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국 경제 정치에 대한 노출이 매우 높다. 이는 한국 경제가 어려워지거나 정치 환경이 변하면 우리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말과 같다. 따라서 늘 전체 자산을 한국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곳에 두면 안 된다. 한국 상황과 자유로운 미국 기업에서 달러화를 받는 것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상당히 훌륭한 방법이다. (388)
원화와 달러를 병행해서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 경제는 미국 경제에 비해 규모도 작고 리스크도 크다. 그래서 미국주식 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고 있다. 현명한 판단이다. 국가적으로도 개개인의 투자를 통한 달러 수익 창출은 도움이 되는 일이다.
디피는 주로 IT나 소비재 산업에만 투자했다. 워런 버핏도 "자신의 능력범위(Circle of Competence) 안에서만 투자하라"라고 말한 적이 있으며, 본인이 잘 아는 기업과 잘 모르는 기업을 정확히 구분하고 잘 아는 기업에만 투자할 것을 강조했다. (392)
독서습관 845_파이어_강환국_2022_페이지2북스(240301)
■ 저자: 강환국
직장인 투자자에서 '파이어족'으로 변신했다. 시간 투입 대비 수익이 높은 퀀트 투자를 통해 직장 생활과 투자를 병행하여 연복리 15%대의 수익률을 거둬, 입사 12년째인 만 38세에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사표를 던진 파이어족이 되었다.
현재 전업투자자이자 구독자 14만 명인 <할 수 있다! 알고 투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투자 관련 서적을 집필하는 작가, 온 오프라인 투자 강의를 하는 강사로 살면서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돈까지 버는' 꿈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활용해 왔던 수입 증대, 지출 감소, 투자 수익이라는 파이어의 삼박자를 구체적으로 소개 한다. 또한 다른 파이어족들을 직접 인터뷰해 젊은 부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핵심을 밝히고 파이어족이 되는 길을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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