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노인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상상도 하기 힘든 경험을 했다. 병, 실패, 억압, 상실, 위험 등 갖가지 힘든 산을 넘어왔고 어쩌면 우리가 앞으로 겪어야 할 한계보다 더 큰 한계 상황으로 내몰려왔다. 그들은 그 속에서 살아남았고 헤아릴 수 없는 통찰력과 초월적인 지혜를 얻었다. (27)
학업과 일 그리고 결혼과 자녀양육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세대에게 70년 이상 인생을 살았던 어른들의 조언을 요약한 책이다. 60세 이전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인생 현자들의 조언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50년 이상의 삶을 살아온 입장에서도 아쉬운 점과 만족스러운 점이 책의 내용과 오버랩된다. 자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잘 담겨 있다.
누구나 부모로서, 자녀로서, 직장인으로, 배우자로 살게 된다. 이 책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 중인 후배들에게 유효한 조언을 하고 있다.
이제 성인이 된 자녀들과 함께 하고 있는 입장에서 결혼에 대한 부분이 특히 와닿았다. 이성적인 끌림에 의해 섣부르게 결혼을 결정할 일이 아니라 자신과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과의 결혼이 바람직하다. 결혼은 함께 가는 길이다. 대화가 필요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5가지 조언 (78~79)
- 비슷한 사람과 결혼하라
- 설렘보다 우정을 믿어라
- 결혼은 반반씩 내놓는 것이 아니다
- 대화는 두 사람을 이어주는 길이다
- 배우자와만이 아니라 결혼과도 '결혼'한 것이다
"결혼에 관해 우리 애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보석 같은 이야기가 있어, 아침에 일어나서 '어떻게 하면 아내 혹은 남편의 하루를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라는 거지. 그런 생각을 하려면 서로를 좀더 지켜봐야 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상대를 단 5분이라도 더 생각한다면 관계는 그야말로 크게 달라질 거야. (...)" (61~62)
직업을 찾는 사람들이나, 현재의 직업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 일과 관련한 인간관계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하고 있다. 급여보다 만족감과 즐거움을 주는 일을 찾으라는 말은 깊이 공감 간다. 하루 8시간씩 몇 년간을 보내야 하는 일터이기 때문이다. 즐거운 일을 하되 지속적으로 배움을 추구해야 한다. 배움이 쌓여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낸다. 앞으로는 평생 직업의 시대이기에 자신만의 축적된 경험이 중요하다.
만족스러운 직업을 찾기 위한 5가지 조언 (118~119)
- 내적인 보상을 주는 직업을 찾아라
- 포기하지 마라! 평생 해야 할 일이다
- 나쁜 직업도 최대한 활용하라
- 인간관계가 전부다
- 자율성을 추구하라
일에서 얻는 만족감이나 즐거움을 목표로 한다면 분명 성공할 수 있다네. 그런 일을 찾고 계속 그 일을 하는 것보다 더 큰 축복은 없으니까 말이야. (90)
젊은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중요한 말이 있다네.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일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모든 일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거야. 거기서 배운 것들이 훗날 어떤 가치를 발휘할지는 아무도 몰라. (...) 하지만 그 와중에도 배운 점이 있다면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내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세. (100)
직장생활에서 겪는 모든 것들이 다 배움의 기회라는 사실을 명심하게. 또 상황파악도 잘해야 하네. 직장생활의 목표는 끊임없는 배움이라네. 무슨 일을 하든 상관없어. 훗날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배울 수 있을 테니 말이야. (103)
아이들 양육에 대한 부분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을 준다. 특히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라는 부분은 중요하다. 가족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공동의 경험과 추억을 많이 가질수록 행복하기 때문이다. 겉모습은 가족이지만 부모는 일로 바쁘고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관계는 소원해질 것이다.
인생의 현자들은 자녀와 시간을 함께 보내되 '평생의 관점'에서 양육을 보라고 한다. 10년, 20년, 30년 뒤의 아이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자. 아이들은 우리 곁을 기꺼이 떠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주기적으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양육에 성공한 것이 아닐까.
