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방송인 삼프로TV에 게스트로 나왔던 박병창의 <주식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했네>를 봤다. 주식투자에 대한 기본을 다지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보고 있는데 이전에 읽었던 책들보다는 좀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흐름과 관련 용어, 그리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여러 권의 책을 봐야 한다는 것은 각각의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과 깊이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한 바를 바탕으로 실전에 적용하는 것이다.
인지한 시점으로부터 행동하는 시점까지의 판단과 결정하는 과정이 너무 길다. 평소 시황, 업황, 주도 종목을 분석하고 기회(타이밍)가 되었을 때 매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자신이 투자할 주식의 '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92)
일반 투자자에게는 좋은 주식을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가치 분석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121)
이 책에서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점이 있다. 바로 미리 섹터별로 순환에 따라 주도할 업종이나 기업을 미리 선정해서 '풀'을 만들어 두는 것이다. 깊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섹터별로 어떻게 순환이 일어나는지 이해하고 섹터별 주도주를 선별하고 평가를 통해 기회가 되면 투자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윌리엄 오닐은 그의 저서에서 연간 순이익과 분기 순이익이 최소한 3~5년(분기) 이상 연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155)
미래에 이익이 크게 증가할 기업의 주가는 높은 PER로 거래된다. 미래에 이익이 크게 증가하는데 현재 가격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으면 적극 매수한다. (175)
산업 사이클도 그렇다.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면 저성장 저금리 상황에서는 소위 성장주와 내수주가 강하게 상승한다. 경기가 성장하고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는 소위 가치주와 경기 관련주가 강하게 상승한다. 이러한 사이클은 한두 달 만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수 개월에서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180)
그렇게 여러 보고서를 보고 투자할 만한 주식을 미리 선정한다. 자신만의 '풀'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주식 투자의 기본 플로우는 ①가장 먼저 시황 분석을 하고, ②시장을 주도하는 업종 즉 업황 사이클이 좋은 업종을 선정하고, ③그 업종 내에 있는 대표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자신의 투자 종목 풀 안에 있는 주식이라 하더라도 시황과 업종의 선택에서 벗어나 있다면 그 주식은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투자 풀에 각 섹터별로 몇몇의 주식을 선정해 두었다면 언제든 그 시기에 맞는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187-188)
패닉 리스트는 경제적 해지를 갖고 있는 기업으로 구성한다. 시장이 패닉 상태로 빠져 가격이 말도 안 되게 폭락하는 상황이 되면,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지, 어떤 기업이 향후 다시 성장할지' 판단하기 어렵다. 바로 그때 패닉 리스트를 사용한다. 최악의 상황에서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에 훌륭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것이다. (274)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상황에서 개별주식이든 ETF든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매수를 해야 할지 현금으로 보유하고 변동성을 기다려야 할지... 바로 '풀'이 없기 때문에 더욱 고민하게 된다. 나만의 투자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 투자 '풀'을 만들고 실전에서 연습하며 실력을 키워야 한다. 이것이 제대로 투자를 해보려는 내게 가장 시급히 준비해야할 방향이다.
주식 투자로 수익을 추구하려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투자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 (중략) 자신의 원칙을 만들어 냈다면 시장에서 실전 적용을 해보아야 한다. 실전 적용으로 원칙을 다듬어야 한다. 자신의 원칙을 다듬어 나가는 과정이 거듭될수록 어떠한 시장이라도 심리적으로 지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투자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278)
장기 투자자라면 시장이 하락해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하락하면 손절매가 아닌 보유 또는 추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280)
이 책에서 언급한 주식투자의 기본기를 갖춘 후에는 삼프로TV 등에서 전문가들이 하는 이야기를 청취하면 훨씬 이해도도 높아지고 무엇을 취해야 할지도 판단할 수 있겠다.
아래는 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발췌했다.
