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 지글러의 이 책은 사례 중심으로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행동하도록 하는 자기 개발서다. 1994년에 처음 출간된 책이지만 한 세대가 바뀐 지금 읽어도 충분히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 타인에 대한 배려와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갖자.
헬렌 켈러는 유명하지만 그녀를 있게 한 애니 술리번 선생에 대해서는 덜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 다른 사람을 돕는 역할이 자신의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애니 술리번이 소개된다. 그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책을 통해 그녀의 아픔과 위대함을 새롭게 조명한다. 애니 술리번 선생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일랜드 대기근 시기에 미국으로 이민온 가난한 부모의 자녀였다. 어린 시절 질병으로 실명에 이를 뻔 한 경험도 있었다. 다행히 좋은 사람을 만났고 자신이 받은 도움을 헬렌 켈러에게 전해주었다.
각자도생이란 말이 자주 언급되는 서글픈 시대에 더욱 필요한 부분이 타인에 대한 배려와 돕고자 하는 마음일 것이다. 산업화 시대에는 그래도 종교가 큰 역할을 했지만 현재 많은 사람들은 특별히 종교가 없다. 사람들에게 마음의 여유가 있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하지만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여유가 없다. 나와 가족이 최소한을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 사회복지 시스템에 보완이 필요한 이유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수많은 예비 헬렌 켈러와 애니 설리번이 있다. 사회가 외면하면 그들의 숨겨진 능력은 사장되고 그들의 삶은 독립하지 못하고 복지에 의지해야 한다. 사회적인 낭비이자 부담인 셈이다.
만일 당신이 베푼 호의에 보답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어떤 일을 했다면 당신이 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으리라는 사실을 나는 믿고 보증한다. 당신이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해 주었을 때 당신은 진실로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고, 더욱 중요한 것은 당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다른 사람의 짐을 가볍게 해주는 사람이 지상에서 가장 유용한 사람이다. (73~74)
데이브 스테워트의 이야기는 만일 당신이 타인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충분히 도와준다면 당신은 인생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95)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에 있는 한 정신병원의 특실에 <꼬마 애니>라는 소녀가 입원해 있었다. 이 병원은 이름난 곳이었으나 특실에 입원한 환자는 가망이 없다고 의사들은 말해왔다. 의사들은 꼬마 애니를 산 송장처럼 여겼다.
당시 그 병원에는 은퇴를 앞둔 늙은 간호원이 있었다. 그녀는 꼬마 애니도 하느님의 자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그녀는 꼬마 애니에게 점심을 날라다주고 꼬마 애니의 케이지 밖에서 식사를 하곤 했다. 어린 소녀에게 사랑과 희망을 안겨주고 싶었던 것이다. 결국 그녀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꼬마 애니는 새 사람이 되었다. 병원에서는 정상인이 된 그녀를 집으로 귀가시키려 했지만 그녀는 다른 환자들을 돕기 위해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 늙은 간호원 덕분에 자기가 소생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불행한 사람을 소생시키는 데 자기의 일생을 바치겠노라고 결심했다. 그 후 그녀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중의 한 사람이 바로 헬렌 켈러 여사이다. 사실 헬렌 켈러는 꼬마 애니, 즉 술리반 선생님 덕분에 위대한 인물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훗날 헬렌 켈러도 자신이 술리반 선생의 은혜로 소생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많은 불행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지금도 그녀의 도움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다른 불행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세계 도처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다. (100)
혼자의 경험으로 모든 것을 배운다는 것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뿐 아니라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 책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것이다.
'나는 들으면 잊어버린다. 보고 들으면 기억한다. 그러나 나는 보고 듣고 행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아주 재미있는 표현이다. 당신은 이 책을 두번째로 읽을 때 처음보다 더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0)
오늘이 당신의 남은 인생이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과거는 끝났다. (27)
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내용은 밑줄을 긋고 <아이디어철>에 메모해둔다면 당신은 진실로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독자이다. 이것은 재검토할 경우 도움을 준다. (33)
- 자신의 장점을 보고 능력을 활용하자.
누구나 더 발전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 그런만큼 자신의 단점이 더 크게 부각되어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장점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장점을 살려 무어라도 해보자. 그러면 결국 성공적인 경로에 오르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도둑이라고까지 표현한다. 자신의 인생에서 주어진 능력을 충분히 개발하고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도둑이라는 것이다.
타인과 비교에는 끝이 없다. 어느 면에서는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찾기는 쉽다. 반면 자신의 능력은 작아 보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비슷하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작은 것이라도 장점을 찾고 여기에 집중해서 뭐라도 행동할 일이다. 그 과정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법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결과도 없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세 번째 도둑은 당신이다. 자기 자신을 믿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 및 자신이 사랑하는 것과, 자신의 인생의 과정을 도둑질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당신을 도둑이라고 부르려는 것이다. (40)
분명한 것은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배울 것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44)
엘리노어 루스벨트는 소심하고 겁이 많은 여성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장점에 눈길을 돌려 그것을 자신의 재산으로 보기 시작했다. (55)
- 당신은 내적인 변화를 위해 외적인 치장을 해야 한다.
