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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436_개인의 성장과 자녀교육 그리고 파트너십_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_이소영_2021_퍼블리온(210905)

by bandiburi 2021. 9. 6.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하며 책을 읽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은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일방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때로는 내용 전개가 예측되어 지루하게 읽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쉬우면서도 인사이트를 준다. 20년 이상을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내게 발상의 전환을 체험케 한다. KPI만이 아니라 타인의 성공을 위해 일하는 것을 평가에 포함하는 조직이라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는 상상도 해본다.




저자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경험한 사례들을 많이 인용하고 있고,신의 삶의 흔적이 곳곳에 심겨 있다. 거제도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 자신이 배우를 꿈꾸는 남자와 결혼에 이르게 되기까지 고민한 이야기, 과감하게 중국이란 나라로 어학연수 떠났던 이야기, 졸업하고 벤처를 이끌었던 이야기, 남편의 대장암 검진으로 건강에 대해 신경 쓰게 된 사연, 자녀 둘을 워킹맘으로서 힘들게 돌봐야 했던 4층 빌라에서 삶, 회사 내에서 암울했던 시기, 자신보다 10살이나 어린 멘티가 자신의 상사가 되었을 때의 감정,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이 함께 생활하며 갈등을 겪을 시기에 이 기회를 잘 활용한 이야기, 회사 내에서 뿐만 아니라 회사 밖에서도 파트너십을 확장하기 위해 실천한 사례 등이다. 책을 읽고 하루가 지나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흥미진진하고 유익한 책이다.




한 사람의 삶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잘 조화를 이루며 배치되어 있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내가 책을 쓴다면 나는 어떤 삶을 인용할 수 있을까.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라는 제목은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삶이 아니었나 반성한다. 회사 내에서 다른 사람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내가 기여한 적이 얼마나 있었나? 부서 간 개인 간 경쟁을 부추겼지 서로 돕는 분위기는 거의 없었다. 시기심과 질투, 부러움이 많았다. 누구나 가지는 감정일 것이다. 개개인의 삶을 통해 우리는 서로 간에 배울 점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에 진지하게 서로를 알고 도와줄 점을 찾는 과정이 부족했다.


이 책의 장점이다. 읽는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저자의 삶에 견주어서 나의 삶과 가족을 돌아보게 된다. 특히 후반부에 있는 자녀와의 관계에 있어서 벤치마킹할 부분이 많이 있다. 고등학교 2학년인 막내는 시험과 공부에 관심이 적다. 그러다 보니 의욕이 없어 아내는 늘 걱정이다. 건강하게 자라고 있고,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기다려준다. 유튜브를 보든 게임을 하든 그 경험이 씨앗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와 자녀 간에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만 유지된다면 괜찮다고 본다. 사람은 누구나 열심히 달리고 싶을 때가 있다.

아래는 책에서 남기고 싶은 부분을 인용했다.

 



사람들이 '인맥 쌓기'에 더욱 열을 올릴 때가 있었다. 그때 어떤 강연자가 이야기해준 '인맥'의 진짜 의미는 충격적이었다. 인맥의 뜻을 완전히 반대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인맥이란 나를 도와줄 사람들이 아니라, 내가 도와줄 사람들의 목록이라는 것이다. -구범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대표. PD (5페이지)




문제는 배우고 성장하려는 자세다. 회사 동료도 더 이상 실적과 승진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성장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 관계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회사 내부가 아닌 시장과 고객을 위해 더욱 혁신하는 데 몰입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성과를 평가하는 방식도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36)




마찬가지로 일터에서 만난 사람들을 적극적인 파트너로 생각하며 나와 우리를 성장시키는 파트너십으로 승화시키는 사람만이 변화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살아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부진에서 성장시키고, 명퇴를 걱정하던 중년의 나를 행복한 성장으로 이끈 파트너십의 원칙들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행복한 성장에도 기여하길 기원한다.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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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뮤지컬로 만든 <맨 오브 라만차>의 대표곡 '이룰 수 없는 꿈'의 한 소절이다. (93~94)




페이스북 친구 중에 류용호 씨는 비주얼 싱킹의 한 종류인 콘셉트 맵으로 기업 분석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읽은 책을 컨셉맵으로 만들어 자신의 블로그(PLMis.tistory.com)를 통해 다른 사람과 나누는 활동을 내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98)




"자기 스스로를 성장시키세요. 지금은 그것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꿈, 성취하고 싶은 욕망은 그 어떤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죠. 누군가 나를 선택해주지 않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말고 스스로를 키워 나가세요." '세바시' MZ세대 특강에서 허영주 크리에이터가 힘주어 전하는 말이었다.(104)




