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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791]권력과 진보①_설득 권력과 생산성 밴드왜건의 역사 속 사례

by bandiburi 2023. 10. 8.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노동 참여 없이도 생산성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 우리 주변에서 로봇의 활용은 보편화되었고, 무인점포도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독점 체제를 가진 소수의 글로벌 IT 기업가들을 책에서 '비전 과두 귀족'이라고 언급했다. 테크놀로지의 적용으로 발생한 이득이 어떤 경우에 역사 속에서 불평등을 만들었는지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주로 지난 1000년의 시기에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담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정치적 민주화는 성취했으나 경제적인 민주화는 가야할 길이 멀다고들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본소득의 힘을 가진 사람들이 더욱더 부유해지며 대다수의 노동소득에 의존하는 사람들과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권력과 진보>를 읽고 저자들의 통찰을 흡수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책의 분량이 많고 인용하고 싶은 문장도 많아 총 11장을 두 번에 나눠서 포스팅한다. 


1장 테크놀로지에 대한 통제

기존의 관행을 뛰어넘어 생산성을 높여주는 기술이 한 사회의 발전과 번영을 가져올 것이냐는 '선택'에 달려 있다는 문장이 깊이 와닿았다. 기업주뿐만 아니라 노동자에게도 그 이득이 공유될 수 있어야 한다. 

소수의 사회적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집단들에게 사회적인 이득이 과도하게 분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이유다. 한 사회가 정상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테크놀로지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 로봇이 노동자를 대체하는 수준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기술이 노동의 한계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새로운 기술은 관련 산업을 파생하기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 이런 선순환의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생산성 밴드왜건'이 일어나야 한다. 

지난 1000년의 역사가 보여주는 사례와 현대의 실증근거 모두 한 가지 사실을 더없이 명백하게 보여준다.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광범위한 번영으로 이어지는 것은 전혀 자동적인 과정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게 되느냐 아니냐는 사회가 내리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선택"의 결과다. (29)

기술적 실업과 관련해 리카도와 케인즈가 말한 최악의 두려움이 현실화되지 않는 이유는 이와 같은 새 업무의 창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20세기 내내 자동화가 매우 빠르게 이루어졌지만 노동 수요는 줄지 않았는데, 이는 자동화가 노동자가 수행할 새로운 활동과 업무를 창출하는 또 다른 발달 및 제조직화와 함께 진행되었기 때문이었다. (36)

공유된 번영은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노동의 한계생산성을 높이고 테크놀로지의 이득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 분배될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 (41)

이러한 과정은 이미 새로운 "비전 과두 귀족"을 출현시켰다. 동일한 배경과 비슷한 세계관, 비슷한 야망을 가진, 그리고 불행히도 비슷한 사각지대를 가진 소수의 테크놀로지 리더들을 말한다. "과두 귀족"이라고 일컬은 이유는, 동일한 사고방식과 태도를 가진 소수로 구성된 배타적인 집단이 사회적 권력을 독점하고서 그 권력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은 무시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57)


2장 운하의 비전

페르디낭 드 레셉스란 인물이 수에즈 운하를 개통할 때까지의 야망과 성취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성공체험이 파나마 운하를 추진할 때는 재앙이 되었다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수에즈 운하에서는 기후나 지형이 지중해와 홍해를 갑문 없이 연결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파나마 운하는 이집트 지역과 다른 지형이란 점을 이해하고 갑문을 적용하는 방향과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을 고려하는 쪽으로 진행했어야 한다. 결국 프랑스는 파나마 운하 공사를 중단해야 했고, 미국이 마무리를 했다. 

이 장은 운하를 만드는 과정을 재미있게 이해하는 시간이었고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를 구글지도로 자세히 살펴보는 기회였다.

수에즈 운하 (출처: PICRYL)

수에즈 운하는 세계 교역에서 유럽의 장악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전략적인 면에서도 레셉스의 예상이 맞았음을 보여주었다. (87)

레셉스는 수에즈에서 정작 중요한 교훈이 아니라 엉뚱한 교훈을 가져온 셈이었다. 고집스럽게 갑문을 거부할 게 아니라 준설량을 줄이기 위해 자연 지형을 활용했던 것을 모방했어야 했다. (101)

파나마 운하 (출처: rawpixel)


3장 설득 권력

2008년 금융위기 시기에 미국에서 대형은행들이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당시 대형은행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구제를 받았음에도 임직원이 100만달러 수준의 보너스를 받았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이 책에서는 '설득 권력'에 대해 이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미국 정부는 은행가들이 만든 프레임에 만들어낸 두 가지의 선택지에서 최선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선택지는 미국 정부측에서 만들어낼 수 있었고 국민의 세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은행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는 점을 저자는 지적한다. 그만큼 설득 권력의 두 가지 원천인 아이디어와 의제 설정이 중요하다. 

