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포커에서 재능을 발견해 세계적인 포커 플레이어가 된 저자의 책 <큇 Quit>은 독자들에게 현명한 멈춤에 대한 길을 제시한다. 책의 시작부터 등장하는 에베레스트 등반에 대한 사례는 독자의 흥미를 잡아끈다. 다양한 사례를 중간중간에 삽입하며 무조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시기에 그만둘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때로는 설정된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야 한다. 하지만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 중단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고 포기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야 한다. 포기하고 중단하는 것이 후퇴하고 퇴보하는 과정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찾고 더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하는 여정인 것이다.
이들 세 명은 존 크라카우어 John Krakauer가 1997년에 쓴 <희박한 공기 속으로 Into Thin Air>, 1998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 <에베레스트>, 2015년 개봉한 영화 <에베레스트>에서 다룬 1996년 에베레스트 등반대의 일원이었다. (...) 허치슨, 태스크, 카시슈케가 정상 코앞에서 포기하고 하산하던 그날 홀과 이 등반대의 다른 대원 네 명은 정상까지 올랐다가 캠프 4로 하산하는 길에 모두 사망했다. (43)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포커 플레이어처럼 생각했다고 할 수 있다. 승률이 높은 포커 플레이어들은 어떤 판에서 게임을 하든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들은 승리로 이끌 확률이 높은 패, 게임을 계속할 만하다는 판단을 하게 만드는 패는 쉽게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포커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계속하는 것의 기대가치와 접는 것의 기대가치를 비교해 게임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91~92)
알렉스 호놀드는 그 다음 해 6월에 다시 엘 캡으로 돌아왔다. 팀이 다시 모였고, 호놀드는 성공적으로 엘 캡 프리 솔로 등반을 마쳤다. (...) 지미 친과 엘리자베스 차이 바사르헬리는 2018년에 <프리 솔로>라는 이름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고, 이 다큐멘터리는 제91회 아카데미상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상을 수상했다. (148)
원숭이와 받침대 모델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어려운 일을 먼저 생각하라.
최대한 빠르게 그 일을 해결하라.
일이 진전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지 마라. (219)
목표를 이루기가 힘들어지고 목표 자체의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계속 이렇게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다면 결과적으로 낭비도 문제가 되지만 기회비용까지 발생하게 된다. 사람이 가진 자원은 유한하기 때문이다. (224)
저자가 포커를 시작한 것도 돈이 필요해서 잠시 발을 담근 것이었는데 10년이 넘는 기간을 몸담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은 포커에서 머물지 않았다. 다양한 경력코칭까지 확장해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갔다.
수명이 100세를 바라볼 수 있는 장수시대를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적절한 책이다. 다양한 선택지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우리의 선택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시어스와 필립스의 대조적인 기업의 흥망성쇠는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선명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우리도 적응해 가야 한다. 과거의 성취 경험을 고집하면 사업도 직업도 시어스와 같이 사라질 수 있다. 필립스와 같이 포기할 것은 과감히 그만두고 다양한 경험을 동시에 도전하며 시의적절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
시어스와 달리 필립스는 정체성과 관련된 부분을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덜 알려지긴 했지만 기대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은 부문에 집중하는 선택을 했다. (322)
론 콘웨이가 하고 있는 일은 창업자들이 "그 안에" 있을 때 보기 힘든 것들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다. 콘웨이를 전설적인 그만두기 코치로 만든 것은 창업자들에게 이런 시각을 제시하고 중단 기준을 효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었다. (336)
가장 좋은 그만두기 코치는 당신의 장기적인 행복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최고의 그만두기 코치는 단기적으로는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만드는 말을 하지만 장기적으로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불편한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이다. (355)
나와 마야가 그랬던 것처럼 열정적으로 추구하던 일을 어쩔 수 없이 그만두어야 했던 사람들에게, 그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은 새로운 발견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어쩔 수 없이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은 바로 코앞에 계속 있었지만 그동안은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 (377)
목표 설정을 할 때 "그렇지 않다면"을 그 목표 내용에 포함시키면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목표 자체만 생각하면 결과를 중시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이라는 생각을 하면 과정을 중시하게 되기 때문이다. (428)
개미 중 일부는 페로몬 경로를 따라가지만, 다른 일부는 새로운 먹이를 찾기 위한 탐색을 한다. 페로몬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개미들은 근시라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 항상 다른 일부 개미들이 탐색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개미들처럼 군집 단위로 행동하지 않는다. 인간은 모두 개별적으로 움직인다. (430)
독서습관 729_큇_애니 듀크_2023_세종서적(230511)
■ 저자: 애니 듀크 Annie Duke
컬럼비아대학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인지과학을 공부했다. WSOP(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와 NBC National Heads-Up Poker Championship에서 모두 우승한 유일무이한 여성 플레이어이며 WSOP의 역사상 최고 누적상금 수상(여성 플레이어 부문)을 기록했다.
씨티은행, 메리어트, 투자관리 컨설턴트 협회(IMCA)를 비롯해 세계적인 기업 임원에게 의사결정 전략, 감정 제어, 불확실성 수용과 백업 플랜 같은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하고 컨설팅을 제공했다. 2016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과학박물관 프랭클린 연구소의 이사진에 합류했다.
비영리단체 The Alliance for Decision Education와 How I Decide를 창립하여 청소년에게 합리적인 의사결정 교육서비스를 제공했고 전 세계 난민 구호를 위해 자선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현재 필라델피아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명한 의사 결정을 위한 강연, 미디어 출연, 저술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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