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루지>에서 인용된 책
긍정적으로 영원히 변치 않는 낙천가라는 의미로 발전한 '폴리아나 Pollyanna'의 정체를 확인했다. 남양주 도서관에는 번역서가 없어 퇴계원도서관에서 원서로 <Pollyanna>를 빌려봤다. 학생용 버전이라 어려운 표현이 없고 스토리 중심이라 재미있고 유익했다.
-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긍정을 보는 게임 'Glad Game'
폴리아나는 목사인 아버지와 'Glad Game'이란 것을 했다. 인형을 갖지는 못하지만 목발을 보며 목발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니 기쁘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게임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엄마는 가족의 반대에도 목사와 결혼한다. 하지만 엄마가 일찍 죽고 아버지마저도 사망한 뒤에 폴리아나는 고아가 된다. 갈 곳 없는 폴리아나는 홀로 사는 폴리 이모집에서 함께 산다. 엄격하고 인간적인 면이 보이지 않는 이모다.
폴리아나는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 마을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이혼을 준비하는 부부, 혼자 사는 무서운 아저씨 등 만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진심으로 이야기하고 아버지와 했던 긍정의 게임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조금씩 폴리아나의 게임에 빠져든다. 그리고 행복한 삶을 회복한다. 어두운 집이 밝아지고,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엄격한 사람의 내면의 고통이 완화되고, 완고했던 사람이 눈물을 보인다.
"Yes, the 'just being glad' game."(38)
As near as I can find out it is an overwhelming, unquenchable gladness for everything that has happened or is going to happen. (138)
- 풍요 속의 빈곤이 만연한 시대에 필요한 폴리아나의 마인드
1913년에 미국의 소설가 엘리너 포터 Eleanor H. Porter가 쓴 소설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노력하는 폴리아나의 태도는 이 시대에 더 필요해 보인다.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자부하는 시기이니 역설적이다.
폴리아나가 살았던 때는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현재보가 어려운 시대다. 여성에 대한 차별, 신분에 대한 차별이 심했다. 반면에 오늘날 우리들의 삶은 훨씬 좋아졌지만 마음은 더욱 공허해졌다. 풍요 속의 빈곤의 시대다.
사람 간의 소통 기회가 줄어들었다.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시간을 채워간다. 남의 고통과 어려움에 대해 둔감해진다. 수많은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에서는 서로가 모르는 타인이다. 서로의 아픔과 기쁨을 공유하지 않는다.
The whole town is playing the game. and the whole town is wonderfully happier - and all because of one little girl who taught the people a new game, and how to play it. (271)
- 누구나 관심이 필요하다. 관심으로 인생이 변한다.
폴리 이모가 사는 지역사회도 비슷했다.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폴리아나가 그 사회에 들어오면서 사람들은 변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폴리아나가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었을 때 그녀의 진가가 드러났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녀의 영향력을 몰랐다. 그녀가 만나는 사람마다 대화를 하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의 게임을 전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그녀의 진심을 받아들였다.
폴리아나가 침대에 누워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녀를 위로하러 오는 사람들은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 예상치 못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병문안에 폴리 이모조차 폴리아나의 긍정적인 영향력에 감동한다. 그녀가 그렇게 싫어해서 언급도 하지 말라던 아버지의 '긍정 게임'을 받아들인다.
But then a terrible accident threatens to ruin Pollyanna's game forever, and everyone wonders who can teach this little girl to be glad game.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물질을 추구할수록 삶은 반대로 각박해진다. 서로에게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 폴리아나가 빛나 보인다. 그녀처럼 생의 본연의 모습으로 다가가는 삶을 살면 좋겠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폴리아나와 긍정 게임을 한다면 무엇으로 할 수 있을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한다. 우리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할 수 없는 것은 놓아주자.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지혜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폴리아나와 같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켜가는 사회를 희망한다.
독서습관666_Polly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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