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반전에 해당하는 50대에 입문한 입장에서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마주친 <직장인 자격증 공부법>이라는 제목은 호기심을 자극했다. 요즘은 자기계발을 앞세우는 책을 멀리하고 있지만 혹시나 하나라도 얻을 게 있을까 하고 빌렸다.
저자는 목표추구형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스페셜리스트라기보다는 다양한 자격증을 가진 제너럴리스트에 가까워 보인다. 실제로 인생을 살아오며 여러 자격증을 취득했고 책의 말미에 자격증 사진을 증빙했다.
책을 반 정도 읽었을 때 저자의 주장하는 바가 과거 산업화 시대에 학교에서 교사들이 했던 말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고 시간관리를 해서 길에서 폐지 줍는 노인처럼 되지 않고 부자가 돼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길을 가던 엄마가 어렵게 일하는 노점상을 보며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된다고 했다는 비판적인 글이 떠올랐다. 저자의 편협된 성공 개념에 대해 반감이 들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자격증은 어떤 기준으로 선별되었을지 궁금하다.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 빠르고 느림이 있다. 시간관리가 중요한 직종도 있고, 느리지만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직업이 있다. 자격증도 몇 개월 만에 취득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몇 년을 거쳐야만 취득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저자와 같이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봤을 때 기회를 얻어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고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다는 점은 이해한다. 그리고 그 용기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책의 내용이 조금 더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을 담았다면 더 좋았겠다. 성공, 습관, 공부, 시간관리 등 일반적으로 성공습관 관련 책에서 들었던 내용이 대부분이라서 실망이 컸기 때문에 다소 비판적으로 포스팅한다.
요즘 '죽음'에 대한 책을 연이어 읽고 있다보니 제일 마지막에 소개된 미래의 직업 중에서 '임종 설계사(End-of-Life Planner)'라는 직종에 관심이 간다. 앞으로 노년인구는 증가할 것이고 노환이나 암과 같은 질병을 누구나 마주해야 한다. 소중한 노년의 시간을 병원에 의지해서 낭비하지 않고 유의미하게 살 수 있는 가이드를 주는 직업이라 유망하고 인원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서습관 594_직장인 자격증 공부법_고은주_2019_미다스북스(220708)
■ 저자: 고은주
동기부여 강연가, 자기계발 작가, 글로벌 사업가, 뉴트리션 코치, 다이어트코칭 전문가, DTC 유전자 상담사, DNA 라이프 스타일 컨설턴트.
어릴 때부터 무언실천가라고 불릴 만큼 말없이 실천하는 행동파였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 내내 부모님을 도와 집안일을 많이 하다 보니 꿈과는 완전히 먼 삶을 살게 되었다.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한 후 현실에 부딪쳐 건강을 잃어가며 꿈 없이 살아왔다. 닥치는 대로 자격증을 취득하다가 인생 중반 즈음 큰 세미나에 초대되었고 그곳에서 그동안 몰랐던 꿈을 찾게 되었다. 그 후 나머지 인생은 그 꿈을 향해 전진하는 드림워커가 되었다.
지금은 꿈과 건강을 되찾고 그 열정과 소망으로 전국,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건강과 경제의 기회를 전하는 메신저의 삶을 살고 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