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1665년에 그린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익숙한 미술품이다. 이 작품을 1999년에 미국의 소설가 트레이시 슈발리에가 역사소설로 만들었다.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 올리비아 헤트리드가 각색한 것이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다.
주인공인 소녀 그리트는 경제적인 이유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집에서 하녀로 일하게 되면서 화가와 소녀의 만남이 시작된다.
어디까지나 소설이기에 화가와 모델이 된 소녀의 관계를 상상한 것이지만 영화를 통해 1660년대의 네덜란드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다. 오늘날과는 너무나 다른 빈곤한 삶이다. 1950년 전쟁 이후에 남한에서 살았던 삶의 모습이 유사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화가가 원하는 색을 얻기 위해 사용한 다양한 재료들이 등장한다. 소녀 그리트가 페르메이르를 위해 색을 준비하는 작업을 통해 관객들에게 17세기 화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화가가 아무리 그림을 잘 그려도 그를 경제적으로 후원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후원자 판라위번은 소녀에게 반해서 정을 느끼게 되고 페르메이르에게 그녀를 그려달라고 요청한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소품인 진주 귀걸이는 페르메이르 아내의 것이다. 후원자의 힘을 보여준다고 할까 장모도 어쩔 수 없이 딸의 귀걸이를 사위에게 주면 그림을 그리라고 한다. 아내는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분개하지만 이미 그림은 그려졌다.
이 영화를 통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그림에 대해 더 관심이 가고 기회가 되면 이 작품이 전시된 헤이그 마우리츠호이스를 방문해 직접 보고 싶다.
728x90
반응형
'라이프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전직 대통령의 마지막 454일 봉하마을 생활_시민 노무현(220318) (0) | 2022.03.20 |
---|---|
[영화]고흐 작품 속 인물과 풍경을 화가의 방식으로 만든 영화_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220313) (0) | 2022.03.17 |
[영화]루이16세와의 지루한 결혼생활과 사치 그리고 몰락_마리 앙투아네트(220311) (0) | 2022.03.13 |
[영화]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디스토피아적 미래_블랙미러Black Mirror 시즌1(220309) (0) | 2022.03.10 |
[영화]개혁을 시도했지만 한계점 그리고 죽음_노무현입니다(220308) (0) | 2022.03.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