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명절에 충북 옥천에서 전주로 가는 지방도로를 가는 중에 우연히 존 리 대표의 라디오 인터뷰를 들었습니다. 그가 말하는 대한민국에 대한 현실 비판은 솔직했습니다. 남들이 하는 만큼이란 생각으로 자신의 노후준비는 소홀한 채로 자식의 사교육에 올인하는 부모들을 걱정했습니다. 평소에 나의 생각과 동일했기에 그의 이름을 기억해두고 유튜브에서 존 리 대표의 강연을 찾아서 들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자본가가 되는 방법이다. 어려서 시작할수록 복리의 마법으로 더욱 부자가 되기 쉽다. 사교육에 들어갈 돈으로 자본가가 돼라. 공부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가진 자녀로 자라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와 투기는 다르다. 자신의 돈을 투자할 만한 좋은 기업을 고르고 동업자라는 생각으로 장기로 함께 가라. 한국사회는 부모들의 생각이 먼저 변해야 한다." 등 그가 강조하는 것은 한결같습니다.
이 책 <엄마, 주식 사주세요>는 짧지만 그의 생각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이미 존 리 대표의 강연을 들은 분이라면 상당 부분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것입니다. 다만 강연으로 듣는 것과 눈으로 읽는 것은 다르기에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됩니다.
존 리 대표가 말하는 금융지식이 높은 국민이 되기 위해 부모부터 실천하고 자녀들이 자본가로 자라도록 안내해야겠습니다. 이것이 한편으로 노후준비입니다. 아래는 늘 반복해서 저자가 강조하는 점을 다시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돈 버는 방법, 그것은 자본가가 되는 것이다. 부자가 되려면 남을 위해 일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일해야 한다. 월급쟁이는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11페이지)
수능 만점이라는 점만 가지고는 결코 뛰어난 인재라고 할 수 없다. 진정한 인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27)
사실 주식투자는 교육적 효과도 높다. 주식을 통해 세계 각국 사람들의 철학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중국에 대해 알려면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그 나라 주식을 사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주식 가격에 정치, 경제, 문화가 반영되기 때문에 투자할 기업을 찾느라 조사를 하다 보면 그 나라에 대해 저절로 공부가 된다. (50)
자기는 어릴 때부터 왜 친구 아빠는 부자인데 우리 아빠는 가난할까 궁금했다고 한다. 그리고 얻은 결론은 이거였다. 친구 아버지에게는 생산수단이 있고, 자신의 아버지에겐 없다는 것.(중략) 그래서 그는 처음부터 직장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생산수단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생산수단을 소유하는 방법은 앞서 말했듯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기 사업을 하는 것으로, 이것은 직접적 자본가가 되는 일이다. 남은 하나는 이미 존재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으로, 간접적 자본가가 되는 일이다. 그는 후자를 택했다. (60)
우리나라 노년층의 삶은 '빈곤율 1위', '경제활동인구 1위', '자살률 1위'로 특징지을 수 있다. (74)
<현명한 투자자> 제1장에서 그는 투자(investments)와 투기(speculation)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업의 가치와 주식의 가격을 구분해서 가치보다 가격이 낮은 것을 사면 투자이고, 둘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가격만 보고 사면 투기라고 했다. (117)
앞으로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된다면, 현재의 신흥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에서 이탈이 발생한다 해도 외국계 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1)
주식을 고르는 것은 나의 은퇴를 도와줄 수 있는 동업자를 구하는 것과 같다. 동업자를 구할 때 쓸데없는 정보는 필요 없다. 꼭 필요한 정보가 그 회사의 장래와 전략 등인데, 이런 정보는 인터넷에서 충분히 구할 수 있다. (167)
한국 기업 중에는 현금을 과도하게 보유해서 ROE가 낮은 경우가 종종 있다. 주주를 위하는 기업이라면 이 현금을 가지고 배당을 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ROE를 높이는 노력을 할 것이다. (174)
EV/EBITDA가 '5'라고 한다면, 기업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돈을 벌어들일 경우 기업가치만큼 버는 데 5년이 걸린다는 의미다.(175)
게임 좀 그만하라고 야단치는 대신 아들과 함께 게임회사를 분석하며 주식투자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모라면 얼마나 현명한 부모이자 현명한 투자자인가. (178)
당장 올해 하락하거나 상승하든, 아니면 내년에 하락하거나 상승하든 간에 장기적으로 반드시 상승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는 이런 믿음을 전제로 좋은 기업의 듬직한 동업자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여유자금, 분산투자, 장기보유라는 세 가지만 기억하면 주식투자는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187)
분산투자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업종의 분산이다.(중략)
둘째는 지역의 분산이다.
셋째는 시간의 분산이다.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이다. 이때는 주가가 높은가 낮은가와 상관없이 정해진 시기에 정해진 금액만큼 매수한다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 (중략) 시간의 분산은 나이가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장기투자가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90~191)
하지만 인생은 교과서 안에 있지 않고, 성공은 수능 성적에 좌우되는 게 아니다. 세상을 넓게 보고, 남과 다른 생각을 하고, 독특한 해법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자녀가 성공적인 삶을 살길 바란다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어야 한다. (198)
부자가 된 사람들의 공통점은 즉시 행동에 옮긴다는 것이다. 잘못 쓰이는 자금을 노후 준비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 수입의 10%를 무조건 주식에 투자하고 사교육비를 주식으로 바꿔라. (201)
단기적인 시장 예측에 관한 모든 정보는 투자자의 마음만 심란하게 하는 잡음일 뿐이다. 투자 철학 없이 그런 잡음에 휘둘리는 사람이야 당연히 주식투자가 위험하니 하지 말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식투자의 위험은 올바른 투자 철학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위험이며, 주식투자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209)
이처럼 주식에 투자했을 때 나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사람들은 그 회사의 직원들인데, 이상하게도 한국 투자자들은 자신이 돈을 벌려고 노력합니다. 즉 주식을 사고 파는 방법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입니다. (210~211)
장기투자에 대해 오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장기투자는 좋은 주식을 사서 오래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 아무 주식이나 사서 오래만 갖고 있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좋은 주식을 고르는 데 집중해야 하며, 그런 후에는 단기간의 그래프를 보고 매매를 결정하거나 가격의 변동에 영향을 받지 말라는 말입니다. 단순히 10%나 20%의 가격 등락에 연연하지 않고 긴 시간에 걸쳐 투자하면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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