이재석 씨는 이를 시작으로 '문과생을 위한 AI'라는 커뮤니티를 결성하여 자신과 함께 공부하고 성장할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는 파이썬이나 R과 같은 전문 프로그래밍 기술이 없더라도 AI 기술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UI와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문과생들도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주효했다. 그는 또한 'I Love HandsOn(http://blog.naver.com/dodream7)'이라는 블로그를 개설하고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이는 처음 AI 기술을 접하고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너무나도 훌륭한 자료가 되었다. 1년 남짓 그의 이런 노력과 커뮤니티에서의 영향력을 살펴본 나는 그를 마이크로소프트 MVP로 추천했고, 지난해 공식적으로 AI MVP가 되었다. (133~134)




문제는 과거에 받았던 교육과 경험으로 미래 아이들 세대를 미리 예단하는 것이다. 아직도 무조건 좋은 대학, 대기업 취업을 위해 아이들의 잠재력을 짓밟는 부모들이 많다. 그리고 자신의 불안감을 아이들에게 마구 투영한다. 앞으로 펼쳐질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시대에 꽃도 피워보지 못하도록 시간과 에너지, 가능성을 빼앗는다. (155)




최근 글로벌 팀원들과 팀 빌딩 활동의 일환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과 성장 과정을 공유하는 '나는 누구인가?' 세션을 진행한 적이 있다. 예상은 했지만 모든 팀원들이 자신의 학창 시절에 이미 다양한 경제활동으로 스스로의 삶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호텔이나 사무실 청소를 하거나 빵집에서 조수로 일한 경험 등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모두 공통적으로 20대 이후에 독립하여 스스로의 일상을 매니징 했다는 것이었다. (189)

 


최근 대학생들을 위한 강연을 할 기회가 많았다. 그때마다 많은 학생들이 지금 학창 시절에 꼭 해야 할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나는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컨텍스트context, 즉 다양한 환경에 자신을 넣어보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내 감정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불편한 여행, 깊은 우정, 아픈 사랑, 뜨거운 승부, 치열한 삶의 현장을 모두 경험해보라. 그게 힘들다면 책을 통한 간접경험이라도 열심히 해보라. 학생 신분은 이런 좌충우돌이 너그럽게 용인되는 유일한 시간이니 부디 그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190)




학원가에는 이런 당당한 어머니들이 많기는 하다. 자신의 아이는 철두철미하게 관리하여 SKY와 의대를 보냈다며 의기양양하다. 하지만 나는 그 자녀들이 좋은 대학이 아니라 얼마나 훌륭한 사회인으로 자라고 있는지 이야기해주기를 바란다. (197)


배우자가 평소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고 애정을 가지는 것, 부부간의 신뢰를 지켜나가는 제1원칙임에 틀림없다. (215)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이 소개된 유튜브 영상도 같이 찾아서 시청해보자. '마이크로소프트 AI', '구글 AI'라는 검색어만 넣어봐도 수백 개의 훌륭한 영상들이 나온다. 아이들은 지겹다며 보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부모인 내가 미리 본 다음 주요 장면들만 보여주면 된다.

아이들이 기술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한 호기심이 모여 자신의 진로를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이 왔을 때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기술을 활용하여 어떤 미래를 만들 수 있는지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능력이 지금 수백 수천 개의 수학 문제를 푸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이다. 완벽하게 계산하는 능력은 곧 AI에게 자리를 내줄 것이기 때문이다.(226)

 



다음으로는 연속된 질문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잘 계획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질문이 많지만 그대로 옮겨보았다.

1. Your big why(일의 목적) :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왜 하고 있나요?

2. Ideal professional self(이상적인 모습) : 자신의 어떤 모습을 보고 싶은가요?

3. Top strengths(자신의 강점) : 당신이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4. Desired strengths(미래 비전) : 미래에 무엇을 더 잘하기를 원하나요?

5. Career goals(커리어 목표) : 짧은 혹은 긴 기간 동안 성취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6. Current jop and role(현재의 업무) : 지금 맡은 업무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요?

7. Core values(핵심 가치) :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8. Role models(롤모델) : 가장 선망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9. Contributions(기여 부분) : 당신이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10. Limits and boundaries(한계와 경계) : 당신이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출처: MS 직원을 위한 커리어 코칭 일부)(238~239)



'나'라는 브랜드 만들기

ㅇ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Shaping your brand - who are you?)

ㅇ 당신의 평판은 어떤가요?(What is your reputation?)
ㅇ 조직에 제공하는 당신의 고유한 가치는 무엇인가요?(What unique value do you deliver to the organization?)

ㅇ 매일 회사에 일하러 올 때 얼마나 진실한가요?(How authentic are you when you come to work every day?)

ㅇ 당신의 의견이 얼마나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나요?(How strong is your voice? Does your opinion matter?)

ㅇ 당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모니터링하는 일에 얼마나 열심인가요?(How engaged are you in building and monitoring your brand?)

ㅇ 당신의 브랜드는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잘 소통하나요?(How well do you communicate your brand to others?)(24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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