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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건강

[건강] 간농양 증상과 입원치료 과정_이런 증상이면 바로 큰병원으로_고열 복통 무기력 메스껍고 식욕 없음

by bandiburi 2023. 6. 20.

간농양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성남에 58년생인 손위동서가 살고 계신다. 늘 건강하셨는데 몸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드렸다. 평소와는 달리 목소리에 힘이 없다. 처형이 받아서 전하는 말이다.

목요일(6월 15일) 새벽에 갑자기 몸에 열이 나고 복통이 심해 밤새 잠을 자지 못했어. 집안이 답답하다며 아파트 복도로 나가 있다 주저앉는데 주변 사람이 볼까 봐 얼른 데리고 들어왔어.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 모습도 불안 불안했다니까. 다음날 아침에 집 근처의 가정의학과에 들려 약을 처방받아먹고는 금요일 밤에는 잠을 좀 잤어.

차병원에 전화해 봤지. 주말이라 응급실을 통해 입원해야 한다고 하길래 괜찮아 보여서 월요일에 가보려 했다. 피검사 결과가 이틀 만에 나왔는데 염증수치가 정상보다 높다고 해. 형님은 입맛이 없고 입이 꺼칠하다고 해. 아차 싶어서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다니던 직장도 그만뒀어. 일단 건강이 우선이잖아.




염증수치가 높은 것은 몸 어딘가에 염증이 생겼고 이로 인해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입맛이 없는 것은 특히 걱정이 된다고 말씀드렸다. 아래는 입원치료 받기까지의 이력을 정리했다. 

  • 6월 15일 목요일 : 새벽 1시경에 증상이 시작되었다.
  • 6월 16일 금요일 : 가정의학과 처방을 받고 가벼운 산책도 다녔다.
  • 6월 17일 토요일 : 낮에는 여전히 증상은 있지만 견딜만했으나 밤에 힘들어졌다.
  • 6월 18일 일요일 : 아침에 119를 불러 차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다. 의사가 '간농양'이라고 하며 늦었으면 위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6월 19일 월요일 : 초음파를 보며 간에서 고름을 빼내는 1차 시술을 시도했으나 폐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아 실패했다.
  • 6월 20일 화요일 : 2차 시도를 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의사는 무리해서 하다가는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 6월 21일 수요일 : 간농양이 작고 위치가 시술이 어려워 항생제를 이용하기로 한다. 3주 정도 걸릴 거라고 한다. 

 

 

 간농양이란 간에 고름이 잡히는 질병으로 담도나 혈액을 타고 세균이 침입해서 생긴다고 한다. 제 때에 처방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한다. 치료는 직접 바늘로 고름을 빼내면서 항생제 치료를 4~6주 정도 한다.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무수한 세균, 바이러스가 있다. 우리 몸안에도 있다. 그래서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 몸이 균형을 이루며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신비로운 일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뿐이다. 나머지는 몸의 회복력을 믿고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간농양'이란 무서운 질병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였다. 간이란 것이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하지만 고통을 못 느낀다. 그래서 어느 정도 곪았을 때에야 몸의 균형이 깨졌다며 아우성친다. 그래서 정기적인 간검진과 예방이 중요하다. 형님의 쾌유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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