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7년 미대륙에서 인디언들까지 영국과 프랑스 편으로 나뉘어 싸운 열강 간 전쟁을 배경으로 한 1992년 영화, <라스트 모히칸 The last of the Mohicans>를 봤다. 영화를 통해 인물과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유럽에 의해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되고 영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들이 앞다투어 진출했다. 현지 인디언들은 앞선 무기를 가진 유럽인들에게 자신의 땅을 잃어버리고 점점 삶의 영역이 축소된다.
이 영화에 대해 조회해 보니 <The last of the Mohicans, 모히칸족의 최후>라는 소설을 바탕으로 이미 여러 번 영화로 만들어졌다.
1992년에 만들어진 영화는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 속에서 어느 편에도 서지 않으려는 모히칸족의 중립 노력을 보여준다. 모히칸족의 추장 칭가츠국은 그의 아들 웅카스와 함께 부모를 잃은 영국계 백인인 나다니엘을 아들처럼 키운다. 점차 쇠락해 가는 모히칸족은 중립을 지키고자 하나 잔인한 전쟁의 영향을 피해 갈 수 없다.
짧은 시간 내에 소설의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을 것이다. 전쟁과 로맨스의 비율에 대해 감독은 로맨스에 비중을 뒀다. 영국과 프랑스가 야간에 서로 대포를 쏘며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장엄하다.
잠시 18세기 중반의 조선을 생각해본다. 기술과 무기체계 상에서 차이가 상당하다.
영화 후반부에는 장엄한 전투 속에서 영국군 사령관의 딸인 먼로와 나다니엘이 운명처럼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영국이 프랑스에 패해 후퇴하는 과정에서 마구아가 이끄는 휴런족에게 먼로가 잡히자 나다니엘은 목숨까지 내놓고 휴런족을 찾아간다.
나다니엘과 먼로의 사랑의 성취를 위해 주변 인물들은 죽음으로 희생된다. 웅카스가 마구아에 의해 죽고, 먼로의 여동생은 절벽에서 자살한다. 조지 먼로 대령은 심장이 뽑히는 잔인한 죽음을 당하고, 던컨 소령은 먼로를 대신해 휴런족에게 화형을 당한다. 결국 모히칸족의 추장인 칭가츠국과 나다니엘 그리고 먼로만이 살아남는다.
현실성을 떠나 전쟁의 참혹함과 인디언의 안타까운 운명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고 그리고 원작 소설 <The Last of the Mohicans>를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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