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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파우다FAUDA_이스라엘 가자지구와 하마스의 현실을 보여주는 넷플릭스 시리즈

by bandiburi 2023. 10. 27.

이스라엘 영토 내 팔레스타인 영토 변화 (출처: Flickr)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의 현실을 아주 잘 보여주는 넷플릭스 시리즈 '파우다FAUDA'를 봤다. 파우다란 의미가 히브루어와 아랍어에서 '혼돈'을 의미한다.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뉴스들은 지리적 영향으로 우리에게는 먼 나라의 소식처럼 들린다. 

'파우다'를 보고 나서 이스라엘의 지도를 다시 자세히 봤다. 가자지구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접경지대와 지중해를 끼고 있는 팔레스타인들의 거주지다. 서울의 60퍼센트 정도의 면적에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이 시리즈를 보며 느낀 점을 포스팅한다. 공교롭게 이 시리즈물을 보고 얼마 뒤에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과 이스라엘의 반격이 있었다. 배경을 조금은 이해하고 있기에 '파우다'란 의미처럼 다시 이 지역이 혼돈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첫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를 본다. 

위의 지도를 보면 팔레스타인 거주지가 점차 작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1948년 이스라엘이 영국 등 강대국의 이해관계 속에서 탄생했다. 그 이전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고 유대인들이 일부 지역에 거주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건국 이후 이스라엘의 정책에 따라 팔레스타인 거주지는 급격히 감소한다. 

팔레스타인이 자리잡고 있던 곳에 살던 유대인이 주인이 되어 이전 주인을 내쫓는 모양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신의 거주지를 떠날 때 곧 돌아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집 열쇠를 보관하고 있다고 하니 마음 아픈 일이다. 세계적인 열강의 결정에 의해 자신의 영토를 잃어버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반감을 갖는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팔레스타인 열쇠 (출처: flickr)

최근에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를 이번 기회에 더욱 좁히려 하는 모양새다. 이스라엘 내에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이슬람교도가 섞여 살고 있다는데 화해가 어려워 보인다. 늘 긴장 상태에서 살아야 하는 그 지역에 비해 우리는 휴전 상태이긴 하지만 훨씬 안정된 환경에서 살고 있다.


둘째, 하마스의 투쟁 방식을 봤다. 

이스라엘인들에 비해 하마스의 투쟁은 은밀하다. 하마스의 대장 사히드는 수시로 은신처를 바꿔가며 무장투쟁을 준비한다. 가자지구 전체는 한마음이다. 수시로 방문하는 이스라엘 특수부대원들의 동향을 알린다. 물자도 드러내놓고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랍국가들에 산재되어 있는 인맥을 통해 들여온다.

(출처: flickr)

뉴스를 통해 가끔씩 전해오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벌이는 무장투쟁의 내용은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처럼 열악하다. 월등한 군사력을 가진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동태를 수시로 감시하며 무장투쟁을 조기에 진압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시리즈의 주요 내용은 이스라엘 대테러부대와 하마스 간에 벌어지는 사건이다.


셋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통제 현황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곳곳을 드론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이스라엘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최첨단 기기를 활용할 수가 없다. '파우다'에서도 대테러부대가 가자지구에 들어갔을 때 본부에서 그들 주변의 움직임을 보며 지원하는 장면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스라엘 - 가자지구 국경 (출처: Wikimedia Commons)

가자지구는 인구밀도도 높지만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마스 대장 사히드의 딸이 눈을 다쳤을 때 이스라엘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장면이 있다. 사히드가 총을 맞아 가자지구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도 은밀하게 진행된다. 이스라엘의 정보망이 병원에도 있기 때문이다.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의 거주지이지만, 통제는 이스라엘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사히드의 아내가 가자지구를 벗어나고자 할 때 이스라엘 여군이 그녀를 검색하는 장면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히잡을 벗으라고 하고 머리를 마구 헝크러뜨리며 검사한다. 신체를 검색하는 부분도 강자가 약자를 대하듯이 일방적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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