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주재원으로 4년을 넘게 보내고 다시 서울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4년 전 해외에 나가기 전에는 차를 가지고 있었지만 출퇴근을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차는 주말에 가까운 마트에 장 보러 갈 때 주로 사용했다. 매년 세금에 보험료를 고려하고 시간에 따라 감가상각이 들어가 가치가 하락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차를 소유했다는 자체로 매일 만원 이상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에 들어오면서 차를 다시 구매하지 않았다. 회사 내에서도 해외에서 복귀한 적지 않은 분들이 차 없이 살고 있다. 벌써 8개월이 다되어 가지만 스마트폰으로 대중교통편이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전혀 불편하지 않다. 심지어 고향인 시골까지도 지하철, 버스, 기차 등의 시간표를 이용해 계획을 짜서 알차게 다녀올 수 있다. 우리에겐 최후에 보루로 택시가 있다. 시내에서는 카카오택시는 3~4명이라면 대중교통 수준으로 어디든 갈 수 있다.
지난 11월 고향에 김장을 하기 위해 5인 가족이 차량이 필요했다. 김장을 한 뒤에 김치를 가져와야 하니까. 그래서 고심 끝에 쏘카를 이용하게 되었다. 집 근처에 마침 쏘카 주차장이 있어서 SUV를 예약했다. 처음이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하나 카카오톡으로 받은 메시지를 꼼꼼히 읽어본다. 어렵지 않다. 별도의 키가 없이 스마트폰으로 여닫고 버튼만 누르면 시동을 킬 수 있다. 깨끗한 상태여서 바로 가족들을 픽업해서 고향으로 출발했다.
가장 비싼 투산으로 이용했는데 차량대여와 보험료를 먼저 알 수 있고 주행거리 km당 160원으로 2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으로 다녀왔다. 경험삼아 사용했는데 목돈이 나가는 것이라 살짝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보험은 사고에 대한 부담도 있어 반드시 들어야 한다. 소멸형 보험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토요일 9시쯤 출발했는데 역시나 주말이라 경기도를 벗어나는 데까지 지체가 심했다.
기동성 측면에서는 쏘카와 같은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교통지체를 생각하면 가능하면 기차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짐을 택배로 받을 수 있다면 택배로 받고 운전할 필요 없이 대중교통으로 여유 있게 다녀올 수 있으니까.
국내에는 쏘카와 그린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 지하주차장에도 두 회사가 모두 차량을 구비하고 있다. 세상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변하고 있어 우리가 의식했을 때는 큰 변화로 느껴진다. 앞으로 차량은 공유개념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청년층이 차량 소유를 선호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경쟁을 통해 공유차량의 사용료가 더 내려간다면 더욱 보편화될 것이다. 차량 제조사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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