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입체적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잣대로 사람을 평가한다. 착하거나 나쁘거나, 예쁘거나 못나거나, 똑똑하거나 멍청하거나 등 극단적인 두 방향으로 말이다. 책을 읽으며 주변 사람들을 그렇게 평면적으로 평가하고 있던 내 모습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느꼈다.
다양한 사람들이 게시하는 글과 사진들을 보며 때때로 부러움과 선망을 느끼며 자신과 비교하게 되어 괴로웠다는 저자의 경험이 깊이 공감되었다. 난 우울한데 그 사람들은 행복해 보이면 나 역시 행복한 척 사진을 올릴 때도 있었다. 일시적으로 나는 행복하다고 말해보지만, 그 위선적인 행동은 결과적으로 내 자존감을 낮추는 셈이 된다.
나는 그 해결책으로 SNS에 들이는 시간을 없애고, 그 시간에 맨몸 운동과 독서를 하고자 했다. 책에서도 자존감을 높이며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가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시작 3일 차로 운동이 상당히 힘들지만 하루 목표치를 달성해 나가는 그 성취감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최근 몇 달 동안 대입 자소서와 원서접수 때문에 망가졌던 삶의 리듬을 되찾아올 수 있어 더 행복하다.
'지난 일에 자신이 부족했던 것을 실감하게 될 때 고통과 위안이 함께 온다. 그럴 때 책을 읽는다. 책은 치유가 될 때까지 기다려준다.'
내게 있어 가장 좋은 해결책을 제시해준 부분이다. 힘들었던 일들, 괴로웠던 일들을 친구들에게 털어놓으며 불안감을 해소해왔다. 그러나 한두 번은 받아주던 친구들도 이 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들어주는 것에 지쳐 피하는 모습이 보인다. 해결책도 없는 문제에 서로의 감정만 무한정 소모하기만 한다.
결국 '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 걸'이라는 후회가 다시 또 불안을 낳는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경험에 감정이입을 시키면서 위로를 얻었고, 누군가에게 내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후회나 불안감도 없었다. 나만 이런 게 아니었다는 안도 속에 어떻게 나의 감정이라는 엉킨 실타래를 풀어갈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이란 매체를 통해서 나 자신을 위로하고, 또 주변의 힘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방법을 배우게 해준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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