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있어 긴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켄 피셔의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은 이 시기에 적절한 시사점을 주는 책이다. 존 리와 힐링여행자가 강조하는 것이 피셔의 주장과 유사하다.
가장 마음에 와닿는 점은 주식의 변동성에 대한 부분이다. 주식은 변동성을 기본으로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수익을 볼 수 있다. 변동성이 없다면 은행 예금과 다를 바 없다. 주가를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의 관점에서 변동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트레이딩을 하기보다 본업에 충실하면서 5년, 10년, 20년, 30년 뒤의 주가의 우상향을 기대하며 지수 추종이나 대장주를 담을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요즘의 베어마켓은 본업이나 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투자할 시기라고 본다. 하락장에서 투자하는 것은 상승장에서 돈을 투하하는 것보다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당장 사용할 돈이 아니고 10년 이후에 사용할 거라면 섹터별 일등기업 혹은 지수에 투자하는 편이 좋겠다. 물론 지수는 한국보다는 미국이 좋을 것 같다.
17 가지 미신 중에 GDP와 주가와의 관계에 대한 부분도 좋았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3% 내외로 예상되는데 S&P500은 평균 10% 정도로 매년 성장했다. 어떻게 GDP 성장률보다 주가가 더 높을 수 있냐 궁금했는데 서로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GDP의 산정방법은 기업의 수익을 반영하지 않는다. 다만 주요 항목을 대상으로 산정하므로 주가처럼 정밀하지 않다. 모두를 담는 것도 아니다. 반면에 주가는 개별 기업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다. 그리고 그런 기업들을 대표하는 것이 주가지수다. 그래서 GDP보다 더욱 주가지수의 우상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용지표는 경기의 후행지표라는 점이다. 요즘 미국에서는 고용지표가 양호해서 연준이 금리정책을 강하게 펼칠 것이라며 주가가 하락했다. 고용지표가 양호하다는 것은 이전에 경기가 좋았다는 것이다. 현재는 글로벌 IT기업들이 해고를 시작했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는 조만간 고용지표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권의 책이 세상을 이해하는 데 많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책은 쉽고 길지 않은 분량이라서 많은 개인투자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좋은 책이다.
저자는 평소에 입수되는 정보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라고 한다. 언론에 보도되는 것이 사실인가, 근거가 있는가 등 묻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는다.
의문을 품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나만의 투자관이 생긴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은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투자에 큰 수확이 없다. 시류에 끌려다닌다. 켄 피셔의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을 통해 투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어려운 시장에서 미래의 희망을 바라본다.
주식은 기업에 대한 소유권의 일부다. 모든 주식을 합쳐서 생각해본다면, 주식은 기업계의 집단지성이다. 주식은 장래에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런 혁신으로부터 이익을 내겠다는 약속이다. (38)
혁신으로부터 가장 큰 이득을 얻는 사람은 기술자가 아니다. 그 혁신을 포장하고 광고하고 판매하는 회사와 그 주주들이 큰 이득을 얻는다. (42)
워런 버핏의 유명한 말이 있다.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야 하고, 사람들이 탐욕수러울 때에는 두려워해야 한다."(66)
이렇듯 원금을 보장받으려면 변동성 위험이 없어야 한다. 이는 시간 지평이 긴 투자자들에게는 진정한 원금 보장이 적합하지 않다는 뜻이다. (89)
따라서 회사의 이익과 주가는 장기적으로 GDP보다 더 빨리 상승할 수 있고, 계속 상승할 것이다. 주식은 혁신의 충돌이 기하급수적으로 계속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 이익이 상승하는 기업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GDP에는 주식의 이런 속성이 반영되지 않는다. (105)
은퇴한 사람이든, 은퇴가 임박한 사람이든, 40대 장년이든, 투자자는 배당수익률보다 투자총수익(자본이득+배당)에 더 관심을 둬야 한다. 그래야 배당수익률 대신 시간 지평과 목표를 바탕으로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126)
손절매는 매매 횟수를 늘려주므로, 매매 실적에 따라 보수를 받는 직원들에게는 손절매가 훌륭한 돈벌이 수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절매는 영업직원에게만 이로운 기법일 뿐 고객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159~160)
이윤 동기는 자본주의의 근간이며,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자본주의적인 나라가 더 번창하는 이유다. 인류가 난관에 직면해도 이윤 동기는 약해지지 않는다.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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