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라는 이상한 제목의 영화를 봤다.
대학 입학시험, 수포자, 시험 위주, 고액 과외, 빈부격차, 남북한 분단 현실 등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담고 있다.
특히 수학 성적으로 인해 대입이 결정되고, 문제풀이를 통해 성적 위주의 공부를 하는 환경을 꼬집고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녀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주려는 일부 부유층의 욕심의 산물인 괴물도 나온다. 즉 교사와 모의한 시험지 유출과 이를 이용한 족집게 학원이다.
우리가 영화에 공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첫째, 상위 1퍼센트의 성적을 가진 이들만 갈 수 있다는 특별한 고등학교가 등장한다.
둘째, 가난한 어머니와 살다 특별전형으로 이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수학 성적으로 전학을 강요받는 주인공 지우가 있다.
셋째, 북한 출신 유명 수학자였지만 신분을 숨기고 학교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학성이 있다.
넷째, 수포자 지우와 히든 수학자 학성이 우연히 만났다. 학성은 수학에 대한 경이로움과 근본적인 호기심을 표현한다. 지우는 학성과 함께 하며 성적이 아닌 수학을 풀어가는 과정을 즐기게 된다.
이 네 가지 요소들이 관객들에게 자연스러운 공감과 흥미를 유발했을 것이다.
가볍게 해피엔딩의 스토리를 즐기며 저런 수학 교사가 있다면 하는 상상을 하게 되는 영화다.
자녀들에게 무조건 공부해라, 문제 풀어라, 성적 올려라 등 부모 자신도 힘들었던 수학이란 과목을 잠시 내려놓게 하자.
잠시 머리를 식히고 학성처럼 수학에 대한 감탄할 거리를 먼저 찾아보자. 놀라움에서 호기심으로 호기심에서 관심으로 관심에서 사랑으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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