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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385]진정성이란 무엇인가_사명 비전과 가치기준 있는 삶으로 안내하는 책

by bandiburi 2021. 5. 13.

살다 보면 인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어떤 변화를 어떻게 일어나야지에 대해서는 막연하다. 이럴 때 읽어보면 좋을 책이 <진정성이란 무엇인가>다.

세상에서 떠도는 사람들과 좋은 경구들을 모아서 저자 나름의 프레임을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사실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기존의 알려진 기술을 접목하여 아이폰을 만들었듯이, 공지된 사실들에서 저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논리의 뼈대를 만들고 자신의 생각을 덧입여서 글로 탄생시켰다.

이런 부분이 책을 쓰는 사람의 생각과 평범한 범인의 생각의 차이다. 아마도 오랜 시간을 들여 자료를 모아 분석한 후 목차를 만들고 책으로 완성했을 것이다. 책을 읽는 독자로서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저자가 만들어낸 용어 정의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자의 생각과 글을 통해 삶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인생의 등대와 같은 사명을 가다듬고, 중간 목적지에 해당하는 지향점인 비전을 점검하고, 우리의 삶이 좌우로 횡보를 할 경우에 기준을 벗어나지 않도록 잡아주는 삶의 가치를 업데이트하도록 가이드 역할을 한다.

또한 책에서 인용되는 앞서 살아간 인생 선배들의 삶의 태도와 자양분이 되었던 실패 경험들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경쟁이 심한 한국 사회에 적용할 만한 부분은 이것이다.

타인의 기준인 스펙을 쌓아 경쟁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삶이 아니라 세상의 기준에 맞춘 삶이다. 그래서 외부의 환경이 변하면 경쟁력도 변하게 된다. 하지만 사명, 비전, 가치를 견고히 다지고 자신의 삶을 추구하는 인생은 주변 환경이 변하더라도 항상 진정성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에서 인용한 소유론적 삶과 존재론적 삶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였다. 우리 사회가 특히 자신이 소유한 것으로 나를 표현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집, 재산, 명품, 차, 옷 등으로 자신의 외양을 드러내는 것이 마치 나 자신인 것으로 착각한다.

언론과 유튜브 등에서도 재산을 위해, 부동산을 위해, 차에 대해, 잘 어울리는 옷을 위해, 멋진 몸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기사나 동영상이 많은 것이 이 현상을 반증한다. 반대로 존재론적 삶을 강조하는 기사는 많지 않다. 우리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사람을 그 자체로 존중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부모들이 몸소 실천해야 한다. 집에서 아이들에게 말로만 강조하고 실제 삶의 모습이 소유론적 삶을 보여주고 있다면 아이들은 어떤 삶을 선택할까. 

마지막 리더십 인사이트에 담은 TED에 출연했던 사람들의 공통점 8가지도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실천하기 어렵기에 다시 마음에 새긴다. "나는 내가 돈을 내고 하라고 해도 지금 하는 일을 하겠다"라고 말한 캐롤 콜레타와 같은 인생을 살고 싶다. 

이 부분에 특히 공감하며 이제 곧 사회인으로서 자신의 삶의 살아가야 할 세 자녀들에게도 이런 부분을 자주 대화를 통해 알려주고 싶다.

<진정성 있는 삶의 6 계명>
1. 돈보다 나침반을 선택하라
2. 자신만의 신화적 스토리를 완성하라
3. 혼자 앞장서 뛰기보다 동행과 같이 걸어라
4. 소통은 귀가 아니라 가슴에 대고 하라
5. 품성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라
6. 신성한 차이로 족적을 남겨라

아래는 책에서 마음의 밑줄을 그은 부분을 인용했다.

