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해지역 통신사 휴대폰 데이터 50GB 제공 혜택을 누리다(220922)

태풍 힌남노로 살고 있는 아파트 1층이 잠길 정도로 포항시 남구 인덕동 주변이 피해를 입었다. 제일 먼저 단수가 있었고 연이어 정전이 되었다. 화장실과 휴대폰 충전이 되지 않아 바로 불편이 시작되었다. 침수된 차량 신고를 위해 전화를 하려 해도 전화통화가 잘 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알기 위해 네이버나 구글에 접속하려 해도 접속이 되지 않는다.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 주변에 물이 빠지자 뻘이 되어버린 길 위를 슬리퍼를 신고 다니며 피해 정도를 살폈다.

그리고 정확히 10일이 지난 9월 16일이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로부터 개별 메시지를 받았다. 인터넷 통신이 복구될 때까지 데이터 무제한 제공하니 신청하라는 내용이다.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아 주로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입장에서 바로 관리사무소에 방법을 문의했다. 휴대폰 번호를 확인하고 다음날 쿠폰을 받았다.

무제한 요금제와는 달리 지원형 데이터쿠폰 5GB짜리 10개를 제공했다. 매달 1.5GB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50GB를 공짜로 받으니 부자가 된 느낌이다.

인터넷 통신 복구가 언제 될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 누리지 않던 호사를 즐기고 있다. 아파트에서 회사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데 유튜브로 원하는 콘텐츠를 즐기며 출퇴근한다.

이렇게 데이터에 구애받지 않고 지내다가 다시 매월 1.5GB 생활방식으로 돌아가면 아쉽지만 금세 적응할 것이다. 그래도 이런 기회를 준 통신사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포스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