그리고 사회적 지위가 여타 권력의 불평등을 강화하고, 이를 경제적 이득을 위해 사용할 여지가 커진다는 부분은 우리의 정치 현실을 바라보게 한다.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인들이나 고위공무원들이 청문회 등에 나와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보도되는 현실을 보면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놀랄 일이었지만 매번 반복되다 보니 지금은 타성에 젖어 그럴 수도 있지라는 태도다. 오히려 적반하장 식으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국민의 삶이 최우선이 아니라 자신과 자기 주변 패거리를 위해 일할 개연성이 높다. 

우리 사회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자신보다도 사회와 국가를 위해 사회적 지위를 활용하길 바란다.

2008년 금융위기 관련 기사(출처: flickr)

거대 은행 및 그곳의 경영진과 투자자들이 구제된 과정을 살펴보면 설득 권력의 두 가지 원천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아이디어의 힘이고, 다른 하나는 의제 설정의 힘이다. (114)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강조했듯이, 양질은 아니지만 눈길을 끄는 아이디어가 놀라운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음모론이나 투자 광풍의 사례를 생각해 보라. 또한 아이디어에서도 "부익부" 현상이 나타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어떤 아이디어가 더 많이 반복되고 사람들이 그것을 더 많이, 더 다양한 원천에서 듣게 되면 더 그럴 법하고 설득력 있어 보이게 된다. (118)

질문을 던지고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선택지에 무엇이 포함되고 무엇이 포함되지 말아야 할지 정할 수 있는 사람은 대중의 담론에 모양을 잡고 대중을 설득하는 데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다. (119)

가장 강력한 어림법 하나는 다른 이들로부터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관찰하고 모방한다. 이와 같은 인간 지능의 사회적 측면은 집합적 지식을 일구는 데 막대한 자산이다. 학습과 의사결정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취약점도 많으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 취약점을 충분히 악용할 수 있다. (120)

신뢰할 만한 정보가 아니라는 표시를 명백하게 붙여놓아도 많은 사람들이 정보값을 적절히 에누리하지 못했고, 따라서 여전히 그들의 인식은 잘못된 정보에 영향을 받았다. (123~124)

이러한 지위와 그 지위에 따라오는 설득 권력에 힘입어 10여 명 정도밖에 안 되는 은행가들이 미국 경제 앞에 놓인 선택지의 프레임을 구성했다. 그 프레임에 따르면 미국이 가진 선택지에는 두 가지 길밖에 없었다. 은행의 주주, 채권자, 경영자를 후하게 구제해 주거나, 은행을 망하게 두어서 경제를 폐허에 빠뜨리거나. (125)

영화 '국가의 탄생' 중 (출처: flickr)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 중 하나로 꼽히며 정치적 사회적 견해에 깊이 영향을 미친 D.W.그리피스 D.W.Griffith 감독의 의 1915년 영화 <국가의 탄생 The Birth of a Nation>은 흑인을 매우 적대적으로 묘사하면서 인종주의와 쿠 클럭스 클랜Ku Klux Klan의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 (135)

사회적 지위는 여타 영역에서의 권력 불균형을 강화한다. 당신의 지위가 높을수록 그것을 경제적 이득을 위해 사용할 여지가 커지고, 그러면 정치적으로 목소리와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며, 어떤 사회에서는 강압 권력도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다. (137)

영국 역사학자이자 정치인인 액턴 경Lord Action 1887년에 다음과 같은 유명한 언명에서 지적했듯이 말이다. (139)

권력은 부패하는 경향이 있으며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합니다. 위대한 인물은 거의 언제나 나쁜 인간입니다. 권한이 아니라 영향력만 행사할 때도 그렇습니다. 

