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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418_화석연료 산업에서 탄소 제로 녹색 경제로_글로벌 그린 뉴딜_제러미 리프킨_2020_민음사(210725)

by bandiburi 2021. 7. 27.

미래학자가 보내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습을 봤다. 이미 변화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 제러미 리프킨은 세계적인 학자로서 자신이 연구하거나 혹은 교류를 통해 습득한 지식을 자신만의 언어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린 뉴딜은 국내외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는 기상이변을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로 해석한다. 18세기 산업혁명의 시작으로부터 지금까지 탄소를 중심으로 현대사회를 이룩했다. 단 200년 동안 소비한 탄소 기반 에너지원과 육류 소비의 증가로 인한 14억 마리의 소에서 배출되는 가스는 기후변화를 가속하고 있다.


기후변화를 위해 유럽, 중국, 미국과 같은 거대 탄소배출 국가들이 협력해서 무한한 태양과 바람을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은 지구라는 생명체 내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고 살아야 한다. 나라의 틀 안에서 이기적인 갈등을 조장하기 전에 지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스마트 그리트와 자율주행차량, 공유 경제 등으로 더욱 저탄소 경제로 나아갈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탄소배출이 감소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셰이크 라시드가 한 다음 말이 인상 깊었다. "나의 할아버지는 낙타를 탔고, 아버지도 낙타를 탔고, 나는 메르세데스를 몰고, 아들은 랜드로버를 굴리고, 그의 아들도 랜드로버를 굴릴 것이지만, 그다음 세대의 아들은 낙타를 탈 것이다."


우리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그 결과물들의 혜택을 받아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지구를 생각하지 않고, 기후변화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우리의 자동차는 다시 낙타로 바뀔 것이다. 글로컬 시대에 국가간 선의의 경쟁 가운데서도 탄소 저감을 위해 협력해 가야 한다.


이하는 책에서 유용한 부분을 인용했다.

LCOE(Levelized Cost of Energy)는 전력 생산 자산을 구축한 후 폐쇄 시점까지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평균 총비용을 해당 기간의 에너지 총생산량으로 나누어 산출하는 경제적 평가 지표이다.(18페이지)


놀랄 것도 없이 석유산업에서 발을 빼고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여기서 와일드카드는 40조 달러가 넘는 전 세계의 연금 기금이다. 그 가운데 25조 4000억 달러는 미국 노동인구의 몫이다. (19~20)


다양한 가상 재화와 물리적 상품을 공유하는 것은 신흥 순환 경제의 초석으로, 사람들은 이제 자신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서 지구의 자원을 훨씬 적게 사용하며 탄소 배출량을 극적으로 줄이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공유 경제는 그린 뉴딜 시대의 핵심적 특징이다. (30)


나는 정기적으로 세계 전역의 도시와 지방, 국가의 수장을 만난다. 그들과 대화를 나눌 때면 나는 그린 뉴딜의 핵심인 탄소 제로 3차 산업혁명 경제에 필요한 스마트 그린 인프라에 대해 설명한 후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와 고용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보다 나은 계획이 있는지 묻는다. 그러면 대개는 침묵만이 흐른다. 그들에게 있는 유일한 대안이 죽어 가는 탄소 기반의 2차 산업혁명 경제에 갇혀 지내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35)


왜 독일은 여전히 석탄을 사용하고 있을까? 그것은 지역 경제와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석탄 채굴에 의존하는 지역에 대한 구제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정치와 관련이 깊다. (75)


다음 세대 전반에 걸쳐 차량 공유 서비스가 채택됨에 따라 어느 지역에서든 현재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80퍼센트가 제거될 가능성이 크다. 도로에 남게 되는 2억 4000만 대는 전기 및 연료전지 차량이 될 것이며 한계비용이 제로에 가까운 재생에너지로 구동될 것이다. (94)


투자자들은 역시 벌써 사용되지도 않을 석유의 보충에 돈을 쓰는 대신 주주들에게 현금을 배당하라고 석유 기업들에 요구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공급 부족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며 그에 따라 2008년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배럴당 147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유가가 치솟을 가능성 또한 크다." (99)


