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최근에 나온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감독의 의도를 찾기는 힘들었다. 젊은 감성이 부족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영화를 본 순전히 개인적인 소감을 몇 가지로 포스팅한다.
첫째, 영화에는 수많은 스파이더맨과 스파이더우먼이 등장한다. 이것부터 기존의 스파이더맨 영화와는 차별되는 점이다. 그웬 스테이시라는 스파이더우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마일스 모랄레스라는 스파이더맨이 제2의 주인공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둘은 새로운 우주로 여정을 떠나면서 신세계를 보게 된다.
둘째, 다양한 문화가 녹아 있다. 기존에는 백인 중심의 영화였다면 이번에는 다양한 국가 출신들이 고유의 문화적 특색을 드러내며 스파이더맨의 세계에서 협력한다.
셋째, 화면이 영화와 미술작품을 뒤섞어 놓은 듯한 화려함을 보여준다. 감독이 다중 우주의 세계를 보여주려는 노력의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다. 우리가 보는 2차원의 세계가 아닌 다차원의 세계는 청각과 시각의 측면에서 이렇게 보여줄 수 있다고 감독은 주장하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화면이 상당히 빠르게 전환된다. 악당 스팟의 몸을 통해 공간을 넘나드는 부분은 특히 빠르다. 흰색의 몸에 검은색의 구멍은 하나하나가 새로운 우주, 유니버스다. 멋진 상상력이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해했지만 감독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게 뭔지 이해하기 어렵다. 뭔가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그웬과 마일스의 가족들이 보여주는 가족애 정도가 아닐까.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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