조직의 잃어버린 사명을 되찾아 구성원들이 가슴 뛰는 삶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임파워시키는 리더가 바로 진성리더다. 그래서 진성리더가 설파하는 사명은 잠자는 조직과 사회의 존재이유를 일깨워주는 영혼의 종소리라고 할 수 있다. (21페이지)

한마디로 진성리더는 '진정성이 담긴 자신만이 진북, 즉 삶의 목적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를 성찰하며, 성찰한 바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또한 이들은 혼자 뛰기보다는 서로의 진북을 찾아가는 길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통해 함께 목적을 이룬다.(35)

시간과 공간을 넘어 통합된 자아를 발견하고 이 자아를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하는 진인의 개념은 진성리더십의 본질과 일맥상통한다.(37)

유한에는 유일한의 친인척이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일한은 자신의 가족이 회사 경영에 관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결국 죽음을 앞두고 당신이 살아 있을 당시에 회사에 있던 친인척을 모두 내보냈다. (중략) 그러나 회사에 들어온 가족이나 친인척이 파벌을 형성할 것을 두려워한 유일한은 1969년에 일체의 경영권을 전문 경영인에게 물려주고 경영 일선을 떠났다.(71)

진성리더십 패러다임의 정립에는 빌 조지의 영향이 컸다. (중략) 그는 실무적 차원에서 진성리더를 '공동의 가치와 공동의 목적을 중심으로 구성원들을 임파워시키고 리더로서의 잠재력을 개발시켜 구성원 스스로가 설정한 가치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이끌어 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77)

"솔직히 돈 많은 것에 대해 죄의식은 없다. 그러나 돈은 사회가 갚기를 요구하면 갚아야 할 어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물처럼 써버릴 수 있지만 사회가 요구하면 갚아야 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 (중략) 나는 물질적인 행복을 믿지 않는다. 내 나름대로 사회적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일에 돈을 쓰겠지만, 내가 죽을 때는 마음 놓고 모든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다."(89)

정신모형1은 과거의 플롯에 기반해 현재를 설명하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반면, 정신모형2는 미래의 사명에 기반해 현재를 설명하는 스토리를 만들어낸다.(103)

정체성은 진성리더가 어디에서 출발해서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설명함으로써 리더로서의 신화적 삶을 증명해준다.(110)

미래의 성장된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이 울렁거리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열정과 자부심의 에너지가 산출되는 증거들이다.(118)

생의 졸업장들에 소개된 인물들(125~126) : 김구, 전태일, 장준하, 조영래(1947~1990,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선 인권 변호사), 이휘소, 함석헌, 유일한, 손기정, 나운규, 윤동주, 성철스님, 이중섭, 백남준, 김수환, 법정스님, 박완서

사명보다도 남들이 중시하는 소리에만 귀를 기울여 자신이 스스로를 경영하는 삶을 포기해온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이 성찰을 통해 삶에서 중요한 것은 내재적인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돈, 명예, 승진, 지위, 직장 등의 외재적인 보상을 좇는다고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내재적인 것을 추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재적인 보상이 따라오는 것이다.(128)

가치에 기반을 둔 삶은 스펙 중심의 '조건적 역량'과 구별되는 '무조건적 역량'을 기반으로 한 삶이다. 조건적 역량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쌓은 스펙에 맞는 상황이 나타날 때만 자신감을 보이는 반면, 무조건적 역량을 가진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다 잘 해낼 수 있다'는 근원적 자신감을 드러낸다.(131)

이 연구의 대상이 된 72명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 아이들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무한한 사랑으로 지지해준 사람이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 중 적어도 한 명 이상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의 사랑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존감의 원천이 되었다. (156~157페이지)

탈무드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생각을 조심하라. 생각은 말의 씨가 된다. 
말을 조심하라. 말은 행동으로 이어진다. 
행동을 조심하라. 행동은 습관이 될 수 있다. 
습관을 조심하라. 습관은 품성을 만든다. 
품성을 조심하라. 품성은 운명을 바꾼다. (159)

