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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심스런 실화 바탕 대담한 사기꾼과 FBI_Catch Me If You Can_2002(221102)

by bandiburi 2022. 11. 4.

약 5년 전 비행기 내에서 졸면서 봤기에 내용은 모르고 제목은 기억하고 있던 영화 <Catch Me If You Can>을 넷플릭스에서 봤다. 2002년 개봉작이니 20년이 지난 영화를 제대로 본 셈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사기꾼인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로 톰 행크스가 FBI 칼 핸래티로 나왔다. 영화를 모두 본 뒤에 스토리가 제목에 그대로 담겨 있어 제목을 잘 정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원작 소설의 제목이었다.

부유하게 살며 다정했던 가정은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부모의 이혼으로 산산조각 났다. 이 상황에서 아들인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는 가족의 행복한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돈을 벌 궁리를 한다. 아버지가 자신의 이름으로 발행했다는 25달러의 수표는 잔고가 없어서 곤란을 겪는다. 우연히 팬암 항공사 파일럿이 주위의 존경을 받는 것을 보고 인터뷰를 빙자해서 파일럿의 세계를 조금씩 이해한다. 그리고 파일럿 행세를 하며 가짜 수표를 발행하며 사기를 시작한다.

점차 그의 사기행각은 규모를 확대한다. 파일럿에서 다시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의사로 변신하고, 이어서 버클리를 졸업한 변호사를 사칭한다. 주인공의 전기를 바탕으로 썼다지만 사기꾼인 저자의 책에 대한 진실 여부는 다분히 의심스럽다. FBI를 조롱하듯이 따돌리고, 전화를 걸어 농담을 하는 부분, 의사를 사칭하며 병원에서 일하는 부분, 변호사를 사칭하며 결혼식까지 올리는 부분은 상당히 비현실적이다.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자란 듯이 보인다.

아버지가 한 연설 중에 크림에 빠진 두 마리의 쥐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한 마리는 포기해서 익사했지만, 다른 한 마리는 열심히 발을 놀려 크림이 버터가 되어 빠져나왔다. 나는 두 번째 쥐와 같다. 단순하지만 얼마나 열심히 자신의 성공을 이뤘는지 충분히 설명하는 비유다.

인터넷이 발달한 현재는 일어나기 불가능해 어설퍼 보이는 사기였지만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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