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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강의

[강의] 탈탄소와 중국 수요 변화를 고려한 2030년 철강 전망_WSD CEO Philipp Englin

by bandiburi 2023. 3. 25.

(출처: Wikimedia Commons)

WSD(World Steel Dynamics) CEO인 Philipp Englin이 회사를 방문해 2030년 철강 전망에 대한 강의를 했다. 동시통역사 두 명이 번갈아가며 통역을 해줘서 50분 정도의 강의를 귀 기울여 들을 수 있었다. 많은 분량의 자료를 설명했지만 주요 내용만 정리해서 포스팅한다. 탄소 저감 정책으로 큰 영향을 받는 산업이 철강이다. 철강 산업이 수요와 공급의 이슈 외에도 이러한 환경적 트렌드를 고려해서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시의적절한 제안이었다. 


철강가격의 변동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앞으로 가격변동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중국과 나머지 시장을 비교해야 한다. 이 두 시장은 소비 규모가 비슷하다. 그러나 많이 다르다. 강의를 통해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다. 

1. 중국이 얼마나 수출하냐
2. 중국 외에서 수요가 어떠냐?
3. 가격변동이 어떠냐?

중국의 수출물량이 얼마나 증가하느냐에 따라 영향이 굉장히 크다. 또한 세계 수요의 절반을 차지한다.
철강명목소비를 미국, 일본, 중국에 대해 측정한 그래프를 보면 한 나라가 선진화되기 위해 철강이 얼마나 필요하냐를 보여준다.

미국은 1970년대까지 여러 시장이 발전하며 철강 수요가 증가해 1인당 15~16톤의 수요로 발전했다. 일본도 오랜 기간 철강수요가 증가해 1인당 20~23톤이 필요했다. 왜 더 많냐 하면 수출 지향적이라는 점이 큰 요인으로 본다. 미국은 교외에서 사용했다.

중국은 이미 미국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조금 더 미래를 조망하면, 중국의 철강수요 증가속도는 매년 소비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2030년에는 어느 정도 피크에 도달할 것이다. 중국의 수요는 이제 주춤해질 때가 되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결론이 될 것이다. 앞으로 철강 시장에 영향을 미칠 큰 요인으로 본다.

중국의 주택 시장은 실수요에 비해 디커플링이 진행되어 왔다.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이냐가 관건이다. 가격대비 소득을 보자. Affordability다. 중국의 부동산 수요가 약 10억 제곱미터가 필요할 것이다. 수요는 고점 대비 16퍼센트 감소할 것이다. 갈수록 명백해지는 것은 중국의 수요가 감소하고, 그럼 전 세계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점이다.


중국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 다른 주요 요소와 충돌한다. 중국의 고철 스크랩이 급증하고 있다. 전 세계 고철 스크랩을 조사하고 있다. 2000년부터 패턴을 보면 가면 갈수록 과거로부터 현재의 스크랩 양을 예측할 수 있다. 중국의 스크랩 회수율이 2030년 중반에 이르면 약 3억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지금보다 3억톤의 스크랩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중국 수요가 그대로 유지되는 시나리오, 스크랩 수요가 조금 올라간다는 시나리오, 2억 톤 정도로 중국 수요가 감소한다면 스크랩 공급량이 증가하고 철광석은 약 50만 톤 정도 줄어들게 된다. 중국은 호주보다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구입하고자 하는데, 이렇게 되면 호주의 물량은 6억 톤 정도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의 미래 철강 수요는 스크랩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해상운송 철광석 물량이 약 13억 톤 정도의 변동이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는 감소하고, 일본, 한국, 대만에서도 감소하고, 인도와 다른 아시아국가에서 늘어날 것이다. 전 세계 철광석 공급업체를 보면 약 2억 톤 정도의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제가 격변 slow motion이라고 했는데 철광석은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철스크랩 (출처: rawpixel)


다른 철원들도 탈탄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탈탄소 전략을 전 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폐스크랩이 4500만톤 공급돼야 탈탄소 계획대로 갈 수 있다. 현재 전세계 6000만 톤의 스크랩이 공급되고 있다.

철광석과 스크랩 가격은 대체재의 관계다. 지난 7년간 스크랩의 가격이 저평가 구간이었다. 앞으로 철광석이 감소하고 스크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면 탈탄소전략이 어려워질 것이다.

철강업계 수익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수익을 확보해야 탈탄소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복잡한 문제다. 고민은 더 커졌다. 계획을 해도 오늘의 세계와 내일의 세계가 급변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5~7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철강의 고민은 철강사만의 고민이 아니다. 탈탄소에 대한 고민과 함께 유연성도 있어야 한다. 공정을 바꿔야 하는데 수소가 얼마나 가용할까의 고민이다. 이는 에너지업계의 고민이다. 에너지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정부가 담당해야 할지 민간기업이 담당해야 할지. 규제도 명확하지 않다. 전 세계에 두 개 국가만 구체적이다. 캐나다와 유럽이다. 캐나다는 톤당 180불의 페널티를 가하고 있다. 유럽은 CBAM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을까 고민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여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중국 소비가 감소하고 스크랩 사용이 증가할 것이다. 전기로 증가 때문이다. 이를 종합해 보면 상당히 많은 자본을 지출해서 전환작업을 하고 있다. 어떤 현상으로 나타날 것인가.

철강업계는 value chain을 감안해봐야 한다. 포스코는 에너지업계가 돼야 한다. 광산업이 downstream에 진입하고 있다. 광산업이 부가가치를 높이려 한다. DRI 생산에 뛰어든다. 그리고 새로운 진출자들이 있다. 이제는 그 모든 것이 분해되고 있다. 교역 구조도 바뀔 것이다. CBAM이 도입되며 철강시장을 고립시킬 수 있다. 그래야 탈탄소비용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5~7년을 내다보면 1억 5천만톤 상당의 전기로가 등장할 수 있다. 이중 1억 톤은 중국일 것이다.

비용구조도 살펴봐야 한다.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1톤당 50달러를 지불한다 가정했다. 중국이 전기로의 35퍼센트를 사용하면서 8억 톤 정도 생산하며 원가가 올라가지 않는다고 하면 상당히 낮은 가격의 철강을 세계에 판매하며 큰 이점을 가질 것이다.


인도에서는 6-7천만톤의 고로를 더 지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로를 도입할 것이라 예측하기 어렵다. 앞으로도 인도는 산업화를 계속할 것이다. 물론 전 세계 많은 지역의 산업화가 이뤄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로가 필수다.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하는데 인도에서는 전기로 비중이 내려갈 것이라고 본다.

 전기로는 탄소에 있어 이점이 뚜렷하다. 전기로 정의도 필요하다. 소비자의 역할이 클 것이다. 그린스틸의 정의 때문이다. 마케팅에서 그린스틸을 어떻게 정의하냐가 중요할 것이다. 단일한 그린스틸 정의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종류가 다양할 것이다. 현재 60-70퍼센트 지출해야 그린스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중동은 호주나 북미와 비슷하다. 에너지 게임에 뛰어든다면 굉장히 유리하다. 철강보다는 에너지의 경쟁력으로 봐야 한다. upstream의 공정이 전 세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모든 것은 비용 효율적으로 가야 한다. 에너지가 좋은 곳에 철강 생산기지를 둘 것이다는 명제를 보게 될 것이다. 중동이나 북미로 이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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