앞에서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는 설득 권력이 사회적 권력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설득의 힘으로 당신은 당신이 옳다고 자기 자신을 설득하며, 다른 이들의 소망, 이해관계, 고통에는 점점 더 민감도가 떨어지게 된다. (141)

우리의 접근 방식이 함의하는 바는 다양성이 그저 "있으면 좋은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다양성은 과잉 확신에 찬 지배층의 비전에 맞서고 그것을 제약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다양성은 민주제가 강점을 발휘하게 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145)

역사학자들과 정치경제학자들은 부유한 사람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더 커지고 다시 그로 인해 더욱 부유해지는 메커니즘을 오랫동안 지적해 왔다. 테크놀로지의 미래를 지배하는 현대판 "비전 과두 귀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149~150)

글로벌 IT 기업들 (츨처: Wikimedia Commons)


4장 비참함의 육성

역사 속에서 인류가 만들어낸 잉여가 고르게 분배되는 '생산성의 밴드왜건'이 일어나지 않는 사례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중세를 지나며 인류의 발전이 만들어낸 잉여가 종교 교단에 들어갔고, 오늘날 관광지로 남아 있는 대성당, 수도원, 예배당을 세우는 데 들어갔다는 해석이 인상 깊었다.

교회에 속한 농지가 30퍼센트를 넘는 현실에거 그 속에서 일하는 농민들의 노동의 결과물이 자신에게 돌아가지 못한 것이다. 유럽의 주요 도시에 위치한 건물들은 한 시대의 인간의 잉여의 결과물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진보의 결실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 농민들의 희생이 있었다. 

이 장에서 재미있는 점은 이집의 피라미드를 만든 노동자들이 가혹한 억압을 받았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은 숙련된 장인으로 괜찮은 임금을 받으며 일했다고 한다. 어느 게 사실일까.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출처: flickr)

이탈리아 학자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는 476년에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고 나서 도래한 시기를 일컬어 "암흑과 같은 암울함에 둘러싸인 시기"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시와 예술의 발달이 거의 없었던 것을 두고 한 말이었지만, 이 언명은 수 세대의 역사학자와 사회비평가들이 로마 제국의 영광이 막을 내린 이후의 800년간에 대해 사고하는 방식을 규정했다. 이러한 통념에 따르면, 1300년경 르네상스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이 시기에는 본질적으로 어떤 종류의 진보도 없었고 테크놀로지의 혁신도 없었다. 이제 우리는 이 통념이 틀렸다는 것을 안다. (155)

하지만 잉여의 대부분은 도시로 흡수된 것이 아니라 종교 교단으로 흡수되어 대성당, 수도원, 예배당을 짓는 데 들어갔다. 1300년경에 주교, 대주교, 그 밖의 사제들이 소유한 땅이 전체 농경지의 3분의 1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160)

게다가 수도원은 세금이 면제되었다. 따라서 수도원이 점점 더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경제적 자원을 더 장악하면서 왕과 귀족의 몫이 줄어들었다. 1086년 교회가 전체 농지의 3분의 1, 왕이 6분의 1을 소유하고 있었는데(토지 가치 기준), 1300년에는 잉글랜드의 토지에서 나오는 전체 소득 중 왕에게 들어가는 것은 2퍼센트에 불과했다. (161~162)

이 시기가 평범한 사람들에게 힘겨운 시대로 귀결된 이유는 종교 지배층과 귀족 지배층이 대다수의 인구가 번영을 누리기 어려운 방식으로 테크놀로지와 경제를 구성했기 때문이었다. 강한 신앙에 토대를 둔 설득 권력이 일상적으로 사람들을 통제했고, 이는 법정의 행동과 강압적 조치로 뒷받침되었다. (171)

역사적 증거는 맬서스의 덫이 자연법칙이 아니며 그 덫이 작동하느냐 아니냐는 그 사회의 구체적인 정치 경제 시스템에 달려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중세 유럽에서 대다수의 인구가 진보의 과실을 누리지 못하고 빈곤 속에 살게 된 것은 그 사회가 불평등, 강압, 왜곡된 기술 경로가 제도화된, 종교 교단의 신분제 사회였기 때문이다. (176)

한때는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들이 가혹한 억압과 착취를 받았으리라는 가정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피라미드 건설에 참여한 사람들은 꽤 괜찮은 임금을 받았고 상당수가 숙련된 장인이었다. (183)

인더스 계곡과 메소아메리카의 비교적 평등한 문명이 이를 잘 보여준다. 동남아시아의 쌀 경작도 수천 년 동안 비교적 위계지적이지 않은 사회구조에서 발생했으며, 사회 경제적 불평등이 커진 것은 청동기 시대에 새로운 농업 기술과 군사 기술이 도입되면서부터였다. 대규모로 곡물을 경작하는 정착 생활, 밀도 높은 잉여 추출, 톱다운식 통제는 지배층이 자신을 따르도록 나머지 사람들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고 충분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을 때 내린 정치적 테크놀로지적 의사결정의 결과였다. (186)

