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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508_내용보다 제목이 좋은 책_나는 4시간만 일한다_팀 페리스_2017_빛과 향기(220109)

by bandiburi 2022. 1. 10.

다른 책에서 짧게 소개된 책인데 제목에 많은 이들의 꿈이 담겨 있어 <나는 4시간만 일한다 The 4 Hour Workweek>를 읽었다. 사실 책을 통해 저자가 어떤 식으로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며 살 수 있을까 궁금했다. 또한 독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큰 그림을 기대했다. 하지만 제목에 '낚였다'라는 표현이 적당하다. 자기개발서들이 많이 있지만 이 책은 제목으로 성공한 책이라 생각한다.
전반부는 대부분 좋은 표현들에 작가의 생각이 조금 가미됐다. 후반부에는 구체적으로 자신이 실행했던 일들이 소개된다. 처음에는 자세한 부분까지 읽다가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고 사이트 주소가 반복되며 언급되는 게 홍보하는 모양으로 비쳐서 큰 제목만 봤다.

제일 마지막에는 '주 4시간 일하며 살기' 사례가 13건이나 추가되어 있고, 추천도서란도 몇 페이지에 걸쳐 소개된다. 이 부분은 불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사보는 사람은 제목에 적합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책을 보는 사람들이다.

모든 사람이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면서 살기 어렵다. 특히나 피고용인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 결국 자신의 사업체를 가지고 자신이 없어도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아니면 자본소득을 충분한 소득을 올려야 한다.
한 때 '디지털 노마드'란 용어가 유행했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노트북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고 생계를 위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람들이다. 실제 가능한 일이면서 그 방향으로 세상이 움직이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도 한 예일 것이다. 하지만 한꺼풀을 벗겨보면 크리에이터들도 지속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는 것을 추구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현재의 일에 만족하며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겠다.
저자의 말 중에서 '미니 은퇴'라는 말은 제주도에서 일 년 살아보기 같은 꿈을 잠시 그려보게 한다. 일 년 동안 지내면서 유유자적 생각도 정리하고 반가운 손님도 접대하고, 책도 읽고 건강도 챙기는 시간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럼 언제하지.



이제 '게으름'이란 단어를 새롭게 정의하자. 게으름이란 당신의 인생을 환경이나 주변 사람들이 결정하게 내버려두는 생활방식을 감내하는 것, 혹은 창밖의 구경꾼처럼 인생을 스쳐 지나가면서 재산이나 모은다는 의미라는 식으로 말이다. 당신의 은행 계좌가 아무리 빵빵하다 해도, 중요하지도 않은 이메일이나 잡무를 처리하느라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따 해도 이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 바쁜 것보다 생산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자.(38)

'언젠가'라는 말은 당신이 꿈만 꾸다가 생을 마감하게 하는 병이다. 찬반양론 리스트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또한 나쁘기는 마찬가지이다. 당신에게 어떤 일이 중요하고, '결국'에는 그 일을 원한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라. 단 중간에 방향을 수정하도록!(39)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은 대개 우리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다. 인생에서의 성공은 주로 그 사람이 기꺼이 하는 불편한 대화의 정도에 따라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당신에 두려워하는 일을 날마다 한 가지씩 하겠다고 결심해라.(56)

파킨슨의 법칙에 따르면, 어떤 일을 완수하도록 주어진 시간에 비례하여 그 업무의 중요성과 복잡성은 점점 더 크게 인식된다. 마감시한이 임박했을 때 불가사의한 힘을 발휘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89)

업무에서 쓸데없는 일들을 솎아 내고 시간적 자유를 얻으려면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이 과도하지 않도록 제한해야 한다. (90)

회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분명해진 상황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만 열려야 한다. (113)

남은 인생을 맞지 않는 직장에 주저앉아 보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고를 당할 만큼 운이 좋지 않기 때문에 평범한 일들을 견뎌 내면서 30~40년 동안 정신적으로 서서히 죽어 간다. (239)

찍고 떠나기 식 여행의 대안이라 할 수 있는 미니 은퇴는 집에 돌아가기 전, 또는 다른 곳으로 가기 전에 한곳에서 1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머무르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궁극적인 의미에서 휴가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미니 은퇴는 비록 쉬는 것이기는 하지만, 당신을 무엇으로부터 도피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되돌아보게 해서 백지 상태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251)

아침의 첫 번째 일로 또는 저녁의 마지막 일로 이메일을 보내지 마라. 전자는 하루 업무의 우선순위와 계획을 망치게 하고 후자는 불면증을 초래할 뿐이다. 이메일은 적어도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의 업무를 하나 이상 처리한 후인 10시 이후에 보내도 된다. (301)



■ 저자 : 팀 페리스 Tim Ferries


팀 페리스는 미숙아로 태어나 생존 가능성 10퍼센트라는 진단을 받고도 살아남았고, SAT 점수가 평균보다 40퍼센트나 낮았는데도 프린스턴대학에 진학했다. 그 뒤 IT 버블기인 2000년 가을, 스물셋의 나이로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햇빛 찬란한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가 하루 14시간씩 일하고도 해고당하는 비운을 맛본다.

이에 굴하지 않고 창업한 회사가 한 달에 4만 달러라는 만족스런 수입을 안겨 줬으나, 이번에는 일주일 내내 하루 12시간씩 일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견디다 못한 그는 완전히 새로운 일과 삶의 방식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을 짠다. 80대 20 법칙과 파킨슨 법칙에 따라 중요한 일 외에 많은 일들을 아웃소싱한 후 살고 싶은 곳에서 원격 근무를 시행한다. 그 후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고도 한 달에 4만 달러를 버는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살고 싶은 곳에서 살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면서.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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