수익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려 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참고 또 참아야 한다.(16페이지)
주식 투자란 세상사를 읽어 내는 것부터 시작된다. 세상을 복잡한 금융기법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상식과 조화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그 순수한 결과물을 포트폴리오에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선행적으로 담아내야 한다. (51)
단기 충격을 주는 악재를 시장에서는 '이벤트', '노이즈'라고 표현한다. 노이즈는 단기 매수의 타이밍이다. 하락 추세를 이끌 강력한 악재를 만나면 전액 현금화해 다시 찾아올 대세 상승을 준비해야 한다. 결국 어떤 현상이 일어났는데 분석 후 노이즈라면 매수 타이밍이며 장기 악재라면 매도 타이밍이 된다.(56)
주식 투자는 기업의 미래 실적을 예상하고 그 성장성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현재의 실적이 좋지 않음에도 주가는 고공권에서 상승하기도 한다. 기업의 미래 성장(실적)을 정확하게 예상하는 것 차체가 힘들기 때문에 주가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한다.(66)
언젠가 다시 닥칠 불황의 시기에, 예상하지 못한 악재로 급락하는 시장이 오더라도 보유 주식을 바닥에 던지지 않아야 한다. 빠른 판단으로 위험관리 매도를 했다면 다행이지만, 타이밍을 놓쳐 주가가 급락했다면 '좋은 기업'이 '좋은 주식'이 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현금이 있다면 체리피킹의 기회로 삼아 큰 수익에 도전해야 한다. (72-73)
우리나라가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어 있는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를 추종하는 글로벌 투자자금은 전체 약 440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비중은 2% 정도다. 우리나라가 신흥국 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를 추종하는 글로벌 투자자금의 전체 규모는 약 400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중 우리나라의 비중은 14% 정도다. 단순 수치만 봐도 외국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75)
그러한 주식의 공통점이 있다. 대개 자본금이 적거나 유통주식 수가 적거나 주가가 낮거나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가들의 보유 지분율 역시 낮은 것들이다. 적은 돈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키고자 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들 입장에서는 주가가 상승할 때 매물이 최소인 주식을 선택할 것이다. (중략) 결국 적은 돈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주가 상승 시 매물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을 것이다. (79)
성장 산업군의 기업, 성장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대형주이든 중소형주이든 중장기로 투자해야 한다. 경기 사이클에 연동하는 산업군에 속한 기업은 대형주이든, 중소형주이든 호황인 기간 동안만 투자해야 한다. (87)
이동평균선 봉 그리고 5일 20일 60일 이동평균선과의 간격을 '이격'이라고 한다. 이격이 크게 벌어지면 다시 수렴하는 속성이 있다. 따라서 이격이 위로 급격히 벌어지면 단기 급등으로 보고 매도 판단으로 해석하고 반대로 아래로 이격이 크게 벌어지면 단기 급락으로 보고 매수 판단으로 해석한다.(101)
거래량은 타이밍을 제공한다. 매수 타이밍이든 매도 타이밍이든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날이 판단의 기준일이 된다. 매수 시기는 시장의 주요 주체가 매수를 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매도 시기는 시장의 주요 주체들이 매도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103)
거래량은 매수 및 매도자의 거래 행위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그들의 주가에 대한 판단을 읽을 수 있다. (107)
라운드 피겨 가격도 이해해야 한다. 가격이 1만원, 2만 원 또는 8000원, 9000원 등과 지수 2000포인트, 2100포인트 등 나누어 딱 떨어지는 숫자를 말한다. 보통 라운드 피겨가 의미 있는 지지 저항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추세의 전환점이 된다. 매매 주문을 할 때도 라운드 피겨 가격을 피해 주문해야 한다. (124)
중요한 것은 시가총액과 외국인 보유비중, 발행주식수와 유동주식수다. 시가총액을 주식수로 나누면 현재가가 된다. 적정 시가총액은 '기업의 미래 이익 * PER'이다. (147)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운용자금을 크고 분석력이 훌륭한 기관이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한두 곳이 대량으로 보유하기보다 많은 기관이 공통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국내 유수의 기관이 공통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이 기업의 성장과 미래 이익을 좋게 판단하기 때문이다. (149)
P = D / (R - G) 이 배당할인 모형은 배당액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서 기업의 가치를 구하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시장과 주가 움직임의 기초적인 상식 선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중략) P는 주식의 적정 가치이며, D는 다음 해 예상 배당금, R은 할인율, G는 배당 성장률이다. 시황으로 대치하면 P는 시장 가격, D는 배당(기업 이익), R은 무위험 수익률인 이자율, G는 경제성장률로 이해할 수 있다. (194)
분자 D가 높을수록 주가는 상승한다.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면 그만큼 배당도 높게 할 것이다. 결국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시장이 상승한다. (195)
