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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507_디자인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_지적자본_2019_민음사(220109)

by bandiburi 2022. 1. 9.

자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그것을 얻으려면 신용이 필요하다. 약속을 지키고 감사를 잊지 않는 인간으로서 신용을 얻어야,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인간은 비로소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148)

 

<지적자본론>은 짧지만 성공한 사업가의 일에 대한 통찰력이 담겨 있는 책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세상은 재무자본에 의해 투자를 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치중했다. 그러나 지금은 '디자인', '기획'과 같은 지적자본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저자는 자신이 고객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한 것을 일대일로 제안할 수 있는 서점을 만들어 성공한 사례를 든다. 이것은 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이며 기획의 힘이다. 

이미 1980년대에 서점에 음악과 카페와 같은 다양한 것이 섞이고, 개방형 서가를 놓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 놀랍다. 저자가 얘기하듯이 우리는 동일한 것을 보고 교조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열린 생각을 해야 한다.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재미있는 일화는 저자는 사장으로 직원과 인사를 나눴는데 직원이 누군지를 몰라서 회사가 너무 커졌다라고 생각해서 분사 결심을 했다는 부분이다. 조직이 커지면 당연히 운영을 위한 다양한 부서가 생기고 부서 간에 벽이 자연스럽게 세워진다. 서로를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저자는 분사와 통합을 반복하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발상을 추구한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여러 결심을 하는 1월이다. 지적자본이 중요한 세상에서 '자유'를 꿈꾸며 살아가는 모두에게 짧지만 생각해보 기회를 주는 이 책을 권한다. 

 

 

행복해지려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을 해서 돈을 버려고 노력한다. 이 경우, 행복이 목적이고 금전은 수단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잖은 사람들이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착각해 버린다. 그리고 그 목적에 사로잡혀 피폐해지고 행복에서 점차 멀어져간다. (19)

 

밥 딜런(Bob Dylan)은 "아침에 잠에서 깨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했지요. (22)

 

현대 사회는 우리가 시대의 흐름을 얼마나 잘 읽는지 끊임없이 시험한다. 따라서 그런 감도가 결여되면 교조주의(dogmatism)와 선입관을 낳게 된다. 그런 것들에 얽히는 순간, 조직의 구동 속도는 떨어진다. 추진력을 잃는다. (40)

 

전국에 들어선 TSUTAYA는 우리 사회에 필수 불가결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도로나 수도나 송전선만이 인프라가 아니라, 영화나 음악 같은 문화 역시 사람들의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인프라가 될 것이다. 그것을 공급하는 것이 TSUTAYA다. (90)

 

그것은 가전제품 판매점이라기보다 잡지에 가깝다. '좀 더 가슴 설레는 생활을 하자!' 라는 방침 아래, 100가지에 달하는 매력적인 특집 기사가 편집되어 있는 공간. 그렇게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115~116)

 

회사가 거대해지면 조직은 그것을 운영하기 위해 세로로 분할, 즉 직렬형이 되어 버린다. 즉, 역할과 계층이 형성되고 만다. 그 결과, 지적자본과 현장이 분리되어 버린다. (131)

 

이 '부산물'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최근에 자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유럽에서 일어난 우키요에 붐처럼 본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우연히 발생한 일이 우리의 삶을 바꾼다. 그런 반복과 축적에 의해 세상이 움직이는 것은 아닐까.(157)

 

■ 저자 : 마스다 무네아키

1951년 출생, 오사카 부 히라카타 시 출신. 일본 전국에 1400여 곳 이상의 TSUTAUYA 매장을 운영하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 주식회사(CCC)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다. 도시샤 대학교를 졸업하고 주식회사 스즈야에 입사해 쇼핑센터 가루이자와 벨커먼스 등을 개발한 뒤 퇴사했다. 1983년에 '츠타야서점 히라카타점'을 열고, 이어 1985년에 CCC를 설립했다. CCC는 2003년에 업종을 가로지르는 공통 포인트 서비스 'T포인트'를 개시하여 현재(2014년 7월 말) 회원 수를 4918만 명까지 성장시켰다. 그밖에도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늘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

2011년에는 단카이(베이비 붐) 세대가 핵심을 이루는 '프리미어 에이지'를 위한 문화 공간 '다이칸야마 츠야마서점'과 고품질의 생활을 표방하는 개성적인 입주자들로 구성된 '다이칸야마 T-SITE'를 도쿄 도 시부야 구에 개점했다. 2013년부터는 '다이칸야마 츠타야서점'의 콘셉트를 공공시설에 대담하게 도입한 사가 현 다케오 시의 시립 도서관 운영을 맡게 됐는데, 개관 13개월 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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