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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원터치 모기장 접는 방법으로 고생하다 유튜브로 해결(221115)

by bandiburi 2022. 11. 15.

주말부부 4년 차다. 지방에 있는 회사 숙소에서 36개월을 보내고 있다. 숙소 바로 옆에는 조그만 산이 있다. 숲 때문인지 모기가 많다. 4월이 되어 꽃이 피고 훈풍이 불라 치면 어느새 모기의 왱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방 두개에 거실 하나의 작은 집이지만 혼자 살기에는 넓은 집이다. 평소에 집안에 살림을 두기 싫어하는 미니멀리스트이기에 더욱 집이 넓어 보인다.

넓은 집에 혼자 누워 살포시 잠들려 할 때 들리는 모기 소리는 왜 그렇게 크게 들리는지 도저히 잘 수가 없다. 피곤할 때는 아침에 모기에게 물린 상처로 확인하기도 한다. 그래서 바로 집 근처에 있는 이마트에서 2인용 모기장을 샀다. 아래 사진과 같은 원터치 방식의 모기장이다. 모기장 밖에서 모기가 윙윙거려도 안심하고 잠을 청할 수 있다. 

10월에도 모기가 방안을 어슬렁거려 철수하지 못했는데 11월에는 모기가 보이지 않는다. 마침내 한 해 동안 나를 지켜준 모기장을 철수했다. 그런데 매년 원터치 모기장을 다시 작게 접어 넣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3년이나 반복했는데도 늘 한참 실랑이를 벌인다. 모기장에 있는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본다. 그림을 본다. 이렇게 하는 건가 시도해본다. 큰 원은 만들어지는데 작게 접을 수가 없다. 20분 정도 씨름을 한다.

억지로 하다 모기장이 부서질 것 같다. 유튜브에서 원터치 모기장 접는 법을 찾았다. 동영상으로는 쉽게 하는데 내가 하면 안 된다.다시 동영상을 반복해서 본다. 이제야 감이 잡힌다.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 접어서 몸으로 누르며 간신히 작은 원으로 접었다. 그리고 모기장의 집으로 넣고 내년 4월을 기약하며 창고에 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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