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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맑고 기온도 쾌적한 어린이날 집 근처의 황금산을 부부가 함께 산책했습니다. 다산 2동 금강펜테리움 아파트 쪽으로 가다가 점심식사를 하고 돌아가기로 하고 무엇을 먹을까 식당을 이곳저곳 둘러봅니다. 근사한 것을 먹으려다 대로변에 위치한 버거킹에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보고 아내가 모처럼 햄버거를 먹자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 왼쪽으로 바로 3대의 키오스크가 있고 사람들이 주문하고 있습니다. 배달 라이더들이 수시로 오가는 것을 봅니다. 우리도 빈 키오스크에서 주문 했습니다. 햄버거 1+1 행사하는 것이 있어서 이것으로 주문하고 음료와 커피를 하나씩 주문합니다. 11,000원 계산하고 나니 전광판에 우리 번호가 접수되었다고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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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에 우리가 주문한 718번이 떴습니다. 그리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주문한 햄버거와 음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날이라 아이들과 온 젊은 부부들도 보이고 청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떠나기까지 30분 정도 테이블을 정리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보지 못했습니다.
예전에는 아르바이트생이 활발하게 때로는 피곤에 지친 모습으로 손님으로부터 뒷쪽에 있는 여러 메뉴들의 번호를 가리키며 주문 받는 목소리로 떠들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용한 커피숍 같습니다. 손님은 알아서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주문이 들어온 것을 만들어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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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던 일들이 일상속에서 점점 자동화 기기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과거 19세기 산업혁명이 한창이던 시기에는 많은 일이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전되었습니다. 사람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컴퓨터와 AI의 발달로 사람이 하던 단순 반복 업무는 기기로 대체되기 시작했습니다. 주유소가 셀프로 바뀌었고, 편의점도 무인 편의점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의 대표적인 사례였던 패스트푸드점도 키오스크가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 커피를 내리고 제공하는 것도 로봇이 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 아르바이트 자리는 더 이상 구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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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사람이 해야하는 일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 기기로 대체되는 만큼 인건비의 비중이 감소하고 24시간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입니다. 효율이 높아지면서 적은 일을 하면서도 과거보다 더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적게 일한다고 해서 급여가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효율적으로 적게 하더라고 급여에 변화가 없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주 5.5일 근무했지만 현재는 주 5일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주 4일 근무로 변화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계속해서 변할 것입니다.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을 찾고 즐기다 보면 기회가 올 것입니다.
주 4일 근무가 확대되변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는 나머지 3일간 찾고 즐기게 되는 업종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고 보람을 추구합니다. 봉사활동도 활발해질 것입니다. 한편 이런 변하는 환경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더 어려운 삶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소득에 대한 언급이 조금씩 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기본적인 삶의 질은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보장하는 것이죠. 저는 이런 의견에 동의합니다.
한쪽에서는 주 4일 근무하며 여유로운 삶을 누리는 반면에 다른 한쪽에서는 생존을 보장하기 어려울 정도로 의식주로 고통받고 있는 빈부격차가 심화된 사회는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기본적인 생활이 보장될 때 사회적 안전과 신뢰가 보장되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사회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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