1500년대 중반에 국왕 헨리 8세는 수도원을 해체하고 수도원 소유의 땅을 매각했다. 이제는 토지를 소유한 신사 계층[gentry, 신분상 귀족보다 아래이지만 토지 등의 형태로 자산을 소유한 계측을 말한다-옮긴이]이 농촌의 지배 계급이었다. (186)

이 중 어느 것도 불가피한 결과가 아니었다. 관습적 권리의 침해와 농촌 궁핍화의 심화는 기술적 진보와 국익이라는 명분으로 부과한 선택의 결과였다. 그리고 토지 없는 농민의 삶을 더 비참하게 내몰지 않고도 생산성을 올릴 방법이 있었다는 영의 분석은 지금도 여전히 타당하다. (194)

대규모의 곡물 경작, 영주와 수도원이 독점한 수차와 풍차, 노예제를 강화한 조면기, 소비에트의 농업 집단화 모두 구체적인 테크놀로지 선택의 사례이며, 명백하게 지배층의 이해관계와 관련이 있었다. 예상하다시피, 그다음에 온 것은 생산성 밴드왜건과는 전혀 비슷하지 않았다. 생산성이 증가하면서 권력자들은 농업 노동자들이 더 장시간 일하고 산출의 더 많은 부분을 내놓도록 쥐어짜서 잉여를 추출했다. (206)


5장 중간 정도의 혁명

(출처: picryl)

철도는 물질, 제품, 서비스의 운송도 혁명적으로 바꾸었다. 우유 같은 식품이 대도시에 날마다 운송될 수 있었고 더 먼 지역으로부터 조달이 가능해서 도보나 마차로 닿는 거리 안에 작은 농장들이 있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 사람들이 이동하는 방법과 거리를 인식하는 방식도 근본적으로 달라져서, 교외 지역이라든가 해변에 며칠 다녀온다든가 하는 개념이 생길 수 있게 되었다. 철도 시대 이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223)

영국이 다른 나라들과 차이를 보이게 된 것은 개천 용들의 나라가 될 수 있게 해 준 오랜 사회적 변화였다. 19세기 중반이면 영국에서는 수만 명의 중간 계층 사람들이 사업적 성공과 테크놀로지 개발을 통해 현재의 처지보다 훨씬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 서구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서도 사회적 위계가 느슨해지고 부와 지위를 높이고자 하는 야망 있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수의 중간 계층 사람들이 기존의 계층을 벗어나 사회적 위계의 사다리를 올라가려고 한 나라는 당시에 영국 말고 없었다. (243~244)

(...) 이러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으니 야심 있는 새로운 중간 계층이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 데만 관심이 있었을 뿐 노동자와 사회 공동체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255)

https://bandiburi-life.tistory.com/2093

 

[791]권력과 진보②_디지털 유토피아와 인공지능의 한계 그리고 민주주의 위협

후반부는 앞에서 언급했던 거대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어떻게 노동자의 한계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만들어 갈 것이냐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하고 있다. 각 장은 전혀 새로운 내용을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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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791_권력과 진보_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_2023_생각의힘(231009)


■ 저자 1: 대런 아세모글루

MIT 최고 교수직인 인스티튜트 교수다. 지난 25년간 번영과 빈곤의 역사적 기원, 그리고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경제 성장, 고용,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2005년에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2016년에 이제까지의 업적에 대해 BBVA 지식 프론티어상을, 2019년에 키엘 경제연구소가 수여하는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제임스 로빈슨과 공저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좁은 회랑>의 저자다. 

■ 저자 2: 사이번 존슨

IMF 수석 경제학자 출신으로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이며 이곳의 "글로벌 경제 및 경영학 그룹"도 이끌고 있다. 지난 30년간 글로벌 경제 위기와 회복에 대해 연구했으며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파이낸셜 타임즈> <애틀랜틱> 등에 300편 이상의 글을 기고했다. 존 그루버와 공저한 <점프 스타팅 아메리카> 제임스 곽과 공저한 <백악관이 불타다>, 베스트셀러 <13인의 은행가> 등의 저자다. 전 세계에서 기업, 정부, 시민사회 단체와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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