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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소금"을 읽고 - 박범신_2013_한겨레출판(180415)

by bandiburi 2018. 4. 15.

 이번주에는 ‘소금’이라는 책을 읽었다. 가정 내에서 소외되어 그저 돈 벌어오는 기계로 전락해 버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책이다. 

주인공은 한 가정의 평범한 아버지이다. 그의 가족에게 그는 그저 존재감 없는, 돈만 벌어오는 통장 같은 존재이다. 그렇게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던 그는 췌장암에 걸려 가족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러다가 딸의 생일날 선물을 가지러 가던 중에 한 트럭 운전자의 사고에 꼬이게 되고, 그는 자신도 모르게 거의 온몸이 마비된 운전자의 보호자로 병원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지내다가 그는 운전자의 가족과 지내게 되면서 자신의 집에 돌아가지 않고, 아내와 자녀, 그리고 직장에서 벗어나는 게 얼마나 편안한 일인지 깨닫게 되고, 염전에서 평생 일하다가 소금밭에 코를 박고 죽어있던 자신의 아버지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아버지를 경제적 자원으로만 당연시하지 말고, 한 가정의 일원으로써, 우리와 동등한 존재로서 바라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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