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타르코스 영웅전 5권을 모두 완독 했다. 처음부터 지도를 보면서 읽었다면 더욱 유익하고 재미있었을 텐데, 5권을 읽으며 지도를 참고했다는 게 아쉬움이다. 하지만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읽고 나니 <로마인 이야기>나 <그리스 로마신화> 등 그리스와 로마의 흥망성쇠와 관련된 책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짧은 생을 마감하며 기록을 남긴다. 그 기록을 배우고 역사는 누적되지만 동일한 실수를 반복한다. 아래에 인용한 내용들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역사를 알고, 사람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포용력과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익혀야 한다. 그래야 삶에 집중할 수 있다고 본다.
역사에서는 이를 '피로스의 승리(Pyrrhic Victory)'라고 부르는데, 전쟁에 이긴 까닭에 오히려 결과적으로 나라가 기울었음을 뜻한다. (52)
뱃전에 서서 선장보다 먼저 배의 방향을 보는 망루의 선원도 결국에는 선장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듯이, 명예에 눈이 먼 공직자는 비록 지배자라는 헛된 이름을 가졌다 하더라도 끝내는 민중의 노예에 불과하다. (164)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은 곧 거리낌 없이 토지를 사들여 정당한 상속 제도를 흔들어 놓았다. 재산은 몇몇 사람의 손으로 빠르게 넘어갔고, 가난이 널리 퍼지면서 자유민들에게 고결한 가치를 추구할 기회를 빼앗고 가치도 없는 일에 몰두하게 만들어, 부자들에 대한 시샘과 미움만 가득 차게 되었다. (169)
스파르타인들은 아이를 낳으면 농노의 자식들과 친구를 맺어 함께 자라게 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을 가르쳤다. 농노의 아내를 유모로 두는 경우도 있었고, 자식을 갖춘 노예를 스승으로 두는 경우도 흔했다. 이들은 평생의 지우가 되는데 이를 모타케스(mothakes)라고 불렀다. 그들은 성장하면 자유민이 되었으나 시민권을 얻지는 못했다. (200)
그런 다음 클레오메네스가 먼저 자기 재산을 모두 국가에 헌납했고, 의붓아버지 메기스토노우스와 그의 친구들도 그렇게 했다. 모든 시민이 재산을 헌납함으로써 토지는 균등하게 재분배되었다. 그는 자신이 추방한 사람들에게도 토지의 평균몫을 나누어 주었으며, 사태가 조용해지면 그들의 귀국을 허용하겠노라고 약속했다. (204)
진실로 말하건대, 먼 뒷날에 무슨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므로, 지금 일어나는 사건이 위대한지 아니면 비천한 지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운명의 끝없는 변화는 죽을 때에야 멈출 것이다. (375)
인간은 모든 운명의 지시를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운명은 어떤 역경 속에서도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합리적으로 찾으려는 사람에게서 그 특권을 빼앗아 갈 수 없다. (548)
그러므로 한 나라는 지혜로운 관료와 지도자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한 인물의 업적은 처음 시작할 때를 보지 말고 그것이 어떻게 끝나는가를 보아야 한다.(563~564)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지혜로운 장군 네스토르(Nestor)가 말하고 있듯이, 인간에게 모든 재능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승리하는 법을 모르고, 어떤 사람은 승리한 다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어떤 사람은 승리한 것을 지킬 줄 모른다. (589)
독서습관 755_플루타르코스 영웅전 5_플루타르코스_2021_을유문화사_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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