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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604_회생과 재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경제_그린스완GREEN SWAN_존 엘킹턴_2021_더난(220723)

by bandiburi 2022. 7. 21.

나심 탈레브가 2007년에 블랙스완이란 용어로 금융위기를 예측했고,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블랙스완이란 용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거의 발생하기 힘들지만 발생하면 영향이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구글링을 해보니 ‘그린스완’이란 용어는 2020년 BIS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하며 국제 사회가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한다.

블랙스완과 달리 그린스완은 예측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장을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배제하고 재생에너지로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이산화탄소를 저감 하기 위해 선진국과 저개발국가 모두가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인류가 목표를 달성하면 큰 충격 없이 미래를 맞이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미래세대는 블랙스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충격이 여러 분야에서 발생할 것이다.

<그린스완>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저자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이라는 것을 과시하는 책처럼 보인다.
번역의 문제인지 독자로서 기본 지식의 한계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산만한 느낌이 든다. 책을 읽고는 있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바가 잘 보이지 않는다. 여러 회사들과 인물들이 인용되는데 너무 많이 등장해 독자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도 책을 통해 얻은 바를 정리하면

1. ‘그린스완’이란 용어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

2. 보잉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비행사고를 일으켰던 사례를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위험성을 보게 되었다.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가 보편화되면 차량의 50퍼센트 이상이 감소해도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고 운전하지 않아도 되기에 삶의 질도 높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었다.

3. 노보 노디스크란 당뇨병 치료제의 강자를 알게 되었다. 처음 듣는 회사인데 세계 당뇨병 치료제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4. 2030년이 되면 과학을 발달로 축산업의 수요가 최대 90퍼센트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는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충경이고 새롭게 발생할 분야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다.

아래는 책에서 남기고 싶은 부분을 인용했다.

 

그린 스완을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에서 우리는 “끝가지 해보기 전까지는 언제나 불가능해 보일 것이다”라는 격언을 명심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이 격언을 들으면 넬슨 만델라를 떠올리지만, 실은 로마 동식물 연구가 플리니 1세(Pliny the Elder)가 남긴 말이다. (75)

현행 정책은 미래를 비합리적으로 과소평가한다. 궁극적으로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정책 이면에는 정치와 우선순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경제학의 보이지 않는 손이 미래를 얕잡아보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다.

애덤 스미스가 말한 음울한 과학(dismal science)’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음을 인지하는 경제학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이 위험할 정도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경제학자들도 (종신 재직권과 같은 요소 등에 의해) 이 시스템에 발목이 묶여 있다. (149~150)

일례로 최근에 남미 지역에 서식하는 나뭇잎을 자르는 개미를 관찰한 적이 있는데, 이 개미는 본능적으로 곰팡이와 박테리아를 사용해서 천연 항생제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화합물은 MRSA와 같은 수퍼버그에 대해 희망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현재 새로운 항생제 개발의 단서를 얻기 위해 이러한 박테리아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181)

기후변화를 소재로 한 또 다른 충격적인 소설로는, 오마르 엘 아카드(Omar El Akkad)의 <아메리칸 워(American War)>를 들 수 있다. (…) 1860년대에 노예제 폐지를 둘러싼 갈등이 남북전쟁을 유발했듯이, 화석 연료 사용을 금지하자 미국에 또다시 남북전쟁이 발발한다는 줄거리다. 인력과 화석 연료 둘 다 에너지 사용과 관련된 사안이라는 면에서 공통점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188)

회복력(효율성처럼)은 당장 경쟁상의 우위를 선점하지는 못한다. 효율성을 추구할 때 얻게 되는 단기 수익은 감소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안정적이고 평등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235)

