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로 2박 3일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둘째 아들은 기말고사로 둘째 날인 월요일 저녁에 진부역에서 합류했다.
차 없는 생활로 5인 가족을 고려 쏘카로 카니발을 빌렸다.
기온은 낮았지만 날씨는 쾌청했다.
서로 웃고 떠들며 가족의 시간으로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또한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아주 잘 나오는 날들이었다.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태백산맥 정상의 강풍과 만나고 모두 깜짝 놀랐다.
강릉 앞바다는 산과 다른 아득한 수평선으로 선명한 색의 조화를 보여줬다.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하늘인가...
모든 사진이 아름답게 보인다.
월정사에서 초저녁의 고즈넉함을 즐겼다.
강릉의 명물 커피빵이라고 큰아들이 사 왔다.
가격 대비 양이 적다.
호두과자와 비슷해 약간은 실망했지만 그래도 먹어보고 알았으니 다행이다.
이번 여행의 식당은 큰아들이 선정했다.
마지막날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저녁은 무한리필 조개구이였다. 대박 만족이다.
무료로 머물렀던 알펜시아 바로 옆의 숙소다.
2개의 방에서 카드놀이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대관령 자락에서 바라본 강릉과 바다!
도시는 너무나 작고, 바다와 하늘의 경계는 구름이 가까스로 만들어주고 있다.
강릉 경포대는 소박했다.
앞으로는 송강 정철을 기리는 비석이 있는데, 관동별곡이 빼곡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바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이다.
그곳에는 폐교된 초등학교를 전시관으로 꾸민 아기자기한 미술관이 있다.
그리고 상설 전시관처럼 메밀꽃을 주로 그리는 화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강릉의 필수 코스 오죽헌도 들렸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떠올라야 하는데 검은 대나무 '오죽'이 먼저 생각나는 이유는...
큰아들은 자신의 취향대로 식사 후에 꼭 카페를 데려갔다.
고구마와 감자 모양을 한 빵이 유명하다는 작은 커피숍도 들렸다.
아이디어는 좋은데 맛에 비해 조금 비싼 게 흠이다.
겨울에 강원도를 가면 필히 먹어야 하는 것이 황태요리다.
우리는 모두 황태구이 정식으로 통일했다.
가성비 분위기 맛 모두 삼위일체로 만족했던 음식점 '황태회관'이다.
오누이가 다정하게 함께했다.
겨울의 미술관을 더욱 분위기 있게 만든 설국열차 그림이다.
짧지만 저비용으로 가족 간의 공통의 추억을 만들고 왔다.
셋째까지 성인이 되어 2023년부터는 반년에 한 번씩은 여행을 하기로 했다.
두 아들이 모두 운전면허를 취득해 부모로서 할 일이 점차 줄어든다.
막내는 여행후기를 블로그로 만드느라 고생하고 있다. 청출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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