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테슬라>를 봤다. 자동차사 '테슬라'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하는 기대였는데 인물 '니콜라 테슬라'에 대한 영화였다. 테슬라가 에디슨의 회사에서 바쁘게 일하다가 그만두는 부분부터 내레이션 식으로 진행된다. 에디슨이 직류에 집착하는 반면에 테슬라는 브러시와 스파크가 필요 없는 교류발전기를 만들어 대항한다. 교류전력 송전 시스템에서 나아가 대륙간 무선송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설파한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상품과 세계를 꿈꾸는 뛰어난 전기공학자였다. 하지만 특허 권리 포기와 실험실 화재로 돈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영화에서는 JP모건의 막내딸과 교류를 하는 장면이 주로 나온다. JP모건의 재정적 지원도 받았지만 어디까지나 투자였다. 영화에 등장하는 니콜라 테슬라는 천재적인 공학적 재능을 타고났으나 사람들과의 교류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꼭 필요한 말만 할 뿐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않는다. 말 많고 사업적 수완을 지나칠 정도로 발휘하는 에디슨과는 대조적이다.
인명 사전식의 단편적인 정보로 알고 있는 '니콜라 테슬라'의 삶을 영화로 조금 더 현실감 있게 19세기 후반의 환경 속에서 바라봤다. 스토리 중심이라기보다는 중간중간에 JP모건 막내딸인 앤 모건의 내레이션이 삽입되어 회상하는 형태로 구성되었다.
니콜라 테슬라 역은 에단 호크가 맡았다. 최근에 본 영화 <내사랑>에서 주인공 모드 루이스의 남편 에버렛 역할을 그럴듯하게 했던 모습이 겹친다. 유명 배우답게 상반된 인물을 잘 소화했다. 독특한 각도에서 테슬라를 조명한 영화로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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