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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_세계적인 풍요 속의 빈곤을 깨닫게 하는 책_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_장 지글러_2007_갈라파고스(180422)

by bandiburi 2018. 4. 22.

 장 지글러가 쓴 이 책은 세계 기아의 원인을 중심으로, 경제적 요인, 사회 구조의 문제 등을 들며 유엔 식량 특별조사관이 자신의 아들과 문답 형식으로 대화를 하듯이 설명해가는 책이다.

 우리에게 기아에 관한 의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왜 지구 한편에서는 배불러서 음식을 남기는 것이 일상인데, 반대편에서는 영양실조 때문에 아이들이 매 분마다 죽어나가고 있는지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일까?

 지구상에는 전 세계 인구의 두 배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의 음식이 있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물질 생산량은 폭주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인류가 풍족해질수록 한편에서는 그 음식을 사들일 경제적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도 늘어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식량 분배가 불공평하게 되고, 결국 기아 문제가 커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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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여러 사람들이 선진국이 제3세계를3 도우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세계 곡물시장에서 사들일 수 있는 양은 제한되어 있다. 이 이유는 곡물시장을 지배하는 곡물 메이저와 투기꾼들이 오직 자신들만의 이윤을 극대화하려고 하며, 기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제3세계3 인구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연합에서 자국의 농민을 살리기 위해 과잉 생산된 농산물을 폐기함으로써 농산물 가격을 올리기도 한다. 긴급구호를 하면 되지 않냐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이는 제 3세계의 정부가 부패하고 자국의 실태를 외부에 알리지 않아서 구호활동이 늦어진다.

또한 긴급구호는 단지 가서 음식을 나눠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전문 인력이 면밀하게 의료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결국 내가 생각해낸 방안은 개인적인 노력과 사회적인 변화, 이 두 가지이다. 우선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 이것은 많이 받아놓고 억지로라도 다 먹으라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적정량을 받음으로써 남긴 음식을 제조하는데 드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전 세계의 풍족한 인구가 이런 식으로라도 노력을 한다면 제3세계의3 기아상태의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부패한 정부에 의해 다스려지는 나라들 상대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임시방편 이상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선진국이 무력으로 그 정부를 몰아내면 어떨까? 그러면 또 국제적으로 분쟁이 생겨서 불필요한 희생이 더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그 나라의 국민들이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자각하고, 스스로 개혁을 하여서 이 기아의 악순환 고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선진국의 원조로 제3세계의, 스스로의 처지를 깨닫게 하고, 자신들이 배고픈 것은 운명이 아닌 정부의 탓임을 알게 한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타락한 정부를 갈아엎고 기아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유일한 방책일 수밖에 없다. 이것이 매우 과격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지금의 선진 국가들이 이미 18-19세기에 겪은 일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프랑스 혁명, 우리나라의 4.19 혁명 등이 있다.

 오늘날 우리는 매우 풍족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지구 한편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고 있다. 지구 어느 곳에서도 물자가 부족한 것이 사라지고, 전쟁이 멈추고, 세계적인 평화가 찾아온다면 이런 가슴 아픈 현상이 멈출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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