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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영화

[영화]포가튼 러브Fogotten Love_기억을 잃은 의사 아버지가 딸을 찾아가는 여정과 감동(231104)

by bandiburi 2023. 11. 5.

아버지와 딸 (출처: 뤼튼으로 그리기)

넷플릭스에서 2023년 폴란드 영화 <포가튼 러브 Forgotten Love>를 보며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이 영화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몇 가지 면에서 소감을 포스팅한다. 

첫째, 스토리가 신선했다.

주인공은 유명한 외과의사 빌푸르 Wilczur다. 자신의 본업인 환자의 치료에 진심인 삶을 살다 보니 자신의 가정에 소홀했다. 아내는 딸과 함께 빌푸르를 떠났고, 그는 눈앞에서 마차에 치인 아이를 돌보다가 구타를 당해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15년이 흘렀다. 빌푸르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누군가를 찾아다니다 어느 마을에 다다른다. 공교롭게 자신의 딸도 아내가 죽은 이후 그 마을에서 일을 하며 자리를 잡는다. 그는 마을에서 다친 사람들을 봤을 때 자신도 모르게 기억의 저편에 있는 외과의사의 기억을 더듬어서 치료해 준다. 그리고 지역의 자랑거리가 된다. 결국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되고, 딸과의 만남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외과의사가 기억을 잃게 되는 과정과 사람들 간의 갈등이 커지고,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둘째, 의사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주인공이 자신의 의술을 가난하고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위해 진심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하게 된다. 현실이 그 반대로 보이기 때문에 더욱 와닿는다.

이 나라에서 가장 선호되는 학과가 의대다. 열심히 공부해서 가고 싶은 학과가 의학뿐이라는 것은 뭔가 잘못되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성적이 좋다고 재능이 하나로 모아지는 것은 아니다. 의사고시에 합격하고 자기가 원하는 의사가 되었을 때 대부분이 진심으로 환자를 대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 의사들의 목표는 의사라는 권위와 투자한 시간과 돈을 회수하기 위한 돈벌이가 아닐까 하는 보도를 종종 보게 된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것을 기피하고, 특정한 진료과는 외면하는 현실은 이런 추세를 가속화한다.

영화가 보여주는 빌푸르와 같은 현실의 빌푸르를 많이 보고 싶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폴란드 영화를 통해 감정의 해방감을 맛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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