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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13]키로파에디아_크세노폰의 페르시아 키루스 왕에 대한 이야기

by bandiburi 2018. 2. 12.

 페르시아 제국을 세운 키루스 왕이 어린 시절부터 어떻게 나라의 기초를 세워갔는지에 대해 동행했던 그리스인 크세노폰이 지은 책이다. 박홍기 씨의 추천도서로 키로파에디아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해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읽어가면서 키루스 왕이 평범하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리더의 자질을 타고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변 국가들의 역학관계를 이용하고 피정복민들의 마음을 알고 이를 강국을 세우는데 활용하는 지혜 등을 볼 수 있었다. 제2의 삼국지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미 삼국지 등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하 원문에서 발췌했다.

[58] 그는 교사로부터 그가 왜 그렇게 판결을 내렸는지 이유를 설명하라는 훈련을 받았다. 남이 내린 판결의 이유도 찾아보라는 훈련도 받았다. 또 다른 이유로 그는 원래 호기심이 많았다. 그는 왜 그럴까 하는 질문을 자신에게 습관적으로 물었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이 예리했기 때문에 남들이 그에게 질문을 하면 즉시 답을 하였다. 이런 모든 이유 때문에 그는 말이 많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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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신은 응답하신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모르는 사람보다 더 많이 응답을 받지. 게으른 사람보다 부지런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하지. 무관심한 사람보다 매사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이 더 안전한 법이지. 마찬가지 이치다.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신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복을 내려 달라고 구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87] 그리하여 너는 네가 남들보다 지혜롭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라. 만약 어떻게 하면 가장 잘 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그렇게 이루어지도록 전력을 다하여라. 그러면 네가 남들보다 지혜롭다고 증명하게 될 것이다.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 말로 지혜로운 사람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103] 키루스는 병사들이 오직 전쟁 기술의 훈련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왜냐하면 그는 많은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한 가지에만 집중할 때 어떤 분야에서든지 최고가 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과 방패, 흉갑을 쓰는 훈련만 시키고 화살이나 창을 쏘는 훈련은 시키지 않았다.  

 

[116] 그렇다고 그 빈자리를 우리나라 사람으로만 채우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마치 여러분이 팀을 만들 때 고향에서 자란 말이 아니라 가장 잘 달리는 말을 찾으려고 하는 것처럼, 사람의 경우도 여러 곳에서 뽑아야 합니다. 누구든 여러분의 명예와 강점에 가장 잘 기여할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172] 누구든 어떤 것을 배우는 데 늦다면 그에게 감독자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도와줘야 그들이 스스로 용감하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 또한 여러분의 능력을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용감하게 만들 줄 아는 사람은 자신 또한 용감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훈계하는 데에 만족하는 사람은 자신이 절반만 용감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할 것입니다.  

 

[200] 현재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에게 부를 안겨 주지만 그 수명은 짧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이익을 희생하고 부가 흘러나오는 근원을 확보하는 것은 부가 영원히 솟아나는 샘을 소유하는 것과 같습니다.  

 

[244] 그러나 함께 식사를 하는 군사들이 절제해서 먹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되었다. 교육받은 페르시아인은 어떤 종류의 음식이나 음료의 노예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음식을 바라보며 흡족해하거나 그것을 집으려고 탐욕을 부리지도 않았다. 고브리아스는 그들이 식탁에 있지 않을 때에도 어떻게 행동할지 이내 생각할 수 있었다. 훈련받은 기수는 달리는 말에서도 자기 통제력을 잃지 않고 보고 듣고 말할 수 있어야 하듯이, 교육받은 페르시아인은 식사할 때 양식 있고 절제된 행동을 보여야 한다.  

 

[245] 키루스여, 우리는 당신들보다 더 많은 술잔과 옷, 금을 가지고 있지만 당신들보다 가치 없다는 것에 더 이상 놀라지 않습니다. 우리의 머릿속은 온통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소유할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지만, 당신들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370] 한때 용감했던 사람일지라도 끝까지 용감하려고 헌신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용감하리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한때 신체적으로 강인했다 할지라도 게을러지는 순간 신체 조건은 나빠집니다. 절제와 인내도 그것을 고양하는 노력을 중단하는 순간 퇴보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나태한 사람이 되거나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자신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제국을 얻는 것은 위대한 일이지만 얻은 후에 그것을 지키는 것은 더욱 위대한 일입니다. 승리는 용기만 있는 자에게도 가끔 주어지지만, 승리를 쟁취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일은 절제와 인내, 그리고 엄청난 주의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합니다.  

  

[371] 좋은 것을 주는 즐거움은 그것을 얻기까지 들이는 수고에 비례한다. 왜냐하면 수고는 좋은 것의 맛을 더하는 양념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화려하게 차려졌다 하더라도 필요할 때 먹지 못한다면 아무런 기쁨도 얻을 수 없습니다.  

만약 신이 우리에게 인간이 가장 바라는 것을 얻게 해 주고, 누군가 그것을 자신에게 가장 큰 기쁨이 되도록 준비한다면, 그는 삶의 수단을 잘 갖추지 못한 사람에 비해 큰 이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는 배고플 때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고, 목마를 때 가장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휴식이 필요할 때 꿀맛 같은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381] 키루스는 자신이 부당하게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아 모든 사람을 존경하는 것으로 비친다면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상대방을 존경하려는 마음을 한층 더 부추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략) 사람은 다른 사람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존경한다. 그런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 대상에게도 존경을 표한다. 그렇다면 왕을 존경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존경하는 여성에게 존경으로 보답한다.  

 

[389] 키루스에게서 받는 관심이 다른 사람보다 뒤지는 것만큼 친구로서 수치스러운 일은 없다고 한다. 사람들은 좋은 목동과 좋은 왕의 임무는 같다는 키루스의 말을 인용한다. 좋은 목동은 가축에게서 유익을 얻으면서도 가축을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하듯이, 왕은 백성과 도시를 행복하게 해 주는 대가로 그들에게서 유익을 얻는다.  

 

[410] 저는 폐하의 친구들이 사려 깊게 판단하고 고통과 위험을 내했던 과거를 보았고, 많은 복을 받은 지금에도 역시 자제하는 것을 봅니다. 폐하, 저는 불행보다 행운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가 점점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행운은 사람을 자만에 빠뜨리지만 불행은 사람을 자제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433] 그리고 캄비세스야, 너는 제국을 유지하는 것은 이 황금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믿음직한 구가 군주의 가장 참되고 확실한 홀이다. 너는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믿음직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렇다면 자연이 모든 인간에 대해 한결같듯이 사람도 다른 사람에 대해 언제나 믿음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지도자는 믿음직한 친구를 얻어야 하며, 그런 친구는 강요가 아니라 친절로써 얻을 수 있다. 


독서습관 13_페르시아 키루스 왕에 대한 이야기_키로파에디아_크세노폰_2012_주영사(1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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