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과 고등학생인 아이들에게 용돈을 어떻게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일까 고민이다. 존 리 대표의 강의를 들어보면 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아이들의 이름으로 펀드를 가입하고 장기로 운용하면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장이 충격을 받았지만 동학 개미, 서학 개미란 용어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급등으로 투자를 한 분들은 열매를 거뒀고, 자영업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분들은 생존을 위해 분투한 시기였다.
이 책 <평범한 부모는 용돈만 주고 부자들은 돈공부를 시킨다>는 자녀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어떻게 돈에 대해 알게 해 줄까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인사이트를 줄 수 있겠다. 이미 부모로서 고민했던 것 들도 있겠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은 저자의 조언을 참고해서 지금 시작하면 좋겠다. 다만, 일본의 환경에 어울리는 부분이 있기에 한국 사정에 맞게 재해석해야 한다.
투자의 시작이 평상시 돈의 씀씀이를 점검하는 전환점이 되어 가계의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고 돈을 벌어들일 자금을 마련하는 사이클을 만듭니다. (중략) 앞으로 어린이들과 투자에 관해 이야기해 나간다고 생각할 때 바른 투자란 어떤 것일까요? 완벽한 정답은 없지만, 제가 가계 재무 상담을 하며 보았을 때 가장 적합한 투자 대상은 리스크가 낮고 복수의 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펀드를 적립하는 유형의 투자입니다. 이제부터 투자를 시작하겠다고 생각하는 초보자에게는 가장 적당한 방법입니다. 키워드는 분산, 적립, 장기입니다.-90페이지
존리 대표가 유대인을 예로 들며 강조하는 부분이다. 가능하면 어릴 때부터 펀드를 만들어 적립식으로 하되 장기로 할수록 성장하는 과실을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 저자와 동일한 태도다.
펀드의 가격은 주식만큼 크게 오르고 내리지 않기 때문에 소액 투자라면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운용에 관해 살펴보면 지식이 쌓이고 점차 투자 상품의 가격 변동에도 익숙해질 것입니다. 아이들 역시, 좋은 의미로 돈과 친해지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겠지요. -95페이지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이 살 수 있기를 바란다. 건전한 방법으로 돈의 속성을 알고 돈을 벌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이해하고 실행착오를 충격이 적은 나이에 경험한다면 충분히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자립하여 살 수 있다고 본다. 부모와 함께 아이들의 펀드를 함께 넣고 관찰하며 얘기를 나눈다면 돈과 친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미래의 자신에게 돈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투자하여 시간과 복리의 신을 내 편으로 만들어 보세요. 돈이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그 시간과 복리의 힘으로 돈이 불어납니다. -101페이지
장기적으로 시간은 돈과 같은 가치를 가진다고 한다. 미래의 자신을 위해 돈을 보낸다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현재 절약해서 남긴 비용을 미래의 나를 위해 소비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이다. 돈은 복리의 마술을 부리며 미래의 나에게 돌아온다. 상상만으로도 부자가 된 느낌이 들지 않는가?
아이들이 성장하여 어른이 될 즈음이면 일본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회보장 시스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겠지요. 그러기에 꾸준한 성장세가 보이는 펀드로 장기 분산 적립투자를 실천하여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 준비를 해 두면 좋겠습니다. "열 살에 시작한 투자가 지금 이렇게 성장하고 있단다."라고 실제 숫자를 보여 주면서 말해 줄 수 있다면 투자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겠지요. -107페이지
투자의 세계에서는 '시장은 성장한다'라는 대전제가 있습니다. (중략) 펀드를 통한 장기 분산 적립 투자를 활용하면 세계 경제의 성장 흐름을 타고 묘목을 크게 키울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성장을 떠받치는 것은 인구 증가입니다. 기본적으로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그 나라의 GDP가 높아지고 시장도 성장한다는 사실은 과거의 역사가 증명합니다. -116페이지
한국의 미래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일본을 따라갈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원하지 않는 길이지만 '21년 초부터 인구구조에서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는 우울한 소식이 미래를 밝지 않은 쪽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가 일본의 경제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며 하는 말이, 한국에서 부모로서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해주고 싶은 말과 같다고 생각한다. 경제성장이 정체되고 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경제규모의 수축을 초래할 것이다. 결국 우리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서 투자수익을 기대해야 하는 것이다.
