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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그래도 괜찮은 하루 (170923)

by bandiburi 2018. 2. 4.

그래도 괜찮은 하루'라는 책은 친구들과 사서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읽게 된 책이다. 겉 표지만 봤을 땐 토끼 그림이 있어서 그냥 토끼에 관한 이야긴 줄 알았는데 계속 읽어보니 작가가 전하려는 의도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책에는 '베니'라는 한 소녀가 등장한다. 베니는 두 살 때 열병을 앓고서 청력을 잃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었기에 그림으로 자신의 말과 생각을 표현했고, 사람들의 입모양을 보고 의사소통을 하였다. 그녀는 어렵게 입학한 애니메이션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많은 회사에 이력서를 냈지만 청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불합격 통지표를 받게 된다.


 그 후 작가에 도전한 그녀는 꼬박 9개월에 걸쳐 싸이월드 스킨작가가 된다. 보급이 적었지만 마음을 담아 낸 그녀만의 작품으로 인해 사람들의 반응을 얻게 되고 많은 돈을 벌게 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싸이월드의 하락으로 인해 더 이상 스킨작가로 활동할 수 없었던 그녀는 좌절 끝에 미술 선교 프로그램에 나가 아이들을 위해 그림을 그려주며 다시 회복하게 된다.


 그림으로 자신을 조금씩 알리던 그녀는 어느 날 병원에서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병 판정을 받고 곧 있으면 시력도 잃게 된다는 걸 알게 된다. 또다시 절망하던 도중 그녀는 필리핀 선교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그림이 아이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시력을 완전히 잃기 전 하고 싶은 걸 모두 하기로 결심하고 버킷리스트를 세우게 된다.


 그녀는 작업실 갖기, 엄마에게 미역국 끓여드리기,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누워보기, 김연아 서수 만나기 , 돌고래와 헤엄치기, 살빼기, 헤어진 친구 찾기, 운전면허증 따기 등 자신이 해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꿈을 하나하나 씩 실현해간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처지였던 헬렌켈러를 떠올리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쳤던 소박한 하루하루를 볼 수 있다는 걸 감사히 여기며 삶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감각과 후각을 최대한 발달시킬 수 있고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행복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베니는 청력과 시력을 모두 잃음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를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살아온다. 세상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좋아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해내가는 그녀의 멋진 모습이 내가 힘들 때마다 희망을 준다. 베니는 매일을 감사히 여기고 기쁘게 여기는데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으면서도 불구하고 사소한 일에 싫증을 부리고 좌절한다.


 왜 우리는 베니처럼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기쁘게 살아오지 않았던 걸까? 아마 그건 우리가 꿈이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베니는 '버킷리스트'를 세운 뒤에 무언가를 해내가는데서 행복을 느꼈을 것이다. 나도 이제부터 내 인생에서의 버킷리스트를 세우고 불가능할 것만 같은 꿈을 행동으로 옮겨야겠다. 이 책은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좌절하고 절망하던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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