드로우다운 팀은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가 계획을 세우거나 방법을 고안한 게 아닙니다. 계획은 이미 있었고 전 세계적으로 시행 중이죠. 기후 변화의 임팩트에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러한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이 어려운 겁니다.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자격을 갖춘 다양한 사람들을 연구원으로 모집한 다음, 기후 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100가지 가장 실질적인 기존 솔루션을 찾아서 연구하고 모형화했습니다.” (238)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는, 자연에서 다음과 같은 요소가 체계적으로 증가하는 일이 없다.
1.
지각 물질의 농도(화석 이산화탄소, 중금속, 미네랄 등)
2.
사회에서 발생하는 물질의 농도(항생제나 내분비교란물질)
3.
물리적 수단에 의한 황폐화(삼림 벌채, 지하수면 배수현상)
4. 또한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건강, 영향력, 능력, 공정성 및 의미에 대한 구조적 장애물이 없다. (255)

Novo Nordisk(출처: 노보 노디스크 홈페이지)

노보 노디스크는 1920년대에 코펜하겐에서 인슐린 생산 회사로 출발했다
. 당시 인슐린 생산은 신약 개발에 속했다. 그 후로 당뇨병 치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는데, 현재 당뇨병 환자는 4억 명으로 추산된다. 현재 노보 노디스크는 인슐린 제품 시장의 거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다. 인슐린은 종양 치료제 다음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약품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성장 호르몬, 호르몬 대체요법, 혈우병 치료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63)

(…) 그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경제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소프트웨어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진다는 점도 실감하게 된다. 아마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에도 보잉 항공기 결함에 버금가는 위험이 곧 드러날 것이다. (332)

그런 변화가 가져오는 임팩트는 상당할 것이다. 특히 독일처럼 자동차 부문에 치중된 국가에서는 임팩트가 매우 클 것이다. 소프트웨어와 수입 배터리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고급 엔지니어링 기술이 설 자리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다른 곳에서는 화석 연료 부문의 좌초자산에 관련된 위험성이 증가함에 따라, 탄소 집약적 자산을 파격적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다. 캐나다은행 총재 스티븐 폴로즈(Stephen Polos)는 이러한 변화가 금융 체제를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경고한다. (362)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중이지만, 지적 철학적 도덕적으로 그 세상을 맞이할 준비는 아직 부족하다.” (377)

“2030년이 되면 소와 관련된 제품에 대한 수요는 70퍼센트까지 감소할 것이다. 이렇게 되기 전에 미국의 소 산업은 사실상 파산하게 될 것이다. 2035년이면 수요는 80~90퍼센트 감소할 것이며, , 돼지, 어류와 같은 다른 축산 시장에도 비슷한 현상을 겪을 것이다.

이로 인해 가축을 사육하거나 관련 가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이를 지원하고 공급을 주도해온 분야(비료, 기계, 수의학 서비스 등)에서는 어마어마한 가치 붕괴가 일어날 것이며, 그로 인해 대략 1,0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현대 식품 및 재료 생산 부문에는 어마어마한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다. (407~408)

 

(출처: 위키피디아)

■ 저자: 존 엘킹턴John Elkington

지속가능 경영의 선구자. 이른바 ‘건설적인 불편함’을 널리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한 인물로, 1994년 기업이 사회, 환경,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프레임 워크인 ‘트리플 바텀 라인(TBL, Triple Bottom Line)’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외에도 ‘사람, 지구, 이익’등 많은 용어와 개념을 만들었고 그 대부분은 비즈니스 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40년 이상 금융계, 산업 단체, 정부 단체, 언론, 비영리단체 및 학계, 혁신가 및 기업가와 협력하면서,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들에게 영감을 주어 사고를 확장시켰다. 지금도 포드와 네슬레 등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및 최고 경영진과 왕성하게 협업하고 있다. 

그가 창업한 사회적 기업은 환경 데이터 서비스, 존 엘킹턴 어소시에이츠/카운터커런트, 서스테이너빌리티, 볼란스 벤처스인데, 볼란스 벤처스는 영국 최초로, 서스테이너빌리티는 영국에서 두 번째로 비코프 인증을 받았다. 지금까지 770개 이상의 이사회와 자문위원회에 몸담았으며 현재 크랜필드 경영대학원, 임페리얼칼리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초빙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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