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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영화

[영화]광주 민주화 관련 영화 택시 운전사 리뷰 (180130)

by bandiburi 2018. 2. 9.

 

이번에 본 ‘택시 운전사’라는 영화는 우리나라의 1980년대에 일어난 이른바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피 흘려 가능케 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영화이다. 이번 기회에 한국의 가슴 아픈 역사를 영화를 통해 되새겨보고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

 

홀로 딸 하나와 살고 있는 택시 운전사 김만섭은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서울로 돌아오면 밀린 월세를 갚을 1010만 원을 준다는 소리에 영문도 모른 채 독일 기자 피터를 태우고 무작정 광주로 간다. 그곳에서 그는 가짜 뉴스가 보도하지 않은 광주의 처참한 현실을 깨닫게 된다.

 

비록 군인들에게 쫓기고 다 취재하기도 전에 서울로 돌아가야 할 상황까지 이르게 되지만, 만섭은 거금을 받았으니 한번 태운 손님은 무조건 태우고 가서 돌아와야 한다는 신념과 피터의 올바른 언론을 보도해야 한다는 신념은 그들이 고난 끝에 사회에 진실을 밝히는 강력한 계기가 된다.

 

 만섭이 광주에서 만난 대학생 ‘구재식’과 택시 기사들도 만섭과 피터를 목숨을 걸어 호위하다시피 한 덕분에 둘은 무사히 서울로 돌아가 세계에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드러내는 데 성공하고 이는 군부독재의 폭압을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후 광주의 취재 덕분에 언론상을 받게 된 위르겐 힌츠페터(피터의 실명)은 김사복(김만섭)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끝내 그를 찾지 못하고 2016년 1월에 목숨을 거둔다.

 

 ‘택시 운전사’는 한 마디로 명작이라고 할 만한 영화이다. 왜냐면 나처럼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심 없던 사람들도 영화를 통해 더 잘 알아갈 수 있었고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신념과 도리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를 보면 광주에서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도 김사복(김만섭)이 끝까지 자신의 딸을 챙기는 모습을 보며 무뚝뚝함 뒤에 숨겨진 자식을 사랑하는 아빠의 진짜 모습을 느껴 볼 수 있었다. 아빠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런 편한 곳에서 살고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 똘똘 뭉치는 광주 시민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영화에서는 김만섭과 택시기사들은 총알과 최루탄이 날아다니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상태는 살피지 않고 부상자들을 챙겼다. 나도 아무리 힘든 상황이 와도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말고 먼저 이웃과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도리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내게 내가 얼마나 편한 곳에서 살고 있는지 깨우쳐 주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시대 정부의 잘못을 누구보다 잘 아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희생된 광주 시민들 덕분이다. 따라서 나는 이 사건은 절대 반복되어서도 잊혀져서도 않아야 되는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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