진성리더가 정신모형2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에피소드들은 단기기억에 머물다가 체계화되면 장기기억에 삶의 플롯으로 저장된다. 진성리더들은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주어진 환경에서 들어오는 인풋을 이용해 삶의 플롯을 풍부하게 만들어낸다. 상황이 다르더라도 진성리더가 삶의 순간마다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일관성이 있다. (161)

프롬이 말하는 소유와 존재론적 관계는 '관계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나타낸다. 소유론적 관계 양식은 끊임없이 무엇인가 소유하려 하고 그 소유물로 세계와 나의 관계를 결정짓는다. 이런 소유론적 관계의 극단적인 예는 다른 사람을 먹을 경우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자신이 소유할 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 카니발리즘의 식인 풍습이다. 반면 존재론적 관계에서는 한 인격에 내재한 참실재와 다른 인격의 참실재의 차이를 이해하여 둘의 관계를 보다 의미 있는 '우리'로 만들어가는 것이 목적이다.(170)

더글러스 맥그리거에 따르면, 관계를 소유론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부하들에 관해 X이론적 관점을, 관계를 존재론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Y이론적 관점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173)

카네기멜론 대학의 랜디 포시 교수는 <마지막 강의>(살림출판사, 2008)에서 '실수를 통해 배우지 못할 때가 바로 진짜 패배'라고 말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실수가 곧 학습과 성장의 근원임을 역설하고 있다.(190)

영화 '홀랜드 오퍼스'에는 진성멘토가 구성원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잘 드러나 있다. 음악 선생인 홀랜드는 결혼 후 JFK고교의 음악교사로 근무한다. 처음에 홀랜드는 기계적으로 음악 이론을 가르치지만, 학생들은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중략) 교육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님을 깨닫는다. 단순한 일원학습으로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없음을 깨달은 것이다.(193~194)

마음으로 소통하는 진성리더의 소통 방식은 부하들과 운명공동체로서의 관계적 자본을 축적하도록 도와준다. 마음의 소통을 통해 리더와 부하는 서로의 삶을 엮은 운명의 파트너가 된다. 운명의 파트너십이 있으면 리더가 향후 사명과 비전의 횃불을 치켜들 때 부하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헌신하는 공동체로 발전한다.(198)

큰 학습의 동력은 바로 차이에 대한 인정으로부터 시작된다. 누구를 만나든 눈과 귀는 '오늘 이 사람을 통해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배울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가득해야 하고, 그러려면 정신모형의 스위치를 1에서 2로 돌려야 한다.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자신의 세계관에 포함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세상을 보다 포괄적으로 보는 안목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209)

리처드 세인트 존 해리스는 지난 7년간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주로 소개하는 'TED'에 출연한 500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세상에서 성공하게 된 공통 요소 8가지를 찾아냈다. 
 첫 번째 요소는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었다. 이들은 돈 때문에 일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정을 불사른 사람들이었다.
둘째,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성공에 봉사하는 일에서 자신의 성공을 찾았다. 
세 번째 요소는, 이들은 주변 사람들이 측은하게 생각할 정도로 자신의 일에 몰입해 열심히 한다. 
넷째, 이들은 자신이 선택한 일에 있어서는 어느 전문가보다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성취할 수 있었다. 
다섯째, 이들은 일에 몰두할 때는 누구도 방해할 수 없을 만큼 집중했다. 
여섯째, 이들은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강했고, 자기에 대한 의심과 부끄러움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었다.
일곱째, 이들은 아이디어가 풍부했다. 그러나 그 아이디어는 천부적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관찰, 질문을 통해 또는 문제 해결에 대한 근원적 동기를 통해 얻은 것이다. 
마지막 요소는 역경을 만났을 때 포기하지 않고 더 의지를 불살랐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 번의 실패에 절대로 좌절하지 않고 실패를 학습으로 생각했다. 


독서습관385_사명 비전과 가치기준 있는 삶으로 안내하는 책_진정성이란 무엇인가_윤정구_2012_한언(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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