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블랜더 거실
라이프/영화

[영화]탐욕으로 인한 지역공동체 해체와 죽음 그리고 진실_결백_2020(221111)

by bandiburi 2022. 11. 13.

(출처: Pix4free)

한 사람의 탐욕이 강화되었을 때 돈이 사람의 생명 앞에 서게 된다. 탐욕스러운 사람이 지방의 수장이 되었을 때 권력은 탐욕을 키우는 데 도구가 된다. 명예와 권력과 돈은 유사성을 보여준다. 시장과 검찰이 작당해 진실을 은폐하고 사익을 추구할 때 누군가는 억울한 피해를 입고 울어야 한다. 

<결백>은 고향에서 일어난 막걸리 살인사건에서 주인공인 변호사 정인이 엄마를 변호하며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탐욕의 실체를 보여준다. 겉으로는 시민을 위해 사는 듯하지만 실체는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시장, 시장과 한패가 되어 그를 돕는 검사와 변호사들이 등장한다. 극단적인 경우지만 지금도 이런 지자체장들이 있을 것이다. 일부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재테크 실상, 사욕을 위해 권력을 이용해 언론에 보도되는 사례, 지자체장의 안하무인격 독선적 모습은 그들이 표를 구할 때와는 전혀 다른 하이드의 모습이다. 

영화는 초기에 단순해 보였던 막걸리 살인사건이 실체에 접근해가며 결국 카지노와 연관된 시장의 사욕추구가 원인이었음이 밝혀진다. 친아버지의 죽음과, 키워준 아버지의 죽음, 남동생의 자폐, 엄마의 치매는 주인공 정인의 비참한 가정사를 보여준다. 그 가정사의 이면에는 시장의 개입이 있었다. 

서울대를 졸업한 유명한 변호사라는 컨셉은 어쩔 수 없는 한국사회의 학벌주의 상징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만 더욱 유능해 보이니까. 개천에서 용 나는 시기가 아니라는 오늘날에는 더더욱 일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더욱 극적으로 보인다. 

사람마다 영화를 본 느낌은 다를 것이다. 언젠가 고향에 대기업 골프장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러자 주변 산이나 밭, 논의 가격이 급등하고 부동산 업체들이 난립했다. 다행히 골프장 계획은 취소되었고 다시 평온해졌다. 다만 그 당시에 많은 부동산의 주인이 외지인으로 손바뀜 되었다. 이런 대형 건설계획이나, 건설폐기물 처리장 설립 등 주민들에게 불리한 사업들이 지자체장의 독단적인 결정에 의해 진행될 리스크가 있다. 영화 속의 시장과 같은 탐욕스러운 지자체장이 선출되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