가축(주로 소)은 지구의 얼음이 없는 땅 가운데 26퍼센트에서 방목된다. 현재 지구에는 약 14억 마리의 소가 있으며, 이산화탄소보다 25배나 더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인 메탄의 주요 배출원이다. 젖소의 대변에서는 또한 아산화질소가 방출된다.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296배나 더 큰 지구온난화 잠재력을 보유한다. (중략) 미국에서 생산되는 작물의 절반 이상은 동물의 사료로 사용된다. 일반적인 식물 기반 단백질 공급원의 생산고 비교할 때 "쇠고기 및 기타 반추동물 고기는.... 단백질 소비 단위당 두류보다 20배 이상의 토지를 필요로 하고 20배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110)


투자자들은 대체로 기업이나 부문의 규모가 아니라 성장곡선을 보고 움직인다. 투자 대상이 성장세를 보이는 한 그들은 배를 갈아타지 않는다. 그런 성장이 동력을 잃으면 그것을 알아차리고 흥미를 잃는다. 새로운 도전자가 부상하면, 외관상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성장이 가속화하거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곡선을 보이기만 하면 투자자들은 충성을 도전자 쪽으로 옮기기 시작한다. 열쇠는 임계값이다. (123)

터무니없는 것은 해당 업계가 '탄소를 포집해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술"을 대기로 유해한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일 없이 천연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으로 계속 선전하는 행태다. 사실 그 기술은 이미 좌초 자산에 속하는데 말이다. (141)


아랍에미리트연방의 부통령과 2대 총리, 두바이 에미리트의 총리를 역임한 셰이크 라시드 빈 사이드 알 마크툼이 말한 것으로 알려진 격언이다. 그가 국정을 맡은 기간은 1958년부터 1990년 타계 시까지 30여 년이었다. 그 내용은 이렇다. "나의 할아버지는 낙타를 탔고, 아버지도 낙타를 탔고, 나는 메르세데스를 몰고, 아들은 랜드로버를 굴리고, 그의 아들도 랜드로버를 굴릴 것이지만, 그다음 세대의 아들은 낙타를 탈 것이다." 셰이크 라시드는 1960년대 말 석유의 발견으로 아랍에미리트에 퍼진 희열이 훗날 악몽으로 변해 국민을 괴롭힐까 봐 걱정했다. 몇 세대 후에는 석유가 고갈될 것임을 알았던 것이다. (145)


세계은행은 탄소로 부를 향유하는 국가들에 대한 비관론으로 보고서를 결론지었다. "분리와 재투자는 따라야 할 최선의 과정이 되겠지만, 불행히도 데이터가 보여 주듯이 해당 정부들은 화석연료로 얻은 부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부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석유가 수요의 정점에 도달하고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5~10년 이내에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도래할 혼란을 한번 상상해 보라.(146)


연금 기금은 공공 및 민간 부문에 속한 근로자들의 퇴직 이후의 삶을 지원하는, 지급이 유예된 임금이다. 카를 마르크스는 "세계의 노동자들"이 공공 및 민간 연금 기금을 통해 전 세계 투자 자본의 주요 소유자가 된 21세기의 현실을 결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157)


보통 흑인 노동자 한 명이 한 시간에 20파운드의 목화를 따는데 그 기계는 같은 시간에 1000파운드의 목화를 채집했다. 1972년 남부의 목화는 100퍼센트 기계로 채집되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화학 제초제가 남부 농장에 도입되자 수세기 동안 노예로, 남북전쟁 이후에는 소작인으로 잡초를 제거하던 흑인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162)


그럼으로써 경제적 투자 행위를 둘러싼 공공의 대화에 새로운 구절이 등장했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격언 "선행을 통해 성장하라."가 그것이다.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비즈니스 행위와 기업의 수익성은 극명하게 구분할 필요도 없고 구분해서도 안 된다는 개념이다. 그런 구분은 잘못된 양분법이며 현실적으로 선행을 통한 성장이 오히려 기업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주장이었다.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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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차 산업혁명 인프라는 전국적인 스마트 전력 그리드를 필요로 한다. 주택, 자동차, 사무실, 공장, 지역사회에서 수백만의 참여자들이 공유하는 친환경 전력의 흐름을 조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되는 재생에너지 인터넷 말이다.

