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인 토요일 주변이 황사로 인해 비가 내리는 날처럼 뿌옇게 보입니다.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도 흐릿하게 보일 정도로 심합니다. 거실에 있는 에어컨에서 표시하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에는 20 이하인데 창문을 당아도 40 정도로 유지됩니다. 바깥쪽 창문을 열면 바로 100 이상으로 올라가며 붉은색으로 변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입니다.
그래도 집안에만 있는 것보다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황금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와 그 뒤의 산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일본에서 주재원 생활을 했던 직장동료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세차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먼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별도로 세차를 하지 않아도 깨끗하게 유지된다는 건데 매년 미세먼지 정도로 외출을 조심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부럽기 그지없는 부분입니다.
산행을 할 때면 주변으로 수많은 종류의 나무를 포함한 식물들을 지나칩니다. 어려서 시골에서 초등학교 시절까지 지냈지만 나무이름이나 자주 보년 풀이름을 잘 모르고 지냈습니다. 사실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관심이 갑니다. 이 나무는 어떤 이름을 가졌고 여기서 피는 열매는 먹을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다행히 요즘은 네이버에서 사진을 찍으면 바로 이름과 관련 사이트를 연결해주니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의 나무는 이팝나무와 비슷한 하얀꽃을 피우고 있어서 어떤 나무인지 네이버에게 물어봅니다. '층층나무'라고 합니다. 이름이 단순합니다. 가지가 돌아가면서 수평으로 퍼져나가 층을 이루기 때문에 층층나무라고 한다네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가 떠오릅니다. 관심을 주지 않고 지나칠 때는 그냥 녹색의 사물일 뿐이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보았을 때 이름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위의 사진은 조그만 물웅덩이 주변으로 피어있는 노란색의 꽃을 찾아보니 '노란 꽃창포'라고 합니다. 붓꽃과로 유럽이 원산지로 습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식물이라고 합니다. 주변 습지에서 볼 수 있는 꽃인데 이제야 이름을 불러줄 수 있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산딸나무'의 꽃입니다. 황금산에서 따라 찍어두지 못해 pixabay에서 인용했습니다. 꽃이 독특한데 가운데 있는 것이 마치 딸기를 연상케 합니다. 인터넷에 조회를 해보니 산딸나무 열매는 9~10월에 맺히며 달아서 먹을 수도 있답니다. 올 가을에는 황금산에 있는 산딸나무 열매를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꽃차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열매로 술을 담그기도 한답니다. 알면 알수록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참 많습니다. 병원이나 약국에 의지하지 않고 살았던 선조들의 지혜도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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