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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363]작은 삶을 권하다_소비를 권하는 광고를 넘어 적은 물건으로 사는 법

by bandiburi 2021. 3. 23.

 나와 소유에 대한 가치관에 맞는 책을 읽었다. <작은 삶을 권하다>의 저자인 조슈아 베커는 우연히 이웃사람의 한 마디에 소유에 대한 생각을 180도 전환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은 삶을 알리는 인생을 살고 있다.

윌 로저스Will Rogers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 앞에서 으스대려고 원하지도 않는 물건을 사는 데 아직 벌지도 않은 돈을 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19페이지

요즘 시대에 아주 잘 들어맞는 말이다. 과시형 소비다. 명품을 사기 위해 윌 로저스가 간파한 것처럼 미래의 소득을 당겨 쓰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삶을 저당 잡히는 일이다.

작은 삶이란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의도적으로 추구하고, 거기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것들은 제거하는 삶-36페이지

인생의 목적이나 목표가 뭔지 분명하게 아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작은 삶을 만들어나가기가 비교적 쉽다. 원하는 지점에 최단거리로 다다를 수 있는 길을 찾기만 하면 된다. -52페이지



우리는 소비를 부추기는 잉여의 사회를 살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사회다. 풍요로운 사회다. 자본의 이득으로 일하지 않아도 부를 누리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사회, 빈부격차가 확대된 사회를 살고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작은 삶의 목표는 단순히 소유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삶의 군더더기를 줄이는 것이다.-57페이지

"사치는 열등감을 지닌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남을 의식하는 삶 자체로는 어떤 행복도 누릴 수 없다."-존 핸드릭스(디스커버리 채널 CEO) 62페이지

풍요는 소비를 부추기고 행복해질 거라고 광고로 미혹한다. 가진 자들을 추종하는 삶을 살다 보니 물건이 늘어난다. 광고에 설득되어 구매하니 집안에는 물건이 쌓인다. 사용하지도 않은 물건이 늘어난다.

광고업계가 인간의 이기적인 소유욕을 자극하는 데 워낙 놀라운 성과를 거우었기 때문에 요즘은 소비와 행복이 사실상 같은 말로 간주되고 있다. (중략) 그리고 우리는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그냥 그렇겠거니 생각하고 만다.-67페이지

(from Wikimedia Commons)

중국의 설치 미술가 송동의 전시작 <버릴 것 없는Waste Not>은 돌아가진 어머니의 잡동사니를 전시한 작품이다. -69페이지

나는 송동의 어머니와 달리 위태로운 격동의 시기를 보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근이나 반군의 습격에 대비해 뭐든 모아놓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나는 자유롭게 단순한 삶을 선택할 수 있다. 그 점에 있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70페이지

(from Wikimedia Commons)

우리 사회는 채점을 잘못 하고 있다. 과잉으로 점철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반드시 성취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 건 아니다. 단순한 삶에 만족하며 조용히, 검소하게 사는 사람들이 가장 행복한 경우가 많다.-78페이지


"
내가 무언가를 살 때 그것은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쓴 시간으로 사는 거이다."_호세 무히카(전 우루과이 대통령,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88페이지

내 방의 한쪽 부분이다. 바닥 청소용 걸래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텅 빈 공간이 여유롭다.

물질적인 부분을 과대평가하는 사람일수록 인간관계를 과소평가하고 거기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성향이 높다고 말이다.-97페이지

2년 전에 가족을 떠나 포항에서 홀로 살면서 결심했다. 최소한의 물건으로 살고자 방 2개와 거실이 있는 집이지만 가스도 연결하지 않고 가전제품도 들여놓지 않은 채 살고 있다.

남들에게 잘 퍼주는 사람은 남은 걸 귀하게 여긴다. 남들에게 시간을 잘 내주는 사람은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한다. 기부를 잘하는 사람은 남은 돈을 더 알뜰하게 쓴다.-103페이지

불편한 것보다는 물건이 없음으로 해서 신경쓸 것이 없어 좋고, 집이 넓어져서 좋다. 굳이 소유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미련을 버리자.



좋은 걸 주변과 공유하면 그들은 우리와 똑같이 기쁨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고, 우리는 행복을 확인받을 수 있어서 좋다.-124페이지

신기술이 당신의 삶을 개선하고 있는지 아니면 정말 중요한 것들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142페이지


시간과 물질을 나누는 삶에 의미를 알려준다. 내게 불필요한 것이 타인에게는 애타게 찾는 물건일 수 있다. 나의 여유로운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아주 다급한 시간일 수 있다. 나로 인해 타인이 기뻐하는 모습으로 나 약시도 기쁨이 솟아난다. 서로가 내 것만 보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며 필요를 채워주는 사회가 살만한 사회, 살고 싶은 공동체다.

감히 단언하건데 우리들은 대부분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을 것이다. 충분한 지점을 이미 오래전에 넘어섰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인데, 실험을 통해 실제로 사는 데 필요한 물건이 얼마나 적은지 깨닫지 않는 이상 끝까지 알아차릴 기회가 없을 것이다.-163페이지

필요 이상으로 많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한다. 중요한 점은 일단 소유한 뒤에 이런 저런 사유로 정리하지 못한다는 거다. 결국 손길이 닿지 않는 물건은 잊혀진다. 합리적인 소비와 물건의 다이어트가 필요한 세상이다.


독서습관363_작은 삶을 권하다_조슈아 베커_2019_와이즈맵(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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