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석유와 같은 고갈에너지들은 끊임없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우리는 점차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을 늘려 에너지 생산의 중심 원천인 고갈에너지가 아닌 신재생에너지가 되어야만 한다고 믿고 있었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새로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재생에너지가 고갈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글쓴이는 신재생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설비 구축도 현재 기술로는 석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파하였다. 따라서 쇠파이프를 만들기 위해 쇠를 제련하고, 파이프 공장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도 아직 석유의 몫이라는 점도 강조하였다. 일리 있는 말이다.
아직 재생에너지의 효율은 화석에너지에 근접하지도 못하는 것이 현대 기술의 한계점이다. 저자는 에너지에 대한 참신한 시각을 많이 보여주었다. 또한,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인간 동력에너지로 발전하는,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례를 많이 보여주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플레이 펌프이다.
아이들은 어떤 기구를 돌리며 놀면서 즐거움을 얻고, 그들이 돌리는 힘으로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기구인데, 이로 인해 제 3세계 아프리카 국민들은 식수공급 외에도 여러 부수적인 효과를 받게 되었다. 여성의 교육률 증가, 노동시간 단축 및 여가시간 증가 등의 효과가 있었으며, 학교는 청결해지고 시장도 생기가 돌았다. 이게 다 ‘물’ 하나 때문에 생긴 효과임을 난 참 감명 깊게 보았다. 식수공급의 중요성도 느꼈지만, 또 새롭게 느낀 점이 있었다.
저자는 인간 동력 에너지와 사람의 감정을 깊게 연관 지었는데, 결국 동력에너지는 사람의 체내에너지를 소비해 전력이라는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 난 인간 동력 에너지가 전파되려면 일단 사람들이 자발적이어야 됨을 느꼈다. 즐기면서 에너지를 만드는 Fun energy, 이야말로 정말 효율적인 에너지가 아닐까 싶다. 궁극적으로 이 책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인간 동력 에너지의 발전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 라는 것이다. 효율성 측면에서 조금 더 발전한다면, 서울역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의 움직임만으로도 지하철을 제외한 역 안의 모든 전력을 자체 충당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오늘날 대부분의 전기사용은 석유사용과 다를 것 없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에너지 생산에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력을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 필요한 만큼 소비하는 세상이 온다면, 화석에너지의 사용은 줄어들고, 제 3세계 국가들도 자가발전을 이룰 수 있으며, 지구 대기오염 및 수질오염이 감소하는 그런 세상이 오지 않을까 넌지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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