스마트 전력 그리드와 전력을 주고받는 실질적인 인프라 구성 요소의 상당수는 본질상 고도로 분산적인 형태가 되며 수많은 개인과 가구, 수십만의 소규모 사업장들이 그 비용을 지불하고 소유권을 보유한다. (200)


하지만 인프라를 관리하는 민간 기업들은 수익 창출에서 훨씬 공격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그것은 제공해야 할 서비스가 아니라 비즈니스일 뿐이기 때문이며, 결과적으로 종종 업계의 감시자들이 말하는 소위 "회사 자산 수탈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민간에 이해 운영되는 교도소, 유료도로, 학교 등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일반적인 문제점이다. (210)


그린 뉴딜의 민관 합작 투자 사업이 번성할 수 있는 대안적 경로가 있다. 25년 동안의 성공적인 실적을 보유한 그 비즈니스 모델은 바로(에너지 사용자를 대신해 에너지 절약 시설에 투자하고 그에 따른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에너지 서비스 기업(Energy Service Compay)', 즉 ESCO다. 이것은 수익성 확보를 이른바 "성과 계약"에 의존하여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급진적 접근법으로 자본주의의 핵심적 기본 원리인 판매자/구매자 시장의 토대를 뒤엎는 반직관적 비즈니스 형태이다. (216)


성과 계약은 시장 안에 존재하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모두 제거하고 전통적인 자본주의 모델을 네트워크상에 존재하는 공급자와 사용자로 대체함으로써, 불평등하고 이익이 언제나 판매자에게 편중되게 돌아가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 시장 거래의 편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223)


그 과정이 너무나 미묘하기 때문에 우리는 각각의 상호작용이 전체 시스템의 역학에 어떤 변화를 초래하는지 이해하기조차 어렵다. 그럼에도 지구는 마치 행성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인 것처럼 진화하고, 적응하고, 조정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일을 중단하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235)


인류의 존재에 직접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구의 상호작용 권역들에 대한 인식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드는 경험이자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핵심적인 교훈이다. (236)


우리는 지금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전력 그리드, 이른바 디지털 판게아 구축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디지털 판게아는 지금부터 2030년대 후반까지 서서히 그리고 조금씩 온라인화 될 가능성이 높다. 역사상 처음으로 인류를 하나로 연결해 주면서 말이다. (241)


지금의 학생들은 그린 뉴딜 경제 내에서 스스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유급 고용될 수 있는 재능을 개발하고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 (251)


중앙정부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이에 29개 주와 3개 자치령에서 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enewable Portfolio Standards, RPS)를 도입했다. RPS는 해당 지역의 유틸리티들이 공급하는 전력 중 일정 비율을 재생에너지원에서 생산하도록 규정하고 지키도록 강제하는 제도이다. 주 정부는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 발전 시설의 설치를 권장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공인 인증서를 제공하며 RPS를 지원하고 있다. (257)



우리는 스스로 운명의 주인이며 지구는 인류에게 끝없이 내주기만 하는 존재라고 믿어 버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행성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는 언제나 불확실한 청구서가 따라온다는 진리를 간과했던 것이다. 우리는 이 시기를 진보의 시대라 불렀다. 현재의 기후변화는 그 청구서의 기한이 도래한 것과 다름없다. (268)



■ 저자 : 제러미 리프킨 Jeremy Rifkin

현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사상가이자 미래학자.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경제,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하며 미래 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왔다.

유럽연합과 중국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수반의 고문으로 활동하며 해당 국가의 경제와 사회를 지속 가능한 스마트 디지털 인프라로 전환시키기 위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1995년 이래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 스쿨의 경영자 과정 교수로 재직하는 한편, 워싱턴 DC 소재 비영리 단체 '경제동향연구재단(FOET)'이 회장으로서 사회 공공 영역을 수호하기 위한 계몽 운동 및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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