외국인 자금을 세분화하면 장기 투자 성향의 연기금, 국부펀드 등이 있으며 MSCI, FTSE 등의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인덱스 펀드, 대형 헤지펀드, 중소형 액티브형 펀드 등이 있다. 시장의 방향에 크게 영향을 주는 자금은 글로벌 인덱스 펀드이며 개별 주식에 영향을 주는 자금은 헤지펀드 등의 엑티브형 펀드다. (199)
저금리 기조에서는 채권 투자보다는 주식 투자의 메리트가 크다. 이때 주식 시장은 저점에서 상승하기 시작한다. (209)
장기 금리에서 단기 금리를 뺀 값을 장단기 금리차라고 하고, 그 값을 차트로 만든 것을 일드 커브(Yield Curve)라고 한다. 이 일드 커브의 기울기가 가파른가(스티프닝), 평탄한가(플래트닝)로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인지, 나빠질 것인지를(이론적으로) 평가한다. 즉, 일드 커브가 가팔라지면(갭이 커지면) 향후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시장은 상승한다. 평탄해지거나 0 이하로 내려가면 미래 성장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시장은 하락한다.(214)
이자율과 PER의 이론으로도 저금리에서 성장주가 상승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PER 40인 성장주가 있다. PER은 주가 ÷ 주당 순이익이다. 이를 역수로 계산하면 즉, 1/PER은 현재 주가 수준에서 회사가 거두는 수익률이 된다. 1/40은 2.5이므로 기대수익률은 2.5%다. 이때 금리가 2% 미만이면 투자 메리트가 발생하는 것이다. 금리가 3%라면 성장주 투자보다 금리 투자가 유리하게 된다. (215)
2020년 봄, 코로나 19로 인한 시장의 비정상적인 하락이 있었다. 씨에스베어링, 에코프로비엠, 이로와이어리스, 엘앤씨바이오 등을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시장이 비정상적일 때 매수할 투자 대상은 성장보다는 기업의 본질 가치다. (268)
투자 풀은 강한 섹터에서의 종목군으로 구성해야 한다. 큰 범위의 풀은 각 섹터별로 가장 강한 주도주를 골라 구성한다. 시장의 강세 섹터는 순환하기 때문에 각 섹터별로 순환기가 되었을 때 투자 주식을 따로 선택할 필요 없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이다. 각 섹터별 주도주들로 '관심 풀'을 만들어 두면 시장의 하락으로 주가가 급락할 때 주도주 위주로 체리피킹할 수 있다. (273)
실제로 주식 투자를 잘하는 전문가임에도 자금관리에 실패해 한 방에 모두 날려버린 사례는 너무도 많다. 번 돈을 출금해 적금형, 채권형, 리츠형, 절세형 상품에 꾸준히 저축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283)
많은 증권사가 고객의 주식을 기관(대부분 외국 기관)에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 고객에게 돌려주는 대차거래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관의 공매도는 활발하고 개인들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99)
롱 숏 펀드의 투자는 롱은 매수, 숏은 매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상승 예상 업종이나 기업을 매수하고 반대로 하락 예상되는 업종이나 기업을 매도해 만일 판단이 틀릴 경우에도 반대의 포지션으로 큰 손실이 없도록 유지하며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롱 숏 펀드들은 일방향으로 투자하면 안 되기 때문에 반대 포지션으로 매도(대주 매도)를 하는 것이고 그 준비를 위해 주식을 빌려서 가지고 있다. (300)
차익 거래란 현물(KOSPI 200지수, S로 표시)을 기초 자산으로 한 지수 선물(F로 표시)의 가격 차이(베이시스, F-S=B, B로 표시)를 이용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거래다. 미래 특정 시점의 S의 가격은 시장 참여자들이 제각기 다르게 예측할 것이다. 그 예측의 차이 때문에 F는 때론 급격하게 상승하기도, 하락하기도 한다. 급격한 상승으로 F가 S보다 높을 때 B는 양의 값을 갖는데 이를 '콘탱고'라고 한다. 반대의 경우는 S가 F보다 높아 B는 음의 값을 갖는데 이를 '백워데이션'이라 한다. (302)
웩더독(Wag the dog)이란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의미로 주객전도를 말한다. 주식시장에서는 선물(꼬리)이 현물(몸통)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의 위험을 헷지하기 위한, 즉 보완 시장으로 개설되었으나 선물의 영향력이 커서 오히려 주식시장 전체의 흐름을 이끌 때 이 말을 사용한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시장이 취약할 때 웩더독 현상이 빈번히 일어난다. (304)
소위 작전 세력들이 성장 초기 기업의 CB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 사례가 빈번하다. 심지어 전환가격보다 시장 가격이 낮아지면 '리픽싱'(기준가를 재조정할 수 있는 조항, 최초로 발행된 전환가격에 70%까지 허용)으로 최초 약속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리픽싱 조항은 작전 세력의 매집, 증여 등에 악용되기도 한다. (306)
BW(Bond with warrant) 신주인수권부 사채는 신주인수권, 즉 새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붙어 있는 사채다. 회사가 나중에 신주를 발행할 때 우선적으로 인수할 권리가 포함된 채권이다. 이 채권에 투자하면 채권 이자도 받고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도 가져갈 수 있다. 신주인수권(워런트)은 가격이 붙어 거래된다.
대기업이나 해외 기업으로부터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받아 주가를 끌어올리는 경우도 많다. 특히 부실 기업이나 소규모 기업 또는 신규 상장 기업이 3자 배정 유상증자 후 신규 사업이나 무상증자 등의 재료를 시장에 퍼뜨려 주가를 올리고 그 과정에서 특정한 세력들이 뻔한 작업을 하는 일정한 패턴을 알고 있어야 주가 움직임을 좀 더 면밀히 이해할 수 있다. (314)
독서390_주식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했다_자신의 투자 풀과 원칙을 만들자_박병창_2021_북오션(2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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