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퀸 메릴>을 보고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2008년 영화 <맘마미아>를 다시 봤다. 일요일 밤 서울에서 포항으로 내려오는 차 안이어서 몰입해서 즐길 수 있었다.
아바 ABBA의 노래를 좋아해 영화의 스토리에 맞춰 넣은 아바의 음악은 가사 하나하나가 감동이었다. 이전에 텔레비전에 볼 때는 큰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퀸 메릴>에서 이 영화에 대한 메릴 스트립의 입장과 개략적인 스토리를 읽고 영화를 보니 처음부터 마지막 노래가 끝날 때까지 몰입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번에는 엄마 도나 역으로 나온 메릴 스트립의 연기를 중심으로 봤다. 얼마나 연기에 빠져드는지 그리고 그녀의 친구인 탄야와 로지, 딸인 소피까지 배우들이 역할을 어떻게 소화하는지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세계적인 배우란 역시 다르고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의 전개에 맞춘 노래 가사, 아니 아바의 노래 가사에 맞춘 이야기의 전개에 적절한 연기가 흥미롭다.
아바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들었다. 영화 스토리에 이야기 녹아든 가사는 아바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맘마미아>의 장면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마지막에 딸을 시집보내는 엄마의 심정으로 노래하는 부분을 보며 소피가 고3인 딸로 대체되어 가슴이 뭉클했다.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며 부모, 특히 엄마와 적지 않게 언쟁도 하지만 그 바닥에는 부모와 자식 간의 믿음과 사랑이 깔려있다.
그리고 스스로 독립하는 시기, 또 다른 가정의 주체로서 홀로서기를 하는 시점에는 부모에게 아쉬움이 클 것이다. 그 심정이 영화 속 노랫말에 잘 담겨 있고 배우들의 표정에서 드러난다.
Mamma Mia! 는 이탈리아어로 '세상에, 맙소사!'란 의미라고 한다. '맘마'라는 소리가 우리말로 '엄마'를 떠오르게 하는데 전혀 다른 의미였다. 2018년 영화 <맘마미아 2>도 봐야겠다. 즐거운 100분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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