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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250_화가의 작품에 대한 해설서_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_페터 파이스트_2005_마로니에북스(200724)

by bandiburi 2020. 7. 26.

■ 저자 : 페터 파이스트 Peter H. Feist

Peter Heinz Feist (most often Peter H. Feist) (29 July 1928 – 26 July 2015) was a German art historian.

(from Wikipedia)

 

■ 소감

매월 있는 회사 조찬강연에 앞서 짧은 영상이 소개되는데 그때 늙은 르누아르의 사진이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작품으로만 연결되어 있던 화가 르누아르는 관절염으로 고생하면서도 굽은 손으로 그림을 계속해서 그리고 있는 모자를 쓴 노인의 모습으로 흑백사진 속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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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미술시간에 배웠던 서양의 화가들은 그림과 화가의 이름을 맞추는 게임처럼 암기하는데 급급했지 진지하게 화가 개개인의 삶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림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일 것입니다. 사람이 하는 행동에는 패턴이 있고 계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에 여전히 그림을 보면 화가의 이름을 맞추는 놀이를 아직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르누아르의 흑백사진이 과거에는 관심도 없었던 그의 삶으로 인도했습니다. Peter H. Feist가 그의 일생을 정리한 것을 읽어가면서 르누아르의 일생을 그림과 함께 살아봤습니다. 1841년부터 1919년까지 산업혁명시대를 거쳐 1차 대전을 경험한 위대한 화가의 삶은 말년에 아내를 먼저 보내고 관절염의 고통을 앓는 등 일면 행복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죽음을 앞둔 노년까지도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인생을 살았다는 면에서는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림 속의 주인공들이 가족, 주변 친구들과 모델이었습니다. 그림을 통해 당시의 복장, 환경, 건물, 탈 것 등을 알고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수채화 그리기가 그렇게 싫었는데 르누아르가 그려놓은 시골 풍경은 환한 녹색과 노란색과 약간의 파란색과 붉은색이 마음을 푸근하게 해 줍니다. 

 

제일 인상적이면서 좋아하는 그림은 1883년에 그린 <우산>이란 그림입니다. 검정색이 있어야 할 자리에 파란색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서도 제일 앞의 바구니를 든 여인은 우산이 없습니다. 뒤로는 그렇게 우산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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