저는 "초보자에게 추천할 만한 투자처를 한 가지 알려줘"라는 말을 들으면, "적립식 밸런스형 인덱스 펀드로 판매 수수료가 들지 않는 노로드(무료) 상품"이라고 답해 줍니다. 덧붙여, 자녀가 "펀드가 뭐야?"라는 질문을 한다면 "전 세계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회사를 모아 놓은 깜짝 선물 주머니"라고 설명해 주세요.-118페이지
아이들 이름으로 펀드를 가입하고 주기적으로 펀드를 보고 성과를 설명하면 자연스럽게 경제가 돌아가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솔직하게 말해 이 두 가지를 모르면 아무리 돈에 관한 공부를 하게 해도 꼭 알아야 할 기본을 깨닫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중략) 아르바이트라고 해도 그곳에서 경험한 일이 한 시간분의 시급으로 바뀔 때 아이들은 '돈을 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실감할 수 있습니다. 말로만 "돈은 중요한 거야"라고 반복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스스로 노력해서 겨우 손에 넣은 1만 원이라고 생각하면 그 무게가 다릅니다. -160페이지
대학생인 큰아들은 '20년 하반기부터 주말마다 집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커피도 알고 카페가 돌아가는 시스템도 이해할 수 있고 사장님도 좋은 분이라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나니 요즘은 힘들다는 말도 한다. 아르바이트가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돈을 번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돈이 아닌 경험이 중요한 시기다. 더욱 큰 역할을 위해 인적자본인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잘못하면 현실의 시급 1만 원에 만족하는 삶을 살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라도 학비를 스스로 낸다는 자각이 있으면 함부로 수업을 빠지지 않습니다. -161페이지
대학생의 경우 어디까지 학비를 보조하는 것이 좋은지는 부모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저자는 40% 정도를 자녀에게 부담하도록 해서 수업에 참여할 때 소홀함이 없도록 할 수 있다고 한다. 과거 대학생 시절을 돌이켜보면 교수의 사정으로 수업이 공강이 되면 비싼 돈을 지불한 수업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보다 수업이 없다는 생각에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미국에서는 반대로 항의를 한다고 한다. 이게 정상이다. 비싼 돈을 내고 대학이란 곳에서 고등교육을 받으려고 하는 것인데 교수가 예고도 없이 수업을 하지 못한다면 보충을 반드시 해야 한다. 아이들이 자기가 힘들게 모은 돈으로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면 매 수업시간을 쉽게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가치를 키우기 위해서 현재와 미래의 사이에 있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 두 가지 투자입니다. 하나는 금전적인 투자입니다. 돈과 시간을 곱하여 미래에 받을 수 있는 금융 자본을 키워 가는 것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자기 투자입니다. 이것은 자신과 시간을 곱하는 것으로 일하여 얻을 수 있는 성과, 즉 인적 자본을 키우는 일입니다.
두 가지 투자 모두 '미래를 위해 돈을 사용하는 법'입니다. 학원, 수업료나 책값, 자신이나 가족, 소중한 사람에게 들이는 시간, 노력, 감정도 자기 투자입니다. 핵심은 '지금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습득해 두면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 도움이 될만한 일'입니다. -169페이지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시간을 유익하게 사용하자, 돈을 관리하는 법을 연습하자 그리고 공부란 자신을 위한 투자니 미래를 위해 열심히 학습하자. 이를 확대해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투자의 개념을 이해한다면 좋을 것이다. 사실 성인도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자주 자신의 위치를 인지하고 가는 방향을 재설정해서 살아가야 하겠다.
이 책은 두껍지는 않지만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고 싶은 분들이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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