양육을 위한 5가지 조언 (170~171)
-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
- 깨물면 유독 아픈 손가락, 드러내지는 마라
- 몸의 멍은 지워지지만 가슴의 멍은 평생 남는다
- 무슨 수를 써서라도 관계의 균열만은 피하라
- 자녀와의 관계는 '평생의 관점'에서 보라
"부모의 행복은 가장 불행한 자녀의 행복지수만큼이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행복한 일이 많아도 자녀가 불행하면 부모는 행복할 수 없다. (123)
자녀에게 어떤 행동을 할 때 어린 자녀건 성인이 된 자녀건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훗날 자녀들에게 바라는 것은, 아이들이 나를 좋아했으면 나와 가까이 있었으면 하는 아주 소박한 것들이다. (166)
건강에 관한 부분이다. '병은 쾌락의 이자'라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다. 건강한 음식을 적당히 먹자.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자. 그리고 금연하자. 이 세 가지를 실천하는 방향은 육체적인 쾌락과 편안함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할 때 실천하면 구구팔팔이 실현될 수 있다. 가장 두려운 것은 아픈 몸으로 오래 사는 것이다.
두려움 없이 나이 들기 위한 5가지 조언 (218~219)
- 나이 먹는 것은 생각보다 괜찮은 일이다
- 100년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 몸을 아껴라
- 아직 오지도 않은 죽음을 미리 걱정하지 마라
- 관계의 끈을 놓지 마라
- 노후의 거처를 계획해두라
'병은 쾌락의 이자'라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은 나날이 버거워지는 병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 (186)
노년이 되어서 후회가 없을 수는 없지만 미루고 미루다 결국은 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에 대한 것들이다. 해야 하는 것을 하지 못하거나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했던 과정에서 후회가 남는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금 바로 실천하고 기회를 잡고 정직하게 살라고 권한다.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했던 현자들의 조언답다.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한 5가지 조언 (260~261)
- 정직하라
- 기회가 묻거든 '네!' 하고 대답하라
- 더 많이 여행하라
- 배우자를 고를 때는 신중 또 신중하라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바로 지금 하라
한정된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냐의 문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한정된 시간의 길이가 짧아진다는 것이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현재의 시간에 집중하고 걱정으로 시간을 소비하지 말자. 우리의 선택이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간다. 선택에 대한 후회보다는 선택의 결과에 만족하고 다음 선택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쉬운 듯 하지만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인생의 현자들의 주옥같은 글모음이다.
인생의 현자처럼 살기 위한 5가지 조언
- 시간은 삶의 본질이다
-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이다
- 걱정은 시간을 독살한다
- 오늘 하루에만 집중하라
- 믿음을 가져라
독서습관 770_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_칼 필레머_2012_토네이도(230824)
■ 저자: 칼 필레머
미국 코넬대학교에 몸담고 있는 칼 필레머 교수는 세계적인 사회학자이자 인간 생태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2011년 11월에 출간된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은 <뉴욕 타임스>를 통해 전 세계적 관심을 끌었고 2012년 5월 현재, 20주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
2006년 칼 필레머 교수는 '인생의 성공과 행복에 관한 수많은 책들과 강연의 홍수 속에 살아가면서도, 왜 우리는 여전히 불행한가?'라는 의문에 관한 답을 얻기 위해 '코넬대학교 인류 유산 프로젝트 Cornell Legacy Project'라 이름 붙은 기념비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판에 박힌 교훈이 아니라 현실에 깊이 뿌리박은 생생한 조언과 지혜를 세상에 소개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인생의 모든 길을 직접 걸어본 사람들의 축적된 경험과 조언이야말로 우리 세대가 물려받아야 할 가장 빛나는 정신적 유산이라고 확신했다. 5년에 걸쳐 그는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각계각층 사람들을 대상으로 통찰력 있는 질문과 인터뷰, 그 밖의 여러 사회과학적 도구들을 이용하여 철저한 검증을 거쳐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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