의복이나 외모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저자는 외모가 '자기 이미지'와 '일'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이 부분은 나에게 큰 도전이다.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살짝 고민된다. 단정한 외모를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지나치게 장신구나 외모에 신경 쓰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외모에 소홀하다는 것은 제삼자에게 성실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 것이다. 기왕이면 단정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도전을 주는 문장이다.
의복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옛말은 절반만 진실이다. 진실은 외모가 자기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고 수행하는 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단정한 외모는 인간 내부의 잠재력을 불러일으킨다. (71)
부커 T. 워싱턴은 말했다. '성취의 크기는 당신이 목표를 달성해 나갈 때 극복한 장애물들의 크기에 좌우된다.' (139)
- 좋은 습관이 정상으로 이끈다
우리는 성공하고 싶고, 자녀를 잘 양육하고 싶어한다. 많은 자기 개발서에 등장하는 지침은 유사하다.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자녀들에게는 바람직한 본보기가 되라는 것이다. 성장하는 습관을 가지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정리하고, 텔레비전이나 유튜브 시청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실천이 어렵기에 실행을 그만큼 강조한다.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우리 자녀들이 바람직한 인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루 종일 유튜브나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아이들에게는 그렇지 말라고 하면 얼마나 납득할까. 우리도 실천하기 어려운 것을 자신들에게 강요한다고 불만을 가지지 않을까. 많이 미소를 지으라는 것도 알면서 실천이 어려운 부분이다. 선천적으로 웃는 얼굴을 가진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의도적으로 밝은 표정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웃어야 상대방도 웃음으로 화답한다.
자녀를 진실로 자랑스럽게 키우는 부모들은 매일 자녀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는 가르침을 통해서 자녀의 성격과 믿음이 이룩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142)
우리를 정상으로 끌어롤리는 밧줄이냐, 우리를 바닥에 붙잡아 매두는 밧줄이냐의 여부는 우리의 습관이 좋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에 달려 있다. (238)
좋고 깨끗한 영감을 주며, 자신감을 주는 인쇄된 글이나 테이프로 당신의 마음을 채우고 바쁘게 만들어라. 당신은 동시에 두 가지 것에 신경을 쓸 수는 없다. 마음을 긍정적인 것으로 점력시킴으로써 당신은 나쁜 습관 대신 오래 지속되는 성공과 행복에 대한 당신의 욕망과 성격을 형성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가 있는 것이다. (247)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미소짓는 것이 아니라, 미소짓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당신이 미소지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당신이 어떤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그 사람은 그대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251)
-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차이는?
중동지방을 보자. 이스라엘은 1948년에 독립하면서 주변 아랍국가들과 국경을 맞대고 생존해야 했다. 아랍국가들은 석유라는 천연자원으로 부유해질 수 있었지만 현재까지도 극소수의 부유층과 대다수의 서민으로 구분된다. 이스라엘은 척박한 환경이지만 모든 국민이 잘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다수의 국민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 발전에 참여할 때 공존이 가능하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차이점이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아랍의 기름으로 이룩된 부는 극히 소수에 편중되어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가난과 무지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은 비록 자원면에서는 거의 전무한 상태였지만 국민들은 가진 것이 없다고 한숨만 쉬고 있지는 않았다. 그들은 가진 것을 사용함으로써 자신들을 보호했다. (190)
- 성공은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왔을 때 완성된다.
20대 전후인 아이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은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늘 얘기한다. 오늘 하루도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설레임이 있다. 또다시 주어지는 24시간이 아니라 어제와 다른 경로를 가는 유일무이한 과정이다.
성공이 기회와 준비가 만났을 때라는 문장이 심박하다. 늘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며 준비되어 있을 때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다. 작게는 개인의 삶을 위해서 나아가서는 국가 발전을 위해서 개개인의 역량개발과 적용이 중요하다. 더 나은 나라를 만드는 첫 단계도 능력 있는 국민들의 참여다.
인구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일이다.
성공은 기회가 준비와 만났을 때 이룩된다. 충분히 일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성공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68)
나는 당신에게 나와 같은 사람들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해오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나는 인생이란 하나의 이야기라고 믿고 있다. (297)
40년 이내에 미국은 총인구에 대한 노년층의 비율이 역사상 가장 높게 될 것이다. 그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러한 비율은 다시 말하자면 미국 역사상 총인구에 대한 노동 가능자의 비율이 가장 낮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302)
더 나은 당신을 만드는 것은 더 나은 나라를 만드는 첫 단계이다. 해결은 당신에게서부터 시작되며, '만일 모든 사람이 제각기 하나씩 해결을 맡는다면 이 나라엔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다.' (306)
독서습관664_정상에서 만납시다_지그 지글러_2014_지성문화사(221209)
■ 저자: 지그 지글러 (1926~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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