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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여행

광양 출장길에 맛있는 남도음식 재첩을 찾아 복재식당 방문(191204)

by bandiburi 2019. 12. 4.


7년만에 광양에 왔다. 회사업무차 단체버스로 왔다. 
아침 7시 40분에 출발해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식당에 도착했는데 
섬진강 하구에서 잡힌다는 유명한 재첩이 오늘의 점심 메뉴였다.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서 먹는다는 복재식당이다. 
12시 전이어서 한창 준비하는 시간에 일행 30여명의 손님이 온 것이다. 
이른 시간이어서 손님은 없고 주인장 되시는 초로의 두 부부가 분주하게 여러 테이블 세팅하고 있다.

먼저 적당히 삭힌 홍어가 한 접시씩 자리를 잡는다. 
약하게 홍어냄새가 식당을 채우기 시작한다. 
이어서 김장김치와 신선한 굴무침, 달래, 계란말이가 나왔자. 
테이블당 네 명씩 자리를 잡고 이야기를 나누며 젖가락을 옮긴다. 

남도음식이라 역시 짜지않고 입에 감긴다. 
인당 12000원의 가격이 아깝지 않다. 
빈그릇에 참기름에 뿌려지고 밥공기가 자리를 잡는다.



드디어 재첩무침이 한 접시 가득 나왔다. 
네 명이서 공기밥을 큰 그릇에 담고 재첩무침을 적당히 얹는다. 
싹싹 비비니 먹음직한 빛깔과 냄새가 식욕을 돋운다
먹고 있다보니 반찬이 하나 더 나온다. 
고등어찜이다. 
곁들여진 커다란 무우를 맛봤는데 아주 맛있다. 
고등어찜이 신선한 무우로 더욱 맛있는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르지않은 김이 나눠진다. 
김에 싸서 먹어야 제맛이란다. 
역시 맛이 잘 어울린다. 

마지막으로 나온 것이 있다. 
제첩국이 화룡점정으로 놓인다. 
시원한 국물과 바닥에 쌓인 재첩을 함께 먹는 맛은 천국이 따로 없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삼삼오오 얘기를 나누다보니 5년 전에는 인당 10000원이었는데 12000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한국의 음식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이렇게 반찬 하나하나마저 만족스럽다면 12000원은 아깝지 않다.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에게도 소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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